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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0일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투인원 PC 메이트북 출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화웨이가 국내에서 PC 제품 출시 행사를 갖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화웨이는 전세계 170여개 국가에 진출해 사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국내에는 그다지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닙니다.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 있어서는 오래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어 기업 관계자들에게는 친숙한 기업이지만 소비자용 제품은 최근 몇년 사이에 조금씩 인지도를 얻고 있다고 해야 할 정도로 일반 소비자들은 화웨이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지요.



화웨이가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CES나 MWC 같은 소비자 가전 전시회가 알려지면서 부터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이들 전시회를 통해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제품을 알려왔고 뒤를 이어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이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네트워크 제품에 있어 명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높은 편이지만 국내 컨슈머 시장에서 화웨이의 인지도는 그렇지 못한 편인데 이번에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연 목적도 이를 의식해서인 듯 하네요. 일단 화웨이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앞서 얘기한데로 전세계 17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고 17만여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으며 컨슈머 제품과 함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와 캐리어 비즈니스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16개의 연구개발 센터에 8만명에 가까운 R&D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인구의 1/3이 화웨이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연구개발 인력이 많은만큼 특허 출원 및 승인 건수도 세계 정상급이며 각종 브랜드 평가에서도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기업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매출과 이익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전세계 3위에 오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화웨이 스마트폰으로는 X3, Y6 그리고 넥서스 6P 등이 있으며 지난해말에는 CARFI라는 차량용 모바일 와이파이(Wi-Fi) 디바이스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화웨이는 이번에 메이트북을 출시하면서 여러가지 A/S도 함께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평가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웨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아직은 낮은 상태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임팩트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과연 화웨이가 그러한 배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럴만큼 화웨이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의 비중이 높은지도 아직은 의문이네요.


화웨이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다시 할 기회가 있을테니 이정도로 접고 이날 소개된 메이트북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웨이는 투인원 PC 메이트북을 기존 PC의 단점(무거움, 선명하지 않은 화면, 짧은 배터리 수명, 잦은 고장)을 극복하는 비즈니스 툴로서 소개하면서 메이트북은 새로운 스타일의 디자인과 모빌리티, 효율성 그리고 사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더군요.



디자인적인 면에 있어서는 60여회의 제조 공정을 거친 알루미늄 유니바디의 매끄러운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네요. 키보드 커버를 사용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투인원 PC의 특징이겠죠.



화면은 12인치 IPS 터치스크린에 2160X1440 해상도를 제공하며 10mm 두께의 울트라씬 베젤로 넓은 화면 비율을 갖고 있는데 전체 크기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84%에 달합니다. 비교대상으로 삼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화면비율이 76%이니 화면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매우 좋은 편이죠.



무게는 640g으로 HP 스펙터 X2보다는 200g, 아이패드 프로보다는 73g 가볍고 두께는 6.9mm로 얇아 휴대성도 좋습니다. 비교대상으로 삼은 HP 스펙터 X2보다는 1.1mm 얇은 제품이네요. 충전 어댑터도 작은 사이즈로 겨우 110g에 불과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배터리는 고밀도 리튬 배터리를 사용해 사이즈 대비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비즈니스용도로는 하루종일 사용이 가능한 수준의 10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고 고해상도 영상은 9시간 재생, 음악 재생은 29시간동안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8개층의 발열 제어 특허 기술을 적용해 동종 제품보다 2.8도 정도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CPU는 인텔의 6세대 코어 m3와 m5 프로세서를 적용했습니다. 인텔 6세대 코어 m 프로세서는 성능상으로는 코어 i 시리즈보다 뒤쳐지지만 배터리는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화웨이가 메이트북의 또 다른 장점으로 소개한 것이 주변제품인 키보드 커버의 인체공학적 설계의 커브드 키캡으로 타사제품보다 얇은 1.5mm 두께를 가지면서도 분명한 키스트로크를 가졌다고 합니다. 확실한 것은 어느정도 사용을 해 봐야 하겠지만 일단 현장에서 잠깐 만져본 느낌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더군요.



요즘 투인원 PC에 많이 사용되는 전자펜 메이트펜(MatePen)은 2048 레벨의 압력을 감지해 세밀한 데생이 가능하며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 포인터 기능과 클릭커 기능도 가지고 있어 활용도가 높은 편입니다. 



현장에서 메이트펜을 활용해 멋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생각보다 펜의 성능이 괜찮은 것 같더군요.



