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와인 가이드 ⑨ 샴페인

Wine 2008. 6. 8. 17:20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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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와인 가이드 ⑨ 샴페인 (월간조선)
연인의 속삭임 같은 특별한 와인
 
『전쟁에 이겼을 때 샴페인이 필요하고, 패배했을 때도 샴페인은 필요하다』(나폴레옹)
李京姬
1955년 부산 출생. 서강大 사학과 및 同 대학원 서양사학과 졸업. 프랑스 파리 소르본大 박사과정 수학.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홍보 담당, 에어프랑스 한국지사 마케팅 매니저, 대유와인 마케팅 실장, 보르도 와인 기사단으로부터 기사 작위 수여. 現 대유와인 대표이사.
李京姬 대유와인 대표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와인
술은 오랫동안 남성 고유의 세계였다. 그래서 그런지 와인을 마시면서 남자들은 와인의 맛과 향을 표현할 때 여성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뇽 블랑」은 풋풋하고 싱그러운 소녀와 같다든지, 잘 만든 「샤르도네」를 완숙미를 풍기는 여인의 아름다움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와인을 마시는 여인들이 늘어가니 어쩌면 꽃미남 같다든지, 근육질의 남성미가 느껴진다는 말을 들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어울리는 와인, 제왕의 풍모와 여왕의 기품이 동시에 느껴지는 특별한 와인이 바로 샴페인이라 할 수 있다. 나폴레옹은 『전쟁에 이겼을 때 샴페인이 필요하고, 패배했을 때도 샴페인은 필요하다』고 했다. 루이 15세의 애첩이었던 퐁파두르 부인은 『아무리 마셔도 여자의 아름다움을 손상시키지 않는 유일한 술』이라고 칭송했다.
 
  한낮의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6월과 흰 눈이 펑펑 내리는 12월, 양쪽 모두에 잘 어울리는 와인이 있다면 바로 샴페인이 아닐까? 셀 수 없는 작은 기포가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한잔의 시원한 샴페인은 뜨거운 햇살을 잊게 해주는 데 제격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의미를 나눌 때, 또한 새 생명의 탄생, 결혼, 기념일, 승진 등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순간에 가장 적합한 와인이 곧 샴페인이다.
 
  샴페인처럼 우리나라에서 오해받는 게 없는 것 같다. 복숭아 샴페인, 부라보 샴페인을 일찍이 접한 우리들에게 샴페인이라는 이름은 싸구려 이미지로 남아 있다. 심지어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샴페인은 곧 고급을 의미하는 외국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이다.
 
  샴페인은 원산지의 명칭으로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샴페인(Champagne, 프랑스어로는 샹파뉴라고 발음) 지방을 가리키며 이곳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에만 쓸 수 있는 용어다. 프랑스의 다른 지방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는 와인이 아닌 다른 상품에도 샴페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보호하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인 이브 생 로랑은 「샴페인」이라는 이름의 향수를 출시하려다 결국에는 「이브레스(Yveress, 취기)」라고 이름을 바꾸어야 했다.
 
  샴페인의 기포는 어떻게 만드나?
 
샴페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와인을 샴페인이라 표기하고 싶어하는 것은 샴페인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의 최고봉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독일·스페인 및 신세계의 와인 산지에서도 스파클링 와인이 생산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급 품질의 스파클링 와인은 모두 샹파뉴 방식이라고 하는 샴페인 지방에서 사용하는 양조방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생산된다. 샹파뉴 방식이란 곧 2차 발효를 병 속에서 진행해 탄산가스를 발생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샴페인을 포함한 스파클링 와인의 특징인 기포는 다음의 몇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가장 저렴한 방식이자 고급 와인의 생산에는 사용하지 않는 탄산가스 (CO2) 주입 방법과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가스를 배출시키지 않고 모아두는 샤르마 방식과 샹파뉴(전통) 방식이 있다.
 
  그 중에서도 샴페인을 비롯한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은 탄산가스가 생성되는 2차 발효를 병 안에서 진행해 병 속에 탄산가스를 담아 두는 방식인 샹파뉴 방법으로 생산된다. 이렇게 생성된 탄산 가스는 상당한 압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와인보다 더 크고 굵은 코르크와 금속 뚜껑 및 철사를 사용해 병을 막는다.
 
  샴페인 지방은 파리에서 북동쪽 145km 거리에 위치하며, 북위 49도 포도 재배 북방 한계선에 자리하고 있다. 샴페인의 색깔은 대부분 화이트이지만 샴페인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포도는 적포도 두 가지와 청포도 한 가지다.
 
