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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스마트폰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될만큼 스마트폰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휴대폰 판매는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 유독 스마트폰 판매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의하면 올해 2/4분기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은 2억 8600만대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는 로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한것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1/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하며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것에 비하면 개선된 수치라고 합니다.

RIM - Blackberry
면에 2/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4천10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27%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가트너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휴대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무선 통신 사업자들의 스마트폰의 기기당 매출이 휴대폰보다 나을것이란 기대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을 활발히 가져가면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블랙베리를 만들고 있는 RIM에 관련된 몇가지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RIM(Research in Motion)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RIM은 다른 IT기업과 같이 처음에는 14평정도의 작은 베이글 가게 옥상에서 시작했습니다. 1984년 Lazaridis는 그의 친구인 Doug Fregin과 함께 컴퓨터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가 다니던 워털루 대학 졸업을 불과 두달 앞둔 시점에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Doug Fregin는 RIM의 부사장을 지냈으나 지난 2007년 퇴임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빌게이츠와 비슷한 면이 있는것도 같군요.

그들은 처음에 신용카드 거래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만들다가 자신이 다니던 워털루 대학의 학생들이 이메일을 열심히 사용하는 것을 보고 이메일이 미래의 중요한 통신 수단이 될것으로 확신하고  휴대폰에 이메일을 접목하기로 합니다. 팩스대신 이메일이 더 많이 사용될걸로 판단한 것이지요. 하지만 워낙 사업자금이 적었던 상황이라 금새 개발자금이 바닥나고 마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92년 Balsillie가 12만 5천달러를 투자하며 공동 CEO자리를 맡고 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합니다. 그후 1997년 RIM은 토론토 주식시장에 주식 공개를 하고 1억1500만달러의 투자를 받습니다. 그후 2년뒤인 1999년 첫번째 블랙베리 브랜드를 단 이메일 단말기를 출시하는데 이 제품은 AA배터리 하나로 작동했다고 합니다.

RIM의 CEO들
RIM Co-CEOs
블랙베리는 캐나다의 RIM (Research in Motion)이란 회사가 만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Jim Balsillie와 Mike Lazaridis가  공동 CEO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둘은 같은 점이 거의 없을정도로 매우 다르다고 합니다.

올해 48세인 Jim Balsillie은 건장한 체격에 대머리이고 여가 시간에 트라이 애슬론을 즐기며 유럽으로 날아가 험준하기로 소문난 투어 드 프랑스의 산들을 자전거로 여행하기를 즐긴다고 합니다. 반면에 Jim Balsillie과 동갑인 Mike Lazaridis는 뚱뚱한 몸매에 두꺼운 백발의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운동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Mike Lazaridis는 뚱뚱해서 포르쉐를 타고 운전할수 없는것을 항상 아쉬워 한다고 하네요. 엉덩이가 너무 큰 나머지 포르쉐 운전석에 않을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외향적인 성격의 Balsillie는 자유분방한 성격의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보수적인 성격의
Lazaridis는 자신의 개인생활에 대해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는군요. 또한 Balsillie는 재정적인 수완이 뛰어나 회사의 전략을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Lazaridis는 뛰어난 엔지니어로 블랙베리 개발을 진두지휘한다고 하는군요.
 
이 두 CEO는 업무 외적으로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두 CEO의 사무실은 캐나다 RIM 본사에서도 같은 건물에 있지 않고 다른 건물에 떨어져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이 둘이 성향이 이렇게 다른것이 사업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는 이 둘이 서로가 잘하는 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무언가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교해 보았을때 Balsillie와 Lazaridis는 아이폰이라는 최대의 라이벌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잡스에게 비교할수 없지만 이 둘을 합친다면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것이라고 하는군요.

올해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아이폰의 놀라운 성공에도 불구하고 RIM은 블랙베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세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RIM은 6천5백만대의 블랙베리를 팔았고 현재는 2천8백5십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RIM은 약 12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직도 계속 점유율을 늘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아니라 블랙베리 커브라고 합니다.

이때문에 RIM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2009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었지요. 포천은 최근 3년간의 주당 순이익(EPS), 매출, 총수익등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기업 100개를 선정했는데 여기에서 RIM이 1위를 차지한것입니다.

Fastest growing company RIM

시가총액은 9600만 달러에서 420억 달러로 400배 이상 증가했고 Balsillie와 Lazaridis, 두 CEO는 각각 6%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약 25억달러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3년간 RIM의 주당순이익은 84%,매출은 77% 뛰었다고 하네요. 거기에 RIM의 지난 3년간 [각주:1]투자총수익은 45%에 달한다고 합니.

Blackberry curve 8520
업무용을 벗어나 개인들의 품으로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지만 아이폰이라는 강력한 적수와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블랙베리는 일반 사용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중이고 아이폰은 직장인들의 좀더 많은 사용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처음에는 비즈니스용으로 인기를 모았던 블랙베리지만 이제는 일반 소비자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TV광고를 내보내더니 지난 분기에 신규 가입자중 80%는 일반 소비자라고 합니다. 특히, 10대는 RIM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인스턴트 메시지 기능이 있는 블랙베리 메신저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고 있어 오바마폰이라는 별명도 얻어 블랙베리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만 지고 있습니다.