메이트북에 적용된 특색있는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측면에 있는 볼륨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인데 로그인이나 언락을 위해 별도로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없이 터치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러개의 계정을 동시에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메이트북과 함께 기린 930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미디어패드 M2 8.0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8인치 풀HD 화면에 하만카돈 오디어가 적용되었으며 두께도 7.8mm로 슬림한 편입니다. 보급형 제품으로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밖에 주변 제품으로 소개된 올인원 메이트독(MateDock)은 VGA/HDMI 그리고 이더넷, USB 3.0 포트 등이 제공됩니다.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와 5,000 mAh 용량의 컬러 보조 배터리, 13,000 mAh 대용량 보조 배터리, 그리고 이어폰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메이트북은 스펙상 두가지 옵션과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M3 모델은 코어 m3 cpu와 4GB RAM, 128GB SSD가 탑재되며 가격은 889,000원이고 M5 모델은 코어 m5 cpu, 8GB RAM, 256GB SSD가 탑재되며 가격은 1,299,00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색상은 그레이와 골든 두가지 중에서 고를수 있구요. 함께 출시되는 주변제품은 키보드 커버가 99,000원, 메이트펜은 79,000원, 메이트독은 99,0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 판매가격을 8월 19일자 온라인 판매사이트 11번가에서 확인해 보면 M5 모델은 본체 가격이 1,149,000원, M3 모델은 789,000원이고 키보드 커버 99,000원, 메이트펜 69,000원, 메이트독은 89,000원으로 할인해서 판매중이네요. 주변 제품을 모두 함께 구매한다면 M3 모델은 1,046,000원에 M5 모델은 1,406,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입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보면 메리트가 꽤 있는 셈인데 제품과 브랜드의 인지도, A/S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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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국내 서비스 임박한 애플 뮤직


애플 뮤직 한국 서비스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애플 뮤직은 지난 2015년 WWDC에서 발표된 애플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개인의 경우 월 9.99달러의 이용료를 내면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3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학생 계정 사용자는 월 4.99 달러, 6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가족 단위 요금제는 월 14.99 달러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가입 후 첫 3개월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측이 최근 한국음악 실연자연합회(음실련)와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시화되었고 한국음악 저작권협회와도 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애플 뮤직 국내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뮤직은 iOS, OS X, 애플TV, 윈도우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2015년 11월부터 베타버전 앱을 지원하고 있으나 애플 뮤직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현재 해외에서 베타 서비스중인 애플 뮤직에 대한 평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정식 서비스가 아님에도 구글플레이 평점은 3.5정도를 유지하고 있고 500만~1000만건 정도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설치되어 사용되고 있는 상태이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더욱 많은 사용자가 애플 뮤직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애플 뮤직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아이폰 사용자는 물론이고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애플 뮤직을 설치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II. 애플 뮤직의 궁극적인 목표


애플 뮤직은 3000만곡이라는 엄청난 음원 숫자와 함께 애플이 서비스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비록 출시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유료 가입자수가 1500만명[각주:1]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 뮤직의 경쟁 상대로는 전 세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1위인 Spotify를 빼 놓을 수 없다. Spotify의 전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2016년 3월 기준 3000만명[각주:2]을 기록하고 있다. Spotify는 지난 200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안드로이드, 윈도우, 윈도우폰, OS X, 심비안, 리눅스,, 블랙베리 OS, 크롬 OS, 파이어 OS,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Spotify는 출시한지 8년만에 가입자 3000만명을 모았다. 이에 비해 애플 뮤직은 불과 1년만에 벌써 가입자 1500만명을 돌파하였고 글로벌 2위 사업자 자리에 올라 Spotify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Spotify와 애플 뮤직을 비교해 보면 대체적으로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애플 뮤직은 가입 후 3개월 동안만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반면, Spotify는 평생 무료 계정으로도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무료 계정을 사용하면 고음질 음원을 이용할 수 없고 몇 가지 기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Spotify의 이용 요금도 애플 뮤직과 동일하게 책정되어 있다. 개인 사용자는 월 9.99달러, 학생은 월 4.99달러에 이용할 수 있으며 6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가족 단위 요금제는 월 14.99 달러에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 뮤직은 2015년 6월 서비스 출시 이후 전세계 14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서비스 시작 1년만인 2016년 6월 기준 전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15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 가수 제이지(Jay Z)가 소유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타이달(Tidal)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이 타이달을 인수한다면 Spotify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움직임은 애플이 컨텐츠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보다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애플의 타이달 인수는 음원 시장에서 애플의 지위를 더욱 강화시키면서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애플은 애플 뮤직 가입자를 대상으로 독점 비디오 컨텐츠를 제공하며 자체제작 드라마도 추진하고 있어 애플 뮤직을 통해 종합 컨텐츠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보고되고 있는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애플 기기 사용자 이외에도 대규모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컨텐츠 사업자로의 변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CEO도 최근 애플 역사상 최대규모의 인수합병을 벌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은 인수합병의 대상이 동영상 서비스 등 컨텐츠 분야가 될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관측했다.3)


