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쉽지 않은 새 출발을 지켜보며

IT 2013. 2. 1. 12:46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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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10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블랙베리로 잘 알려진 캐나다의 림(RIM: Research In Motion)이 블랙베리 10 OS와 블랙베리 Z10, Q10, 블랙베리 월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도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회사 이름까지 바꿔가면서 말이죠. RIM이 갖고 있던 아픈 기억은 모두 던져 버리고 싶었던것 아닌가 싶네요.


앞으로 RIM이라는 이름은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는데, 아쉽다기 보다는 과감하게 회사명을 바꾸는 결단을 내린것에서 블랙베리 경영진의 결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브랜드, 하나의 약속 (One brand, One promise)

이전 포스팅(링크)에서 소개했듯이 지난 시절,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의 강자였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영광스런 기억은 어느덧 모두 사라지고, 점점 스마트폰 시장에서 잊혀져 가는 중이었죠. 회사 이름을 블랙베리로 바꾼것은 최근의 아픈 기억과 지지부진했던 모습을 말끔히 씻어내고자 꺼내든 승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블랙베리는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명일뿐 아니라 회사 이름으로까지 쓰이며 더욱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회사 이름과 제품 이름이 같으면 회사와 제품을 동시에 홍보할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제품이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회사에도 나쁜 이미지를 줄수 있어 양날의 검이 될수도 있죠. 그래서 회사 이름을 바꾸는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사운을 걸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몇년전 최고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만드는 RIM은 어떤 회사? 라는 제목으로 RIM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 적이 있는데, 1984년 창업과 함께 39년간 사용한 회사 이름 (RIM)을 단 1년만에 갈아치운 CEO Thorsten Heins에 대해서도 조금 관심이 생기네요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BB(블랙베리의 약자, 애칭)는 모두 2가지로 이틀전 얘기한 터치스크린 모델( Z10)과 쿼티 모델(Q10)이 그대로 소개되었습니다. 다만 쿼티 모델의 이름은 X10이 아닌 Q10으로 결정되었군요.


Blackberry Z10

터치스크린 제품인 Z10은 4.2인치 LCD 스크린을 갖고 있는데 아이폰5와의 비교샷을 보니 매우 닮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1280x768 픽셀, 355 PPI로 아이폰5의 326 PPI보다 높군요.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로 나온다고 합니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S4 Plus(1.5GHz 듀얼코어)가 탑재되었고, 2GB 메모리, 16GB 저장공간, SD 카드 지원, 800만 후면, 200만 전면 카메라 탑재, micro HDMI 포트, NFC 등이 준비되어 있고 블랙베리 최초로 4G LTE를 지원합니다. 배터리는 착탈식으로 1800mAh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그다지 큰 용량은 아닌듯 하네요.


Blackberry Q10


쿼티 모델인 Q10은 아래와 같이 전통적인 블랙베리와 같은 모습인데 3.1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고, Z10과 마찬가지로 1.5GHz 듀얼 코어인 S4 Plus가 탑재되었습니다. 메모리를 비롯해 LTE를 지원하는 것까지 기타 스펙은 Z10과 동일한것 같네요.


예전부터 블랙베리를 써왔던 사용자들에게 있어 쿼티 신제품이 나온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쿼티 키보드를 누를때 느껴지는 느낌을 좋아해서 블랙베리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더군요.

하지만 블랙베리 매니아가 아니고 새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일반 사용자들은 Q10보다 터치스크린 모델인 Z10을 선택하기 쉽겠죠. 4.2인치라 그렇게 큰 화면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 추세가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선호하다 보니 Z10의 인기가 더 좋을듯 합니다. 쿼티키보드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사용이 쉬운 터치 방식이 더 편할것 같습니다.

블랙베리 10 OS

일단 블랙베리 Z10의 아이콘은 크기가 커서 터치하기 좋고 사용하기 좋아 보입니다. 동영상을 보니 빠르고 부드러운 움직이는 "블랙베리 플로우 UI"도 도 괜찮아 보이는군요. 또한, 아이폰의 페이스타임 같이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BBM이 포함되어 있어 자체적인 메시징 앱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BBM은 화상통화 뿐 아니라 화면 공유도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블랙베리 플레이북에서 가져온 멀티태스킹 기능인 "블랙베리 픽"과 "블랙베리 허브",  제스쳐 기능도 수준급이고, 추천단어를 예상해서 제시해 주는 가상 "블랙베리 키보드"도 기능이 좋고 깔끔한 디자인과 빠른 응답 속도를 보여주여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웹브라우저는 웹킷 기반 HTML5 표준을 따라 만들었고 아이폰 시리와 비슷한 보이스 앱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타임 시프트 기능이 있는 카메라 앱도 괜찮아 보이네요.


블랙베리 앱월드였던 앱 장터는 블랙베리 월드로 이름을 바꾸었고 7만개의 기본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앱 이외에 컨텐츠도 블랙베리 월드에서 구매할 수 있죠.

블랙베리의 쉽지 않은 새 출발

블랙베리가 사명을 바꾸는 결단을 내리면서 쉽지않은 새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평가는 제품을 아직 만져보지 못하고 사진과 동영상으로만 보다 보니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네요. 블랙베리가 회생한다고 해도, 최악이었던 작년 4분기 이상 성적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완전한 회생을 하기는 어려울수 있습니다.

이미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95%이상 확실하게 점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위 업체의 반란이 쉽지는 않을것입니다. 블랙베리의 하지만 
블랙베리가 회생할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아직 미국 정부 기관이나 기업들의 블랙베리에 대한 수요도 꽤 있는 편이고 개인 사용자도 블랙베리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죠. 

두 신제품에 대한 평가도 일단 잘 나오고 있는 편이네요. 특히, 뉴욕타임스의 유명 테크놀로지 전문 기자 데이빗 포그는 블랙베리 10 리뷰에서 
"I'm sorry. I was wrong. This apology is for the bespectacled student at my talk in Cleveland, and the lady in the red dress in Florida, and anyone else who's recently asked me about the future of the BlackBerry. I told all of them the same thing: That it's doomed." 
라고 자신이 블랙베리에 대해 혹평한 일을 사과하며 블랙베리 10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하더군요. (원문은 http://www.cnbc.com/id/100420098에서 볼수 있습니다.) 데이빗 포그가 워낙 인지도가 있어 이 사람의 좋은 리뷰는 제품에 큰 힘을 실어주죠.

블랙베리의 앞날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회사 이름까지 바꾸며 그 새로운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예전처럼 잘 나가는 모습은 아니더라도 시장에 신선한 충격정도는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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