Blackberry Storm
아이폰과 블랙베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플이 RIM을 위협하는 가장 큰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말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애플은 소비자들이 휴대용 컴퓨터를 즐기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열렸습니다. 스마트폰은 하루아침에 인기있는 개인용품이 되었습니다. 아이폰이 2007년 6월 출시된뒤에도 블랙베리의 분기별 매출은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11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휴대폰 5대중 3대는 블랙베리 모델이라고 하는군요.

애플이 아이폰을 AT&T에서만 판매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반해 RIM은 통신사에 따라 다른 블랙베리를 만들어 공급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요금제를 이용해 블랙베리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나온게 블랙베리 스톰입니다. 아이폰의 터치 키보드를 따라 만든 제품인데 초기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현재 블랙베리 스톰은 작년 출시후 세번째로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RIM은 포화된 미국시장에서 특정 그룹의 소비자들에게 특화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에 발표된 블랙베리 커브 제품은 소셜 미디어 매니아인 십대들을 위한 제품으로 사용자가 직접 찍은 사진인 동영상등을 유투브나 페이스북으로 업로드 할수 있는 버튼을 갖추고 있습니다.

IDC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억5500만대에서 2013년 2억8000만대 규모로 두배가량 커질 전망이라고 하는군요. 이는 약 14억대로 예상되는 휴대폰 시장의 20%에 해당하는 커다란 시장입니다.

하지만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대의 라이벌 애플 아이폰이 버티고 있고, 아이폰의 위치를 노리며 재기의 투혼을 보이고 있는 팜의 프리, 구글 안드로이드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HTC, 여기에 컴퓨터 메이커인 델이 중국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 들었고 이보다 앞서 세계 3위의 컴퓨터 메이커로 뛰어 오른 에이서도 스마트폰을 출시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휴대폰의 강자인 노키아, 삼성과 LG도 점점 더 많은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블랙베리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동안 아이폰은 비즈니스 고객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시장에서 아이폰은 1년전보다 6% 성장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RIM은 2% 떨어진 74%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랙베리의 영업 이익은 20.7%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지만 애플 아이폰은 약 40%에 달하는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는것도 RIM이 눈여겨 봐야 할 것입니다.

Blackberry App World

블랙베리가 이겨내야할 또하나의 도전은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급속히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휴대폰 사용자들은 전화 사용보다 웹에 점점 더 많이
접속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인기가 만든 새로운 변화지요. 또한, 날씨를 확인하고 게임을 하며 은행 계좌를 확인하는 일도 휴대폰에서 할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런 수요를 미리 예상하고 1년전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6만5천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또다른 수익원을 창출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RIM이 지난 4월 런칭한 블랙베리 앱 월드는 이제 겨우 2천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있을 뿐입니다. 

RIM이 휴대폰을 이메일과 접목해 휴대용 컴퓨팅 하드웨어 시장을 선도했지만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는 선두 애플과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애플을 추격하고 있는 구글을 멀찍이서 쫓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Worldwide smarphone market share
블랙베리의 성공 전략
RIM의 두 CEO는 자신들의 가장 큰 성장 기회는 미국 밖에서 찾을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전세계 휴대폰 사용자들은 이제서야 스마트폰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핀란드 모바일폰의 강자 노키아는 점점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RIM은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현재 전세계 160개국의 475개 통신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외로 진출하는 것만이 RIM의 성공을 이끌어주지는 않을겁니다. 애플이 이미 보여주었듯이 앱스토어를 통한 어플리케이션 판매라는 새로운 시장을 통한 성장을 이끌어 나가야만 할것입니다. 들고 다니는 작은 전화기가 MP3플레이어도 되고 TV도 되며 트위팅을 할수 있고 카메라, 네비게이션까지 아우르는 만능 장치가 될수 있기에 여기에 RIM의 능력을 집중한다면 장기적인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휴대폰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는데 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회사도 혼자서는 수많은 고객들의 모든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수는 없습니다. 이는 이마트나 홈플러스같은 대형마켓에서 모든 물건을 자체적으로 만들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수 있지요. 현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매출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인 70억달러 수준이라고 하는데 Juniper Research에 의하면 이는 2014년에 250억 달러까지 성장할것이라고 하는군요. 이곳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날것은 분명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RIM이 지금까지 대단한 성공을 이뤄낸것이 한편으로는 부럽지만 우리나라에도 좋은 기업이 많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에 있어서는 노키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최고지요. 가트너의 집계에 따르면 올 2분기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노키아가 36.8%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삼성전자가 19.3%로 2위를, LG전자가 10.7%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대단합니다. 규모로 보면 RIM보다 더욱 낫지만, 태생은 다르지요. 우리나라도 작지만 강한 제2의 RIM같은 회사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1. 투자에서 얻은 배당금 또는 자본이득과 이자수입의 총계. 이는 투자자의 수익률을 측정하는 데 배당금, 이자율 하나만으로 측정하는 것보다 더 좋은 투자지표라고 여겨진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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