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SK텔레콤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실시했죠.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올인원 55/65/80/95 및 넘버원 (무제한형) 요금제에 가입되어 있는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로 무료 제공되는 음성 통화 및 문자 메시지는 요금제별로 각각 차이가 나지만 무선 인터넷 사용량은 제한없이 원하는 대로 쓸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음성 통화 | 문자 메시지 | 데이터 통화 | |
올인원 55 | 300분 | 200건 | 무제한 |
올인원 65 | 400분 | 400건 | 무제한 |
올인원 80 | 600분 | 600건 | 무제한 |
올인원 95 | 1000분 | 1000건 | 무제한 |
따라서,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SK 텔레콤 가입자들은 무료 데이터 용량에 신경쓸 필요도 없고 무료 와이파이존을 찾아 다닐 필요없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제 보도된 뉴스를 보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가 9월 4일자로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더군요. 이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발표이후 일 평균 1만5천명씩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고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의 70%이상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기존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 가입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것이 불과 1달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 가입자가 벌써 100만명을 넘어선것을 보니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무선 인터넷에 대한 욕구를 짐작할수 있을듯 하네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게 되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다가 중간에 데이터 용량 체크하느라 신경쓰는 번거로움을 없앨수 있죠. 여기에 요금제별로 m-VoIP를 이용해 인터넷 전화도 사용할수 있어 특히 20대에서 인기가 높다고 하더군요. 요금제별 m-VoIP 사용 가능 데이터양은 올인원 55의 경우 200MB(약 1,000 분), 올인원 65는 300MB(약 1,500분), 올인원 80은 500MB(약 2,500분), 올인원 95 및 넘버원(무제한 형) 요금제는 700MB(약 3,500분)이라고 합니다. 물론 인터넷 전화 어플 및 환경에 따라 통화가능 시간은 조금씩 달라질수 있다고 합니다.
TV광고에도 나오지만 SKT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와이파이 핫스팟을 찾아다니거나 따라다닐 필요없이 어디서나 마음껏 무제한으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발표된 무제한 요금제 관련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제한 요금제임에도 70MB 제한, 스마트 QoS 제어등 일부 제한이 있어 무늬만 무제한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죠.
이에 얼마전 SKT측에서 몇몇 IT 블로거들을 초청해 논란이 된 내용에 대해 해명을 했고 SKT의 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제한있는 무제한 서비스? 스마트 QoS 제어는 무엇일까?
무제한 요금제라면 무선 인터넷을 제한없이 마음껏 사용할수 있어야 하지만 SKT는 기지국의 환경, 즉 트래픽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선별적인 제한이 있을수 있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선별적인 제한을 받는 일은 거의 없을것이고 이는 만에 하나, 즉 0.01%의 가능성을 대비한 보호장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70MB 제한, 또는 스마트 QoS 제어라는 것이죠.
SKT에 따르면 스마트 QoS 제어란 다수의 이동통신 가입자의 품질 보장을 위해 특정 네트워크에 과부하 발생시 해당 지역의 초다량 사용 고객에 대해 일시적이고 부분적으로 무선 인터넷 사용의 제한을 가한다고 합니다. 스마트 QoS 제어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무선 인터넷 사용에 제한을 가한다는 내용 때문이죠.
스마트 QoS 제어의 자세한 내용
스마트 QoS 제어가 이루어지려면 일단 아래 두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1)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려 무선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지역이 있어야 한다.
2) 과부하가 발생한 지역에 1일 무선 인터넷 사용량 기준(70MB/100MB/150MB/200MB) 이상의 초다량 사용자가 있어야 한다.
위의 그림을 보면 핑크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과부하 지역이고 그안에 빨간색의 초다량 사용자가 존재합니다. 이때 SKT에서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초다량 사용자에 대해서만 스마트 QoS 제어가 들어가게 되는데 스마트 QoS 제어를 받으면 해당 초다량 사용자는 1일 기준 사용량인 70MB(올인원 55요금제의 경우) 이상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스마트 QoS 제어를 받아도 해당 초다량 사용자는 비디오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태더링 서비스등의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만 데이터 용량 제한을 받아 사용할수 없게 되고 나머지 일반적인 가벼운 트래픽을 일으키는 웹서핑, 이메일등의 서비스는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번 스마트 QoS 제어를 받으면 그날은 더이상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수 없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어떤 사용자가 스마트 QoS 제어를 받더라도 해당 초다량 사용자가 해당 과부하 지역을 떠나면 해당 지역의 스마트 QoS 제어는 풀리게 되고, 해당 초다량 사용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계속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초다량 사용자의 이동이 없더라도 과부하가 걸렸던 네트워크의 과부하 상태가 풀려도 초다량 사용자에 대한 스마트 QoS 제어는 사라지게 되죠.