  적포도로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샴페인 지역에서의 포도 수확은 직접 손으로 하며 수확 시 바로 압착해 붉은색이 물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샴페인에 사용하는 적포도는 피노 누아와 피노 므니외 품종이며 청포도 품종으로는 샤르도네가 사용된다. 적포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샴페인은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보다 힘있고 구조감이 탄탄하게 느껴진다.
 
  드물게 샤르도네 단일 품종만으로 생산하거나, 피노 누아와 피노 므니외의 적포도 품종만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두 가지 이상의 품종을 블렌딩해 생산한다. 매우 소량이지만 주황빛 혹은 분홍 장미꽃잎 같은 색상의 로제 샴페인도 찾아볼 수 있다.
 
  샴페인의 라벨에서 「브뤼트(Brut)」라는 용어를 볼 수 있다. 브뤼트는 특정 샴페인의 제품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 샴페인이 함유하고 있는 잔류 당분의 정도, 즉 샴페인의 단맛을 가리킨다. 많은 고급 샴페인들이 대부분 브뤼트 정도로 생산되기 때문에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좀더 저렴하고 대중적인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는 잔류 당분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드미-섹(Demi-Sec)」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샴페인의 90% 이상은 빈티지 표시 안 해
 
  다른 와인과 구분되는 샴페인의 특징으로 빈티지 표기 여부를 들 수 있다. 전체 샴페인 생산의 90%는 서너 가지의 빈티지를 혼합해 생산하는 넌-빈티지 (Non-Vintage) 샴페인이다.
 
  일반적인 와인에서 빈티지를 표기하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대량 생산하는 저렴한 와인이지만, 샴페인은 조금 다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샴페인 지방은 북위 49도의 포도 재배 북방한계선에 위치하고 있어, 제대로 잘 익은 포도를 수확하기 매우 어렵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매년 빈티지 샴페인이 생산되지 못하며, 각 샴페인 하우스의 스타일은 넌-빈티지 샴페인에서 알 수 있다.
 
  샴페인을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는 준비가 조금 필요하다. 샴페인은 화이트 와인과 마찬가지로 8~10℃ 정도로 시원하게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샴페인 한 병을 차갑게 하기 위해서는 냉장고를 이용할 경우 3시간 이상 넣어 두어야 하며, 아이스 버켓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물과 얼음을 동량으로 채운 후 30분 정도 담가 두어야 한다.
 
  샴페인의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미세하고 풍부한 거품이 있다. 이러한 시각적인 기쁨을 위해서 샴페인 글라스는 가늘고 길쭉한 튤립 꽃봉오리 모양의 글라스를 사용한다. 넌-빈티지의 경우 좀더 갸름하고 작은 반면, 빈티지 샴페인은 글라스의 크기가 더 큼직하다.
 
  샴페인 한 병에는 버스 타이어에 맞먹는 압력이 있으므로, 샴페인을 마시기 전에 흔들거나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매우 위험하다. 스포츠 경기나 영화 등에서 샴페인을 세게 흔들어 「펑」 소리와 함께 터뜨리는 것은 샴페인 에티켓에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금기 사항이다. 특히 고급 샴페인을 여는 경우에는 「연인의 속삭임 같은 소리가 나야 한다」고 표현한다.
 
  샴페인은 보르도와 같은 특급와인의 분류가 없으며 대신 포도밭이 그랑 크뤼, 프르미에 크뤼, 무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샴페인 하우스가 어떤 등급의 포도밭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는 품질 좋은 샴페인을 생산할 수 있는 관건이 된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최고의 샴페인 하우스들의 간략한 특징과 각 하우스의 스타일을 보여 주는 넌-빈티지 샴페인과 각 하우스의 명품 샴페인인 퀴베 프레스티쥬(Cuvee Prestige)를 살펴보자.
 
  타협을 불허하는 최고 샴페인 명가 루이 로드레
 
  1776년 설립된 루이 로드레는 현재까지 세계 최고급 샴페인 하우스로서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루이 로드레의 이름은 크리스털 샴페인과 「럭셔리」와 동의어로 인식된다. 크리스탈을 비롯해 루이 로드레社가 생산하는 모든 빈티지 샴페인은 自社(자사)가 소유한 최고 등급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만으로 생산되며, 이는 오늘날 매우 드문 경우다. 또한 20세기 후반 대부분의 유명 샴페인 회사들이 거대 기업에 합병됐으나 루이 로드레社는 6대째 가족 경영으로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상들이 특급 포도밭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탄탄한 경영의 바탕이 되었고 와인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러시아 황실의 전용 샴페인 하우스였던 루이 로드레社가 크리스털을 생산하게 된 것은 1876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의 특별한 요청에 의해서였다. 다른 샴페인들처럼 어둡고 진한 녹색병이 아닌 투명한 유리병을 사용하게 된 것은 알렉산더 2세의 주문에 의한 것이었다. 일반인들이 크리스털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러시아 황실이 역사에서 사라진 20세기에 들어와서였다.
 
