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바일 OS 안드로이드의 2.2 버전 프로요에 이은 새로운 버전, 진저브레드(Gingerbread)가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진저브레드는 빠르면 1~2주내에 출시될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해 구글은 진저브레드맨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본사인 구글플렉스 (Googleplex)에 세우는등 차세대 안드로이드 플랫폼 발표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구글은 이전에도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을 발표하기 몇주전부터 관련 조형물을 세웠다고 합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1.5 버전인 컵케이크부터 간식거리를 별명으로 사용해 왔는데 1.6 버전은 도넛이었고 2.1 버전인 이클레어, 2.2 버전 프로요등 새로운 버전을 발표할때마다 구글 플렉스에 재미있는 조형물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안드로이드 3.0 버전으로 알려진 진저브레드가 2.3 버전일수도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진저브레드가 프로요에 비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될것이라는 그동안의 예상에서 벗어나 소폭의 업그레이드에 그칠수 있다는 뜻이 되겠죠.
진저브레드의 버전이 어떤것이 되었든 프로요에 비해 추가될것이 확실하다고 예상되는 기능은 태블릿 관련 기능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구글이 얼마전 프로요는 태블릿에 적합하지 않다고 얘기한바 있어 진저브레드에는 태블릿에 최적화된 성능과 기능이 추가될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또한 진저브레드의 표준 플랫폼이 될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HTC가 구글폰을 만들어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유명해진것에 자극받은 삼성전자가 진저브레드의 표준 스마트폰 위치를 가져가겠다는 것은 갤럭시S, 갤럭시탭등 안드로이드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자연스럽게 취할수 있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애플과 여러가지 제품에서 대치중이고 앞으로도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HTC가 누렸던 안드로이드 대표주자의 지위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죠. 하지만 삼성전자가 그러한 지위를 얻는다해도 HTC가 얻은 스포트라이트만큼의 효과를 볼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조만간 출시될 진저브레드는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가지고 나타날 것입니다. 어떤 기능들이 새롭게 선보이게 될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죠.
1. 진저브레드는 제조사별로 파편화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난립을 막기위해 MS의 윈도우폰7 처럼 구글이 인터페이스와 하드웨어의 표준을 강화할것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4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와 1280x760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하는군요. 하드웨어 스펙도 최소한 1GHz, 512MB RAM, 3.5인치는 되어야 합니다.
2. HTC의 센스 UI, 모토로라의 모토블러, 삼성의 터치위즈등 제각각이었던 UI도 표준화될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러한 제조사 고유의 UI는 안드로이드폰의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어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한가지로 통일되는게 좋을것으로 보입니다.
3. 최근에 팜의 웹OS 디자인을 주도했던 디자이너가 구글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세대 안드로이드에는 팜의 웹OS 인터페이스가 반영될것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최근 웹OS 2.0 인터페이스가 눈에 많이 띄는데 예쁘게 잘 만들었더군요. 안드로이드의 기본 인터페이스가 투박한점을 감안해 실력있는 디자이너를 영입한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4. 진저브레드에는 구글 앱스가 통합될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G메일, 달력, 지도, 유투브등 많이 사용하는 구글 앱스가 안드로이드에 자체적으로 내장된다는 얘기죠. 그렇게 되면 구글 앱스의 업데이트를 위해 더이상 이통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군요.
5. 진저브레드에서는 속도 역시 많이 빨라진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프로요에서 업데이트되었던 수준의 속도 향상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같은 기능보다 진저브레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비디오 채팅 기능입니다. 진저브레드에는 비디오 채팅 기능을 내장했다고 하는데 이는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에 맞설수 있는 기능이죠. 현재 아이폰4가 가장 중점을 두고 홍보하는 페이스타임 기능이 안드로이드폰에서도 가능해지는 셈인데 이는 애플로서는 매우 큰 타격을 받는 셈입니다.
현재 아이폰4 광고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페이스타임을 소개하는 내용 위주로 만들어져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4의 어떤 뛰어난 기능들 보다도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능입니다.
사실 아이폰에서 사용할수 있는 30만여개의 앱이나 뛰어난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등은 스마트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게 있구나' 하는 정도로 가볍게 여길수 있지만 페이스타임은 그렇지 않죠. 통화료를 내지 않고도 얼굴을 보면서 얘기할수 있는 기능은 이들에게도 무척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할수 있죠.
사실 페이스타임때문에 아이폰4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기능이 안드로이드에서도 가능해진다면 굳이 아이폰4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아이폰으로서는 제대로 된 강력한 적수가 탄생하는 셈이죠. 과연 진저브레드가 적용된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의 인기를 얼마나 잠재울수 있을지... 점점 흥미로워지는군요.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의 거침없는 성장세, 매출에서도 MS를 제치다 (0) | 2010.10.29 |
---|---|
화이트 아이폰4 출시 연기된 진짜 이유는? (30) | 2010.10.28 |
결합상품, 가족끼리 뭉쳐 통신요금을 줄여보자 (10) | 2010.10.21 |
삼성과 애플사이에서 쉽지 않은 KT의 중심잡기 (21) | 2010.10.18 |
새로운 트위터, 단축키로 손쉽게 사용하는 방법 (8) | 2010.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