애플이 궁극적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동영상 컨텐츠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구글은 유튜브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유투버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페이스북도 동영상 서비스에 점점 더 힘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이 동영상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할 것이고 애플 뮤직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기존의 아이튠스와 애플 뮤직을 더욱 강화한 뒤 이를 바탕으로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나선다면 전세계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판도는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III. 애플 뮤직이 한국 음원 시장에 미치는 영향


애플 뮤직은 최대 3000만 곡이라는 엄청난 음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국내 1위 음원 사업자인 멜론이 소유하고 있는 음원이 약 700만 곡이라고 알려지고 있으니 4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사용자들이 많이 듣는 음원만 따져 본다면 3000만 곡이라는 음원수를 모두 경쟁력으로 환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국내 사용자들이 즐겨 듣는 아티스트의 음악은 3000만 음원 중에서 일부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 뮤직이 국내 서비스되면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원이 애플 뮤직에 등록될 것이고 국내를 벗어나 전세계에 알려지는 효과도 생각해 볼 수 있다. K-Pop의 높은 인기가 더욱 높아질 수 있고 더욱 많은 나라로 널리 알려질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애플 뮤직의 국내 진출은 음악 제작자와 창작자들의 수익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 뮤직은 수익배분 비율을 7:3(음원 창작자7, 애플[각주:3]으로 정하고 있어 현재 국내 유통업체들이 정해 놓은 한국식 수익배분 비율6:4보다 유리하다. 물론 이 수익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 애플 뮤직의 수익배분 방식은 정상가격이 아닌 판매가격 기준으로 적용한다는 것이고 한국식 비율은 정상가격 기준으로 적용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식 배분방식에서 정상가격이 너무 헐값이라는 음원 창작자의 주장도 있다.



애플 뮤직이 국내 서비스되면 기존의 국내 음원 유통 사업자들은 커다란 경쟁자를 맞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애플 뮤직이 경쟁을 유발해 국내 음악 시장의 변화를 이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애플 뮤직의 진출로 인해 다른 글로벌 사업자도 한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고착화 되어 있는 음악 시장에 새로운 구도가 생길 수 있고 보다 다양한 음악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


애플 뮤직은 월 9.99달러의 정액 요금으로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 뮤직이 국내 진출하면 현재 국내 1위 사업자인 멜론의 월 8000원짜리 스트리밍 요금도 같은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뮤지션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늘어나게 되고 국내 음악시장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애플 뮤직의 국내 서비스 소식이 흘러 나오면서 국내 1위 음원 업체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의 주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뮤직 진출 초기에는 멜론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음원 서비스 가격이 올라가면서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이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애플 뮤직의 국내 서비스 개시는 로엔을 인수한 카카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영향이 긍정적일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부정적일 것인지는 현재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애플 뮤직이 국내 진출하게 되어 인기를 얻게 되면 그로 인해 스트리밍 기반 음악 서비스 확대를 더욱 가속화해서 음악 창작자와 제작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월 9.99달러에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확대되어 고착화되면 곡당 사용료가 형편없이 낮아지게 되고 음악 창작자들은 생존을 위해 음악 활동 이외에 다른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현재도 음악 활동 자체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뮤지션들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인데 애플 뮤직 서비스가 진출함으로써 국내 음악수준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V. 시사점


애플 뮤직에 대해 여러가지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의 진행 상황으로 볼 때 조만간 국내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다. 애플 뮤직으로 인해 국내 음원 유통사업자들은 큰 위협을 느낄 수 있겠지만 국내 음악 시장의 미래를 위해서 언젠가는 맞아야 할 예방주사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2020년으로 추정되는 국내 음원 업체들의 음원 가격 인상시기는 애플 뮤직이 출시된다면 앞당겨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음원 창작자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면만 생각하고 잘못 대응했다가는 애플이 아이튠스로 전세계 음악 시장을 석권하고 아이폰으로 이동통신사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처럼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역시 애플이 모두 석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동영상 서비스 시장 역시 애플이 강력한 플랫폼의 힘을 이용한다면 국내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음원 창작자와 국내 음원 유통 사업자, 그리고 사용자 모두 애플 뮤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여러가지 면을 잘 생각해 보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애플 뮤직 플랫폼의 위력을 믿고 글로벌 음악 시장 진출이라는 좋은 기회도 생각해 봐야 하지만 애플의 플랫폼에 한번 잘못 빠져버린다면 쉽게 빠져 나오기 힘들다는 사실도 결코 간과해서도 안 될 것이다.


※ 이글은 디지에코 이슈앤트렌드(Issue & Trend) 기고문으로 원고료를 지원받았습니다.


  1. https://en.wikipedia.org/wiki/Apple_Music [본문으로]
  2. http://www.theverge.com/2016/3/21/11220398/spotify-hits-30-million-subscribers [본문으로]
  3. http://fortune.com/2016/05/26/apple-proposed-buying-time-warner-may-consider-netflix/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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