  「황제의 샴페인」, 「샴페인의 여왕」, 「인생 최고의 순간에 마시고 싶은 샴페인」 등 여러 가지 별칭으로 불리는 크리스털은 약 6년의 숙성을 거친 후 출시된다. 크리스털은 극히 소량의 로제를 생산하고 있는데 매우 구하기가 어려워 애호가들의 애를 태운다.
 
  ㆍ넌-빈티지 샴페인 : 브뤼트 프르미에
  ㆍ퀴베 프레스티쥬 : 크리스털
 
 
  소품목 소량 생산의 샴페인 하우스 크뤼그
 
  1843년 크뤼그 가문이 설립한 크뤼그 샴페인은 현재 세계 최대의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VMH社의 소유이다. 크뤼그 이외에도 루이비통 그룹은 모에 샹동, 뵈브 클리코, 루이나르 소유하고 있다. 크뤼그는 그중 단연 최고의 샴페인으로 소량의 와인을 철저하고 엄격한 장인 정신으로 생산한다. 사용하는 포도의 종류, 양조 방식 등에 있어 최고만을 추구하는 크뤼그는 정해 놓은 틀이 없이 최선의 방식으로 샴페인을 생산한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자신의 저서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에서 크뤼그에서 생산하는 빈티지 샴페인에 대해 「생산되는 샴페인 중 가장 생명력이 길다」고 극찬했다.
 
  런던, 도쿄, 제네바, 그리고 홍콩에 위치한 초특급 호텔 중 한 곳을 선정해 크뤼그 샴페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뤼그 룸을 운영하고 있다. 크뤼그 룸은 100% 예약제로 미식과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 번쯤 경험해 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크뤼그를 대표하는 클로 드 메닐(Clos du Mesnil)은 샤르도네 단일 품종으로 생산하는 블랑 드 블랑 샴페인으로 약 6000평의 단일 포도원에서 정원을 가꾸듯 세심하게 재배, 수확한 포도만을 엄선해 생산한다.
 
  ㆍ넌-빈티지 : 그랑 퀴베
  ㆍ퀴베 프레스티쥬 : 크뤼그 클로 드 므닐
 
 
  장인 정신으로 생산하는 최고의 블랑 드 블랑 에스 드 살롱
 
  샴페인 지방에서 가장 작은 브랜드 중 하나인 살롱은 규모는 작지만 매우 특별한 샴페인을 생산한다. 살롱이 생산하는 와인은 단 하나의 품목으로 「살롱의 정원」이라 불리는 단일 포도원에서 생산되는 샴페인이자, 청포도인 샤르도네만으로 생산하는 블랑 드 블랑인 에스 드 살롱(S de Salon)이다.
 
  에스 드 살롱은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하는 빈티지 샴페인으로 빈티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생산량이 연간 5만병에 불과하다. 1911년 외젠-에메 살롱이 창업한 이후 37개의 빈티지만을 생산한 살롱은 이런 희귀성에 걸맞은 뛰어난 맛으로 와인 컬렉터들이 가장 소유하고 싶어하는 와인이자 샴페인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품목이다.
 
  현재는 들라모트 샴페인 그룹에서 소유하고 있으며, 창업주 외젠-에메 살롱의 고집스러운 품질에 대한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ㆍ퀴베 프레스티쥬 : 에스 드 살롱
 
 
  샴페인 여걸이 만든 우아한 스타일의 샴페인 하우스 뵈브 클리코
 
  시선을 사로잡는 주황색 라벨로 기억되는 뵈브 클리코는 1772년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샴페인 하우스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뵈브 클리코의 뵈브는 「과부」라는 뜻으로 남편과 사별한 후 샴페인 회사에 평생을 바친 클리코 여사를 가리킨다.
 
  샴페인의 역사에는 유독 여장부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클리코 여사 역시 샴페인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클리코 여사는 샴페인의 2차 발효 후 가라앉은 효모 찌꺼기를 빼내는 획기적인 방식을 고안해 샴페인의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런 업적을 기려 뵈브 클리코社를 대표하는 퀴베 프레스티쥬 샴페인에 「라 그랑 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라 그랑 담(La Grande Dame)은 「위대한 여인」이라는 뜻으로 클리코 여사를 의미한다.
 
