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10 (BB10), 수렁속 RIM을 구해낼수 있을까?

내일 새벽 리서치 인 모션 (Research In Motion: RIM)이 블랙베리10 (BB10)을 공개하며 애플과 삼성전자에 빼앗긴 모바일 영토 회복을 위한 촛불을 점화합니다.

블랙베리를 내놓으며 스마트폰 초기의 강자로 자리잡았던 RIM이었지만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삼성의 갤럭시에 자리를 내주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때 잘 나가던 RIM은 스마트폰 트렌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메시징 기능에만 집중하다가 현재와 같은 상황을 맞게 되었죠.

그래도 2011년까지 RIM은 블랙베리를 5100만대 정도 판매하며 약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작년에는 겨우 3200만대 정도의 스마트폰을 팔아 점유율 4.6%를 기록합니다. 판매량은 약 36%, 점유율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버린 것이죠.

작년 4분기 결과만 놓고 보면 블랙베리의 추락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해 4분기 Top 5 스마트폰 업체를 살펴보면 1위가 삼성, 2위 애플, 3위 화웨이, 4위는 소니가 차지했고 5위는 ZTE가 올라섰습니다. 블랙베리의 RIM은 아예 이름도 올리지 못하고 Others에 속해 버리고 말아 버렸죠. 

2012년 전체 실적과 4분기 실적을 비교해 보면 1,2위는 같고 3,4,5위 업체가 모두 바뀌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3위였던 노키아, 4위 HTC, 5위 RIM (Research In Motion)이 others로 내려가고 화웨이, 소니, ZTE가 3,4,5위 자리를 차고 올라온 것이죠.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한때 5위안에 들었다가 밀려난 소니가 4위로 올라왔다는 점이고, 3위와 5위에 오른 화웨이와 ZTE는 모두 중국 업체로 올해 중국 스마트폰이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레노버가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ZTE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올해 레노버, 화웨이, ZTE 삼각 편대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얼마나 차지할지 지켜봐야 할 듯 싶네요.

잠시 얘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는데, RIM은 이번에 공개하는 블랙베리10을 널리 알려 시장 분위기를 조금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블랙베리10 공개 행사를 라이브로 생중계한다고 하는것 같네요.

애플이나 삼성전자 행사처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뤄낸다면 RIM에게도 아직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에 공개될 블랙베리 10 운영체제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블랙베리 10 단말기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BB10 공개 행사가 열리기전 유출된 이미지를 보면 전통적인 쿼티키보드 타입의 X10이나, 터치스크린 타입  Z10 모두 예전과 다른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유출된 디자인대로 나와주고, 블랙베리10 OS가 제대로 뒷받쳐준다면 블랙베리의 회생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비록 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지만, 충성도 높은 기존 블랙베리 개인 사용자와 정부 및 기업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적당한 가격에 판매된다면 다른 업체들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일부분 되찾아 올수 있다고 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블랙베리가 지금은 비록 others에 속하는 별 볼일없는 업체로 전락하긴 했지만 그동안 철치부심하며 준비한만큼 BB10으로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