그러면 스마트 QoS 제어를 받은 초다량 사용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는데 그 지역의 네트워크도 과부하가 걸렸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해당 초다량 사용자는 QoS 제어를 받게 되지만 이전 지역에서 사용한 1일 기준 사용량을 이어서 계산하는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즉 0MB부터 다시 계산해 70MB(올인원 55요금제의 경우)를 초과하는 시점부터 제어를 받게 되는것이죠.
따라서 초다량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지역을 이동하면서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제어를 받는 일은 거의 없을것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이라는 것은 SKT가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운 기지국의 일정 반경 단위을 얘기하는데 전문적인 용어로 셀(cell)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초다량 사용자는 셀을 이동하면서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면 제한을 받지 않게 되는데 서울 지역에만 약 8천여개의 셀이 있다고 합니다. 각각의 셀은 약 150~200m 반경의 범위를 가지고 있으니 만약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받다가 QoS제어를 받게 되면 약 200m 정도만 이동하면 제어를 받지 않게 된다고 할수 있겠네요. ^^
이같은 스마트 QoS 제어는 네트워크내에 있는 다수의 소량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것이지만 자주 발생하게 된다면 사용자의 불만이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은 데이터 초다량 사용자가 많아 네트워크 과부하 상태가 계속될수 있는데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SKT는 네트워크 과부하 상태가 계속되는 지역에는 데이터 펨토셀이란 장치를 설치해 3G에 몰리는 트래픽을 분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펨토셀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초고속 인터넷 회선에 설치해 3G망이 취약한 지역에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치라고 나옵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러한 QoS제어의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용자들이 논란을 제기하는것을 알고 있는데 이글을 읽고 정확한 내용을 이해한다면 앞으로는 그런 논란이 없을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SKT에서 이같은 논란이 애초부터 일어나지 않도록 자세히 설명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소정의 책임은 져야겠지요.
여기까지 SKT가 공개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의 QoS 제어 관련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보다 나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SKT가 추진하고 있는 무선 네트워크 전략에 대한 내용도 생각해 볼만하더군요.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 간략하게 정리하도록 할테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간략하게 정리한다고 했는데도 워낙 생소한 내용이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군요. 관련 내용이 꽤 많으니 관심있는 분들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관련 내용] 데이터 시장 선도를 위한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전략
통신시장의 트렌드: 유선에서 무선으로, 음성에서 데이터로
SKT에 따르면 통신시장의 트렌드는 점차 유선에서 무선으로, 음성에서 데이터 서비스로 발전해 가고 있는데 이를 위해 SKT는 현재 음성 서비스와 데이터 서비스를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던것을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로 구조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한 세부 방안으로 데이터 전용 FA(Frequency Assignment)와 펨토셀(Femtocell)등을 도입해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로 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SKT는 최고 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트래픽 수용 영역을 Large, Middle, Small Area라는 세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각 영역별 데이터 트래픽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 영역별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되겠네요.
Large Area 대응 전략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장소를 조사해 보면 아래와 같이 교통수단, 즉 출퇴근이나 업무상 이동시에 무선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외장소가 두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장소로 조사되었습니다. SKT는 이들 지역을 Large Area로 분류하고 Large Area의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서 단기적인 계획으로 데이터 전용 FA를 사용할것이라고 합니다.