  샴페인은 다른 와인과 달리 패키지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다. 뵈브 클리코는 아름다운 패키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라 그랑 담은 피어나는 꽃송이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박스에 들어 있어 여성에게 선물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ㆍ넌-빈티지 : 뵈브 클리코 퐁사르댕
  ㆍ퀴베 프레스티쥬 : 라 그랑 담
 
 
  샴페인 대중화의 선두 모에 샹동
 
  세계 최대의 명품 그룹 LVMH社의 이름은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et Hennessy의 머릿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 네 단어 중 「모에」는 모에 샹동(Moet et Chandon)을 대표한다. LVMH는 크뤼그, 뵈브 클리코, 루이나르 등 샴페인 지방을 대표하는 유명한 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모에 샹동은 샴페인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다.
 
  동 페리뇽은 모에 샹동에서 생산하는 퀴베 프레스티쥬 샴페인의 이름이자, 샴페인의 아버지라 불리며 샴페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을 남긴 수도사 동 페리뇽의 이름이다.
 
  동 페리뇽이 오늘날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샴페인의 뛰어난 맛과 품질과 더불어 모에 헤네시의 탁월한 이미지 마케팅이 뒷받침이 되었다. 다양한 문화 행사, 대규모 스포츠 행사 및 영화에 등장해 특별한 이미지를 쌓았고, 고급 샴페인으로 자연스레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세련되고 패셔너블한 패키지로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동 페리뇽의 생산량은 극비로 정확한 수량은 공개되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는 동 페리뇽과 함께 근사한 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ㆍ넌-빈티지 : 브뤼트 앵페리알
  ㆍ퀴베 프레스티쥬 : 동 페리뇽 ●
 
 

  ▣ 샴페인의 종류
 
  넌-빈티지(Non-Vintage)
  전체 샴페인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종류로 서너 가지 빈티지 와인을 혼합하여 생산. 각 샴페인 하우스의 스타일을 보여 주는 가장 대중적인 샴페인. 최근에는 멀티빈티지(Multi-Vintage)라 불리기도 함.
 
  로제(Rose)
  샴페인에 레드 와인을 혼합하거나 적포도 품종을 사용해 로제 와인 양조 방식으로 생산. 알코올 도수가 비교적 높고 생산량이 매우 적음.
 
  빈티지(Vintage)
  전체 샴페인 생산량의 약 10%에 불과하며, 추운 기후로 인해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하며, 라벨에 빈티지를 표기함.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청포도 품종인 샤르도네 단일 품종으로 생산하는 샴페인에만 사용. 섬세한 아로마, 신선한 맛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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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와인 가이드 ⑧ 명품 와인의 세계 - 부르고뉴(월간조선)
루이 14세, 나폴레옹, 드골이 즐겨
와인 애호가들의 꿈
 
화사하면서 은근한 파워를 지녀… 로마네 콩티 한 병 가격이 1000만원
李京姬
1955년 부산 출생. 서강大 사학과 및 同 대학원 서양사학과 졸업. 프랑스 파리 소르본大 박사과정 수학.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홍보 담당, 에어프랑스 한국지사 마케팅 매니저, 대유와인 마케팅 실장, 보르도 와인 기사단으로부터 기사 작위 수여. 現 대유와인 대표이사.
李京姬 대유와인 대표
名品 와인과 美食의 고향, 부르고뉴
와인 애호가들은 종종 「보르도 와인이 더 좋은지, 부르고뉴 와인이 더 좋은지」를 두고 舌戰(설전)을 벌인다. 보르도와 부르고뉴는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의 名品(명품) 와인을 대표하는 와인이자, 와인 생산자들이 지향하는 목표다.
 
와인

  와인 애호가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은 보르도 와인의 세계를 섭렵한 후 부르고뉴로 입문하지만, 복잡한 와인 등급, 희소성, 비싼 가격 때문에 곧 좌절을 맛본다. 일본 와인만화 「신의 물방울」이 인기를 끌고 난 이후, 부르고뉴 와인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적은 수량으로 일부 와인 애호가들의 기쁨이 될 수밖에 없다.
 
  영어로는 「버건디」라 불리는 부르고뉴는 게르만族(족)의 일파인 부르군트族이 세운 왕국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파리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워 프랑스 왕실에 와인을 공급했고, 루이 14세, 나폴레옹, 샤를 드골 대통령은 부르고뉴 와인 애호가였다.
 
