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트너 (Gartner)에서 모바일 OS의 시장 점유율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심비안은 계속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34.2%, 2014년에는 30.2%로 올해보다 무려 10%에 가까운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안드로이드는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하는군요. 올해 드디어 블랙베리 (Research In Motion) 을 제치고 2위에 등극할 예정이고 2014년에는 29.6%의 점유율로 심비안을 턱밑까지 추격할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플의 iOS는 올해 15.4%를 기록할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17.1%까지 점유율을 확대할것으로 예상되지만 2014년에는 14.9%의 점유율을 차지할것이라고 하는군요. 가트너의 전망치를 따른다면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15~17% 정도에서 제한적인 성장을 한다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아이폰은 오직 애플만이 제조를 할수 있다는 폐쇄적인 정책때문이죠. 폐쇄적인 정책이 제품 자체의 성능이나 안정성면에서는 좋지만 점유율이나 시장을 확대하는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애플의 매킨토시 역시 성능이나 안정성은 뛰어나긴 하지만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에 있어서는 일정부분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윈도우폰7입니다. 물론 아직은 예상치이긴 하지만 2014년 예상 성적이 겨우 3.9%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윈도우폰7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할만한 것이었는데 3.9%라는 수치는 납득이 가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예상을 해보라고 하면 10%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윈도폰 개발이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전통적으로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MS인 만큼 기업 고객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잘 공략한다면 그정도의 점유율은 차지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그렇다면 모바일 OS중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은 안드로이드를 기업용으로 사용하는것은 어떨까요? 이와 관련된 내용의 기사가 PC World에 올라왔더군요. 내용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는 아직 기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좋지 않다는 내용입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조금 와닿지 않는 내용의 글이지만 사실 기업의 IT 관리자들은 IT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들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사람들이라 이런 의견을 가지는 것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 기업 IT 관리자가 바라보는 안드로이드, 어떤면에서 좋지 않을까요?
첫째, 안드로이드가 기업용으로 좋지 않은 이유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개발하기에는 여러가지 이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업용으로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죠. 오픈 소스의 문제점은 어떤 문제가 일어났을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데 있습니다. 기업용 OS로 대부분의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수시로 보안 업데이트를 비롯해 수많은 문제점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전담부서를 통해 연락을 취해 긴급 상황에 대처할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이다보니 문제가 생기면 누구에게 연락해야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보안 업데이트같은 것은 아예 기대하기 힘들죠. 개발자가 해주면 다행이고 안해주면 그만입니다. 필요하면 해당 기업에서 직접 개발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리눅스를 채택하는 기업이 전체 기업의 1% 이하도 안되는 상황이죠.
둘째로 안드로이드가 기업용으로 좋지 않은 이유는 다양성입니다
안드로이드는 뛰어난 점이 많은 플랫폼이지만 문제는 너무 많은 제조사가 너무 많은 종류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죠.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안드로이드폰의 종류만 해도 셀수 없을만큼 많습니다.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HTC, 소니에릭슨등 많이 알려진 대형 업체의 안드로이드폰만 생각해도 수십가지 제품이 머리에 떠오르죠. 이들 안드로이드폰에 사용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OS 버전은 1.6버전인 도넛에서 2.1 이클레어, 2.2버전인 프로요까지 여러가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정도에서 끝나기만 하면 차라리 다행이죠. OS버전 외에 센스, 터치위즈, 모토블러등등 대응해야할 UI 또한 모두 다릅니다. 기업의 IT 관리자에게 이들 모두에 대응하는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는것은 고문이나 마찬가지죠.
안드로이드가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기업용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할 두가지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개인용 모바일 플랫폼에서 머물지 않도록 하려면 뭔가 대응책을 내놓아야 하겠죠. 구글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안드로이드 3.0 버전인 진저브레드에서부터 조금씩 제한을 하려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올해말 발표되는 진저브레드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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