데이터 전용 FA를 사용하면 현재 음성과 데이터를 혼용해 사용하던것보다 주파수 사용 효율이 증가해 데이터 용량이 2배가량 증가하게 되고 앞으로 데이터 전용 FA는 3배까지 증설할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전체 데이터 용량이 6배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2011년부터 LTE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여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LTE-A 서비스는 표준화가 이루어질것으로 예상되는 2013년경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Middle Area 대응전략
SKT는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은 Middle Area로 구분해 Large Area와 다른 트래픽 수용 전략을 펼칠 예정인데 이른바 6섹터 솔루션을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트래픽 상위 지역 1000개 국소에서 운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6섹터 솔루션은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지국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것으로 기존 3섹터 기지국 대비 2배의 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와이브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FRF=3 기술'을 도입해, 와이브로 체감 속도를 기존의 2.7Mbps에서 4Mbps로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SKT는 WCDMA(HSPA+)와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개인용 DBDM(Dual Band Dual Mode) `브릿지'도 10월 중 국내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mall Area 대응전략
Large Area와 Middle Area 대응전략은 조금 전문적인 내용이라 이해가 어려웠던 반면 Small Area 관련 내용은 언론에서 가장 많이 소개되고 논란도 많이 있었던 이른바 스마트 QoS 제어(70MB 제한)에 대한 내용이라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이 되었고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관련 내용은 이글의 윗부분에 설명된 스마트 QoS 관련 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Small Area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SKT는 와이파이 핫스팟도 계속해서 늘릴것이지만 와이파이로는 전국을 커버할수 없다고 판단해 음영지역은 데이터 펨토셀(Data Femtocell)로 커버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SKT가 와이파이보다 데이터 펨토셀을 주력으로 운용하려는 이유는 첫째, 초고속 인터넷 회선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에 펨토셀 장비를 설치해 장비 단가가 저렴하며, 둘째로 이동성에 취약한 와이파이보다 폭넓게 사용할수 있고 이동전화와 연계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고 보안성도 우수하며, 셋째로는 이동전화 수준의 품질/장애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신 와이파이보다 무선 인터넷 속도는 느리다는 점은 감안해야 겠죠.
데이터 펨토셀은 미국에서는 벌써부터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은 펨토셀 설치의 주체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 이동통신망으로는 모든 지역을 커버할수 없어 개인이 이통사에 요청해 펨토셀을 설치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SKT는 펨토셀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따르는 트래픽을 분산 수용하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어서 설치의 주체가 개인이 아닌 SKT가 될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개인 사용자들의 요청이 있다면 해당 지역의 네트워크 상황을 점검한뒤 설치가 이루어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SKT는 Small Area의 트래픽에 대해 기본적으로 펨토셀로 대응할 계획이지만 고정된 공간에서의 대용량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와이파이 설치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 연내 1만5천개의 와이파이 핫스팟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만 와이파이는 커버리지가 그렇게 넓지 못해 주력으로 활용하지는 않고 부분적으로 필요한 장소에 설치해 활용하면서 향후 트래픽이나 고객의 니즈를 살펴 추가 설치할것이라고 합니다. SKT에 따르면 와이파이를 100만개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커버할수 있는 지역은 겨우 0.3%밖에 안된다고 하는군요.
끝으로 펨토셀 서비스에 사용될 펨토셀 장치의 모습을 SKT 홍보팀에서 사진으로 찍어 보여 주셨는데 아래와 같이 생겼더군요. 휴대폰의 약 3배 정도의 크기로 보이는데 이 장치를 약 1만개 정도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하는 설치작업이 내년까지 이루어질것이라고 합니다. 보다 많은 펨토셀 장치가 설치되어 그만큼 데이터 서비스 음영 지역이 많이 줄어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존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 가입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것이 불과 1달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 가입자가 벌써 100만명을 넘어선것을 보니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무선 인터넷에 대한 욕구를 짐작할수 있을듯 하네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게 되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다가 중간에 데이터 용량 체크하느라 신경쓰는 번거로움을 없앨수 있죠. 여기에 요금제별로 m-VoIP를 이용해 인터넷 전화도 사용할수 있어 특히 20대에서 인기가 높다고 하더군요. 요금제별 m-VoIP 사용 가능 데이터양은 올인원 55의 경우 200MB(약 1,000 분), 올인원 65는 300MB(약 1,500분), 올인원 80은 500MB(약 2,500분), 올인원 95 및 넘버원(무제한 형) 요금제는 700MB(약 3,500분)이라고 합니다. 물론 인터넷 전화 어플 및 환경에 따라 통화가능 시간은 조금씩 달라질수 있다고 합니다.
TV광고에도 나오지만 SKT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와이파이 핫스팟을 찾아다니거나 따라다닐 필요없이 어디서나 마음껏 무제한으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발표된 무제한 요금제 관련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제한 요금제임에도 70MB 제한, 스마트 QoS 제어등 일부 제한이 있어 무늬만 무제한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죠.
이에 얼마전 SKT측에서 몇몇 IT 블로거들을 초청해 논란이 된 내용에 대해 해명을 했고 SKT의 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제한있는 무제한 서비스? 스마트 QoS 제어는 무엇일까?
무제한 요금제라면 무선 인터넷을 제한없이 마음껏 사용할수 있어야 하지만 SKT는 기지국의 환경, 즉 트래픽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선별적인 제한이 있을수 있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선별적인 제한을 받는 일은 거의 없을것이고 이는 만에 하나, 즉 0.01%의 가능성을 대비한 보호장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70MB 제한, 또는 스마트 QoS 제어라는 것이죠.