  부르고뉴 지방은 최고의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답게 美食(미식)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부르고뉴 지방의 중심도시 중 하나인 디종은 「디종 머스타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와인에 닭고기를 조린 요리인 「코코뱅」, 부르고뉴式 달팽이 요리 등은 전 세계로 퍼진 부르고뉴 요리이다.
 
  부르고뉴의 와인은 여러 가지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부르고뉴는 매우 좁은 지역으로, 보르도의 4분의 1 규모로 포도밭이 세분화해 있다. 보르도는 거대한 와인 생산자(샤토) 중심으로 기업화해 있고, 부르고뉴 와인은 소농 중심의 영세한 포도원이 많다.
 
 
  단일품종으로 만드는 부르고뉴 와인
 
  보르도 와인은 양조장(샤토)을 눈여겨보아야 하고, 부르고뉴 와인은 테루아의 특성에 기반을 두어 분류한 포도밭이 중요하다. 보르도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품종을 중심으로 몇 가지 포도 품종을 블렌딩(혼합)해 생산한다. 이에 비해 부르고뉴 와인들은 대부분 레드 와인은 「피노 누아」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 단일품종으로 양조한다.
 
  그 결과 보르도 와인은 묵직하고 강건한 스타일이, 부르고뉴 와인은 화사하면서 은근한 파워를 가진 와인이 생산된다. 병 모양은 보르도가 어깨가 솟은 남성적인 스타일이라면, 부르고뉴는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로 흐르는 느낌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5곳의 부르고뉴 와인 생산자들과 대표적인 와인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최고의 이름,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RC)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머릿글자를 따서 「DRC」로 지칭)는 최고의 부르고뉴 와인을 대표하는 이름이다. DRC 와인을 소유하거나 마신다는 것은 와인 애호가들의 꿈이자 행복한 경험이다. DRC에서는 7개의 그랑 크뤼 와인을 생산한다. 「라 타슈」, 「로마네 생 비방」, 「리쉬부르」, 「그랑 제셰죠」, 「에셰죠」, 「로마네 콩티」, 그리고 유일한 화이트 와인인 「몽라셰」가 있다.
 
  DRC가 위치한 본 로마네 지역은 「평범한 와인은 나오지 않는 마을」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최고 품질의 피노 누아 포도가 재배되는 곳이다. 마을 서쪽에 자리 잡은 야트막한 언덕에서 전 세계의 와인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포도밭이 위치한다.
 
  그 한가운데 가로·세로 150m 정도 규모의 로마네 콩티 밭이 있다. 와인 서적을 보면 「로마네 콩티」라 새겨진 담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전 세계 최고의 와인이 생산되는 밭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에게조차 특별한 것이다.
 
  이 밭의 원래 이름은 「라 로마네」였다. 루이 15세의 사촌이자 당대 최고의 권력가 중 한 사람이었던 루이 프랑수아 부르봉이 엄청난 가격을 치르고 이 밭을 매입했다. 자신이 소유한 영지의 이름을 따서 「콩티의 왕자」라 불린 그가 「라 로마네」라는 이름을 「로마네 콩티」로 개명했고, 오늘날까지 그 이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의 소유주는 「오베르 드 빌렌느」로 라벨에서 이름과 서명을 찾을 수 있다.
 
  로마네 콩티를 포함한 DRC의 레드 와인들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응축된 장미향이다. 만개한 장미꽃 향기에 더해지는 완숙 체리와 향신료의 향기는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의 첫인상을 압도한다.
 
  1953년 이후의 DRC 와인 라벨에는 매년 생산된 수량이 표기된다. 로마네 콩티의 경우 작황이 좋은 해와 그렇지 못한 해의 차이가 상당하다. 작황이 좋았던 1999년의 경우 6917병이 생산되었지만, 1990년에는 4800병 미만이 생산되었다. 생산량이 비교적 많은 로마네 생 비방의 경우 작황이 좋은 빈티지라 해도 2만6000병 이상이 생산되지 않는다.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DRC의 와인들은 로마네 콩티 한 병과 다른 와인들을 묶어 12병 한 세트로 판매된다. 로마네 콩티의 한 병 가격은 1000만원이 넘어가는 거액이지만, 그 금액을 들여도 손에 넣기 쉽지 않다.
 
  로마네 콩티를 비롯한 DRC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선택받은 소수를 위한 것이지만, 피노 누아 품종 100%로 생산되는 부르고뉴 와인의 최고봉을 마신다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最古 역사의 가족 경영 와인 회사, 루이 라투르
 
  1797년 설립된 「루이 라투르」는 代를 이어 가며 오늘날까지 일관된 경영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전통적인 양조방식을 지키면서 기술혁신을 통해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루이 라투르의 포도밭에서는 유기농에 가까운 친환경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본사에는 오크통을 생산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루이 라투르에서 생산하는 모든 와인은 자체적으로 만든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와인 회사들이 구입해 사용한다.
 
  루이 라투르는 코트 도르 북쪽 끝에서 남쪽 끝에 걸쳐 가장 넓은 그랑 크뤼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뛰어난 품질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모두 생산하는 몇 안 되는 와인 생산자이다.
 
  대표적인 와인으로는 「코르통 그랑세」와 「샹베르탱」을 비롯, 부르고뉴 최고의 화이트 와인인 「몽라셰」와 「코르통 샤를마뉴」가 있다.
 
  루이 라투르를 대표하는 레드 와인 중 하나인 코르통 그랑세는 1938년 프랑스를 방문한 영국 왕가를 위한 만찬에 나온 1919년産을 영국 왕실 가족들이 좋아해 당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아름다운 건축물이기도 한 샤토 코르통 그랑세의 지하에는, 루이 라투르를 대표하는 그랑 크뤼 와인들이 생산되는 양조시설과 숙성 셀러가 있다.
 
  루이 라투르를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인 코르통 샤를마뉴에는 유럽인들이 존경하는 샤를마뉴 大帝(대제)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유럽 전역에 자신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었던 샤를마뉴 大帝는 그중 코르통에서 생산된 와인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일년 내내 포도밭을 관찰한 후 겨울에 내린 눈이 가장 먼저 녹는 비탈에 포도나무를 심도록 명령을 내렸다.
 
  젊은 시절 레드 와인을 즐기던 샤를마뉴 大帝가 늙어 수염이 하얗게 세자, 황후는 레드 와인을 마신 후 빨갛게 물든 수염 때문에 난폭한 이미지를 심어 주자 화이트 와인을 마실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그 제안을 받아들인 대제가 赤포도 품종 대신 화이트 와인用 포도를 심게 해 탄생한 와인이 「코르통 샤를마뉴」라고 한다.
 
  루이 라투르의 와인은 18세기 중반 이후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의 왕가와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어 왔다. 프랑스는 물론 스위스 등지의 고급 호텔에서 일찌감치 루이 라투르의 와인들이 판매되어 명성을 떨쳤다.
 
  아이젠하워와 케네디 美 대통령이 엘리제 궁에 방문했을 때는 물론, 프랑스의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루이 라투르의 샹베르탱이 제공되었다.
 
  샹베르탱은 나폴레옹이 가장 좋아한 와인이다. 루이 라투르가 생산하는 와인 중 알록스 코르통은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부르고뉴 레드 와인 중 하나이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 조셉 드루앵
 
  1756년에 설립된 와인 회사를 1880년 조셉 드루앵이 매입하면서 시작된 「조셉 드루앵」은, 부르고뉴의 샤블리에서 미국의 오리건에 이르기까지 섬세하면서 우아한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대표적인 와인 생산자 중 하나이다.
 
  조셉 드루앵의 뿌리는 코트 도르의 남쪽 코트 드 본에 있으며, 조셉 드루앵의 眞價(진가)는 1918년 매입한 포도원인 「클로 데 무슈」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20세기 초반까지 레드 와인만 생산되던 본 마을에서 뛰어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 바로 클로 데 무슈이다. 조셉 드루앵은 클로 데 무슈에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모두 생산하지만, 클로 데 무슈 화이트 와인은 조셉 드루앵의 뛰어남을 그대로 보여 준다.
 
  또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필록세라」(포도나무 뿌리에 생기는 혹벌레)로 인해 황폐화된 샤블리 지역의 포도밭을 재건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최고 품질의 샤블리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를 생산한다.
 
  조셉 드루앵의 개성은 미국 오리건州(주)의 잠재성을 일찌감치 높이 평가한 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르고뉴 지방을 벗어나서는 제 맛을 내지 못한다」고 평가되는 피노 누아 품종은 재배하기 까다롭기로 定評(정평)이 나 있다.
 