SKT에 따르면 스마트 QoS 제어란 다수의 이동통신 가입자의 품질 보장을 위해 특정 네트워크에 과부하 발생시 해당 지역의 초다량 사용 고객에 대해 일시적이고 부분적으로 무선 인터넷 사용의 제한을 가한다고 합니다. 스마트 QoS 제어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무선 인터넷 사용에 제한을 가한다는 내용 때문이죠.
스마트 QoS 제어의 자세한 내용
스마트 QoS 제어가 이루어지려면 일단 아래 두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1)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려 무선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지역이 있어야 한다.
2) 과부하가 발생한 지역에 1일 무선 인터넷 사용량 기준(70MB/100MB/150MB/200MB) 이상의 초다량 사용자가 있어야 한다.
위의 그림을 보면 핑크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과부하 지역이고 그안에 빨간색의 초다량 사용자가 존재합니다. 이때 SKT에서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초다량 사용자에 대해서만 스마트 QoS 제어가 들어가게 되는데 스마트 QoS 제어를 받으면 해당 초다량 사용자는 1일 기준 사용량인 70MB(올인원 55요금제의 경우) 이상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스마트 QoS 제어를 받아도 해당 초다량 사용자는 비디오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태더링 서비스등의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만 데이터 용량 제한을 받아 사용할수 없게 되고 나머지 일반적인 가벼운 트래픽을 일으키는 웹서핑, 이메일등의 서비스는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번 스마트 QoS 제어를 받으면 그날은 더이상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수 없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어떤 사용자가 스마트 QoS 제어를 받더라도 해당 초다량 사용자가 해당 과부하 지역을 떠나면 해당 지역의 스마트 QoS 제어는 풀리게 되고, 해당 초다량 사용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계속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초다량 사용자의 이동이 없더라도 과부하가 걸렸던 네트워크의 과부하 상태가 풀려도 초다량 사용자에 대한 스마트 QoS 제어는 사라지게 되죠.
그러면 스마트 QoS 제어를 받은 초다량 사용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는데 그 지역의 네트워크도 과부하가 걸렸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해당 초다량 사용자는 QoS 제어를 받게 되지만 이전 지역에서 사용한 1일 기준 사용량을 이어서 계산하는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즉 0MB부터 다시 계산해 70MB(올인원 55요금제의 경우)를 초과하는 시점부터 제어를 받게 되는것이죠.
따라서 초다량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지역을 이동하면서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제어를 받는 일은 거의 없을것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이라는 것은 SKT가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운 기지국의 일정 반경 단위을 얘기하는데 전문적인 용어로 셀(cell)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초다량 사용자는 셀을 이동하면서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면 제한을 받지 않게 되는데 서울 지역에만 약 8천여개의 셀이 있다고 합니다. 각각의 셀은 약 150~200m 반경의 범위를 가지고 있으니 만약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받다가 QoS제어를 받게 되면 약 200m 정도만 이동하면 제어를 받지 않게 된다고 할수 있겠네요. ^^
이같은 스마트 QoS 제어는 네트워크내에 있는 다수의 소량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것이지만 자주 발생하게 된다면 사용자의 불만이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은 데이터 초다량 사용자가 많아 네트워크 과부하 상태가 계속될수 있는데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SKT는 네트워크 과부하 상태가 계속되는 지역에는 데이터 펨토셀이란 장치를 설치해 3G에 몰리는 트래픽을 분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펨토셀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초고속 인터넷 회선에 설치해 3G망이 취약한 지역에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치라고 나옵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러한 QoS제어의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용자들이 논란을 제기하는것을 알고 있는데 이글을 읽고 정확한 내용을 이해한다면 앞으로는 그런 논란이 없을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SKT에서 이같은 논란이 애초부터 일어나지 않도록 자세히 설명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소정의 책임은 져야겠지요.
여기까지 SKT가 공개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의 QoS 제어 관련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보다 나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SKT가 추진하고 있는 무선 네트워크 전략에 대한 내용도 생각해 볼만하더군요.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 간략하게 정리하도록 할테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간략하게 정리한다고 했는데도 워낙 생소한 내용이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군요. 관련 내용이 꽤 많으니 관심있는 분들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관련 내용] 데이터 시장 선도를 위한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전략
통신시장의 트렌드: 유선에서 무선으로, 음성에서 데이터로
SKT에 따르면 통신시장의 트렌드는 점차 유선에서 무선으로, 음성에서 데이터 서비스로 발전해 가고 있는데 이를 위해 SKT는 현재 음성 서비스와 데이터 서비스를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던것을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로 구조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한 세부 방안으로 데이터 전용 FA(Frequency Assignment)와 펨토셀(Femtocell)등을 도입해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로 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SKT는 최고 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트래픽 수용 영역을 Large, Middle, Small Area라는 세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각 영역별 데이터 트래픽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 영역별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되겠네요.