  미국 오리건州의 기후가 피노 누아의 재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적절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1980년대에 60ha의 포도밭을 매입해 와인 생산을 시작했다. 도멘 드루앵 오리건의 와인은 1988년 첫 빈티지 출시 즉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셉 드루앵은 부르고뉴에서 오리건에 이르기까지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인 양조 기술의 조화를 목표로, 엄격한 자신들의 기준을 적용해 와인을 생산한다. 토양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오늘날까지 기계의 힘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포도밭을 갈며, 천연 비료를 사용해 포도나무 사이에 풀이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하는 친환경 농법을 사용한다.
 
  새로운 포도밭을 개간하거나 오랜 수령의 나무를 대체할 때 직접 재배한 묘목을 이용해, 조셉 드루앵의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포도나무가 가진 최상의 유전적 요인이 이어지게 한다. 조셉 드루앵은 가족 간의 단단한 결속력으로 꾸준히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부르고뉴의 와인 생산자이다.
 
 
  부르고뉴 최고의 여성 와인 메이커의 와인, 도멘 르루아
 
  와인 산업에서 생존하는 여성 중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꼽는다면 샤토 무통 로칠드의 소유주인 필리핀 드 로칠드 남작 부인과 부르고뉴의 랄루 비즈 르루아 여사이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 로버트 파커는 『랄루 비즈 르루아는 부르고뉴의 최고급 품질을 대변한다. 완벽주의자에 적은 양의 와인을 생산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 했다.
 
  르루아 여사는 큰 富를 축적한 주류상이었던 앙리 르루아를 아버지로 두었다. 앙리 르루아는 DRC의 지분을 50% 소유하고, 빌렌느 가문과 함께 DRC의 황금기를 만든 인물로, 부르고뉴 와인 산업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1932년 태어난 르루아 여사는 세 살 때부터 와인을 시음했고, 천재적인 미각을 가진 테이스터로 알려져 있다.
 
  1974년부터 DRC의 공동 운영자로 일했으나, 오베르 드 빌렌느와의 견해차이로 DRC의 운영에서 손을 뗐다. 르루아 여사는 최고 품질의 포도밭을 공격적으로 매입해 최고의 화이트 와인인 코르통 샤를마뉴 포함, 총 9곳의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보석 같은 와인을 생산한다. 도멘 르루아의 와인은 매우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 그랑 크뤼 포도밭인 샹베르탱, 뮤지니와 본 로마네 와인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루아 여사는 철저한 유기농법 신봉자로, 유기농법의 최상위 단계인 「비오디나미」(생명역학농법)를 철저히 시행한다. 포도밭이 살아 있는 것은 물론이며, 대지와 포도나무, 포도열매와 와인이 우주의 질서에 따라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한다. 화학비료와 트랙터 같은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포도나무는 자연스럽게 저항력을 키우면서 건강하게 재배된다. 건강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생산한 자연스러운 와인이 르루아 여사가 추구하는 목표이다. 도멘 르루아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별자리를 상징하는 그림 앞에 서 있는 르루아 여사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르루아」라는 이름은 와인 전문가 및 애호가들에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는 보증 수표와 같은 것이다.
 
 
  부르고뉴에서 보졸레까지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는 루이 쟈도
 
  루이 쟈도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부르고뉴의 巨商(거상)이다. 라벨에 그려진 젊은 바쿠스의 두상으로 잘 알려진 「루이 쟈도」는, 코트 도르의 高價(고가) 와인부터 보졸레 누보까지 부르고뉴 전역의 총 100ha가 넘는 포도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루이 쟈도의 와인은 일반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부르고뉴 와인 중, 중저가의 와인에서부터 최고가의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생산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
 
  와인만화 「신의 물방울」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루이 쟈도의 마을명 「샤블리」가 굴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등장했다.루이 쟈도는 1859년 부르고뉴 와인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벨기에人 루이 앙리 드니 쟈도에 의해 설립되었다. 벨기에는 역사적으로 북부 프랑스와 함께 일찍이 부르고뉴 와인 시장이 형성된 곳으로, 부르고뉴 공작이 통치했던 땅이다.
 
  루이 쟈도를 설립하기 60여 년 전 쟈도 가문은 최상급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는 포도밭인 슈발리에 몽라셰의 일부를 매입했고, 1826년에는 루이 쟈도의 스타일을 대표하고 있는 본의 클로 데 위르젤을 구입해 기반을 닦았다.
 
  루이 쟈도는 쟈도 가문의 일원으로 3代째 이어지다 아들이 없었던 엘리자베스 쟈도 여사가 알베르 가제에게 운영권을 이임했다. 현재는 알베르 가제의 아들인 피에르 앙리 가제가 자크 라르디에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1996년에는 보졸레 북부 로마네슈 토랭에 위치한 샤토 데 자크를 매입해 현대적인 양조시설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보졸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같은 해 자체 오크통 생산 시설을 갖춰 와인의 향기와 맛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에 위치한 루이 쟈도의 양조장은 부르고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한 곳이지만 가장 현대화됐다. 이 양조장에서 테루아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존중해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루이 쟈도의 와인 생산 철학이다.●
 
 
  ▣ 보르도 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되는 용어
 
  ♣ 테루아(Terroir) 포도밭의 토질과 지형, 위치, 기후 등 자연환경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부르고뉴에서는 자연적 요인, 포도 재배 및 양조 방식 등 인적 요인 모두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 피노 누아(Pinot Noir) 부르고뉴의 모든 레드 와인에 쓰이는 품종. 매우 작은 포도알이 촘촘하게 붙어 있는 모양이 솔방울을 닮은 데서 「피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와인에 실크같이 부드러운 타닌을 부여하며, 몇 달만 오크통에 숙성하면 앵두, 건자두 향을 띤다.
  대개 방향과 훈연향의 섬세하고 복합적인 향을 지니고 있다. 재배하기 매우 까다로운 품종으로, 부르고뉴 이외의 생산지역에서는 최고의 결과를 얻기 어렵다.
 
  ♣ 샤르도네(Chardonnay) 뛰어난 적응력과 좋은 품질로 인해 샤르도네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백포도 품종이다. 원산지인 부르고뉴에서 세계 최고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다.
  와인에 섬세하고 우아한 아로마를 부여하는 샤르도네는 아름다운 황금색을 띠며, 섬세한 아로마와 아몬드, 개암 등의 건과향, 훈연향이 돈다. 입 안에서는 신선하고 어우러진 맛을 주며, 향기가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다.
 
  ♣ 알리고테(Aligote) 부르고뉴 외곽 지역에서 소량(6%) 재배되는 화이트 포도 품종. 섬세하고 가볍지만 활기찬 특성을 가지고 있다.
 
  ♣ 가메(Gamay) 부르고뉴 남쪽의 마코네 지역과 마콩에서 재배하는 품종으로, 가볍고 기분 좋으며 향이 풍부한 레드 와인을 생산해 낸다. 가메 3분의 2와 피노 누아 3분의 1을 블렌딩해 부르고뉴 파투스그랭을 생산한다.
 
  ♣ 코트 도르(Cote d'Or) 「황금 언덕」이라는 의미를 가진 부르고뉴 지방의 핵심 와인 생산 지역. 북쪽의 코트 드 뉘와 남쪽의 코트 드 본으로 구성되며, 부르고뉴 와인을 대표하는 레드, 화이트 와인이 생산된다.
 
  ♣ 샤블리(Chablis) 부르고뉴 북쪽의 화이트 와인 생산지역. 샤르도네 품종만을 사용해 생산하는 화이트 와인은 고급 화이트 와인의 대명사와 동일하게 여겨질 정도의 全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 도멘(Domaine) 프랑스語로 「토지」·「사유지」를 의미하며,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밭을 소유한 양조회사라는 뜻. 부르고뉴 지방에서 주로 사용되며 「도멘+회사명」, 예를 들어 「도멘 루이 라투르」로 표기한다.
 
  ♣ 클로(Clos) 프랑스語로 「울담을 친 밭」을 의미하며, 낮은 담을 둘러 경계를 정한 포도밭이 많았던 것에서 유래했다. 부르고뉴 와인에서 종종 볼 수 있다.
 
  ♣ 그랑 크뤼(Grand Cru) 부르고뉴 와인의 등급 중 최상위 등급으로 오랜 기간 큰 명성을 이어 온 최고의 포도밭에 부여한다. 부르고뉴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名品 와인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총 생산량의 2%를 차지한다. 보르도의 그랑 크뤼 클라세가 하나의 포도원(양조장)에 부여한 등급인 것에 반해, 부르고뉴의 그랑 크뤼는 포도밭에 부여한 것이다.
 
  ♣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1er Cru) 부르고뉴 와인의 등급 중 상위 2개 중 하나로, 최고의 테루아를 보유한 포도밭에 부여한다. 부르고뉴에 570개가 존재하며, 부르고뉴 와인의 총 생산량 중 10%을 차지한다.
 
  ♣ 모노폴(Monopole) 부르고뉴 지방에서는 하나의 포도밭을 여러 사람이 분할해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곳에서 소유한 포도밭이라는 뜻으로 「모노폴」 (영어로는 single vineyard)이라고 하며, 라벨에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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