Large Area 대응 전략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장소를 조사해 보면 아래와 같이 교통수단, 즉 출퇴근이나 업무상 이동시에 무선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외장소가 두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장소로 조사되었습니다. SKT는 이들 지역을 Large Area로 분류하고 Large Area의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서 단기적인 계획으로 데이터 전용 FA를 사용할것이라고 합니다.
데이터 전용 FA를 사용하면 현재 음성과 데이터를 혼용해 사용하던것보다 주파수 사용 효율이 증가해 데이터 용량이 2배가량 증가하게 되고 앞으로 데이터 전용 FA는 3배까지 증설할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전체 데이터 용량이 6배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2011년부터 LTE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여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LTE-A 서비스는 표준화가 이루어질것으로 예상되는 2013년경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Middle Area 대응전략
SKT는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은 Middle Area로 구분해 Large Area와 다른 트래픽 수용 전략을 펼칠 예정인데 이른바 6섹터 솔루션을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트래픽 상위 지역 1000개 국소에서 운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6섹터 솔루션은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지국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것으로 기존 3섹터 기지국 대비 2배의 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와이브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FRF=3 기술'을 도입해, 와이브로 체감 속도를 기존의 2.7Mbps에서 4Mbps로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SKT는 WCDMA(HSPA+)와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개인용 DBDM(Dual Band Dual Mode) `브릿지'도 10월 중 국내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mall Area 대응전략
Large Area와 Middle Area 대응전략은 조금 전문적인 내용이라 이해가 어려웠던 반면 Small Area 관련 내용은 언론에서 가장 많이 소개되고 논란도 많이 있었던 이른바 스마트 QoS 제어(70MB 제한)에 대한 내용이라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이 되었고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관련 내용은 이글의 윗부분에 설명된 스마트 QoS 관련 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Small Area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SKT는 와이파이 핫스팟도 계속해서 늘릴것이지만 와이파이로는 전국을 커버할수 없다고 판단해 음영지역은 데이터 펨토셀(Data Femtocell)로 커버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SKT가 와이파이보다 데이터 펨토셀을 주력으로 운용하려는 이유는 첫째, 초고속 인터넷 회선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에 펨토셀 장비를 설치해 장비 단가가 저렴하며, 둘째로 이동성에 취약한 와이파이보다 폭넓게 사용할수 있고 이동전화와 연계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고 보안성도 우수하며, 셋째로는 이동전화 수준의 품질/장애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신 와이파이보다 무선 인터넷 속도는 느리다는 점은 감안해야 겠죠.
데이터 펨토셀은 미국에서는 벌써부터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은 펨토셀 설치의 주체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 이동통신망으로는 모든 지역을 커버할수 없어 개인이 이통사에 요청해 펨토셀을 설치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SKT는 펨토셀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따르는 트래픽을 분산 수용하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어서 설치의 주체가 개인이 아닌 SKT가 될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개인 사용자들의 요청이 있다면 해당 지역의 네트워크 상황을 점검한뒤 설치가 이루어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SKT는 Small Area의 트래픽에 대해 기본적으로 펨토셀로 대응할 계획이지만 고정된 공간에서의 대용량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와이파이 설치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 연내 1만5천개의 와이파이 핫스팟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만 와이파이는 커버리지가 그렇게 넓지 못해 주력으로 활용하지는 않고 부분적으로 필요한 장소에 설치해 활용하면서 향후 트래픽이나 고객의 니즈를 살펴 추가 설치할것이라고 합니다. SKT에 따르면 와이파이를 100만개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커버할수 있는 지역은 겨우 0.3%밖에 안된다고 하는군요.
끝으로 펨토셀 서비스에 사용될 펨토셀 장치의 모습을 SKT 홍보팀에서 사진으로 찍어 보여 주셨는데 아래와 같이 생겼더군요. 휴대폰의 약 3배 정도의 크기로 보이는데 이 장치를 약 1만개 정도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하는 설치작업이 내년까지 이루어질것이라고 합니다. 보다 많은 펨토셀 장치가 설치되어 그만큼 데이터 서비스 음영 지역이 많이 줄어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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