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시가총액 1위는 시간문제, 엑슨 모빌도 넘어설까?

지금까지는 미국 IT 기업중 시가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을 얘기하라고 하면 생각할것도 없이 마이크로소프트라고 대답하면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25일 현재 주당 25.54달러, 시가총액 2238억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차지한건 꽤 오래된 일이라 그리 새삼스런 일은 아니죠. 그런데, 앞으로는 시가총액 1위 IT 기업을 얘기하라고 했을때 전처럼 그리 쉽게 답을 할수 없을듯 합니다. 이유는 바로 애플 때문이죠.

애플은 현재 시가 총액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1년간 무려 96.25%나 주가가 상승했는데 이는 한 주당 117.91달러나 증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애플의 주가가 지난 1년간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수 있죠. (그래프는 Google Finance를 이용해 캡쳐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1년간 애플 주식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은 거의 2배 가깝게 재산이 늘어났다고 할수 있죠.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는 주식투자 좀 한다는 사람들은 서로 애플 주식을 사려고 한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마치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 주식으로 재테크 하는것처럼 말이죠.

애플의 시가 총액은 2188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겨우 50억 달러의 차이로 좁혀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세계 주식 시장이 하강세라 이정도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면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벌써 추월했을지도 모릅니다.

주요 IT 기업들의 시가 총액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순위가 되는군요. MSFT-AAPL-IBM-GOOG-HPQ 순서로 되어 있군요. 1위 마이크로소프트 (MSFT)와 2위 애플 (AAPL)의 차이는 얼마 되지 않고 2위와 3위 그룹의 차이는 거의 600억 달러로 차이가 꽤 많이 나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6월초에 애플이 4세대 아이폰을 출시하고 나면 애플의 주가는 또 다시 뛸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애플이 시가 총액 1위로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분간 별다른 큰 이슈가 없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없지 않을까 하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애플의 시가 총액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마침 어제 읽었던 하이컨셉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여기에는 스티브 잡스와 델의 마이클 델 회장 사이에 한가지 일화가 있더군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했을때 마이클 델은 애플이 곧 파산할것이라고 했는데 그로부터 10년만인 2006년에 애플의 시가 총액이 델을 넘어섰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바로 그날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0년전의 마이클 델이 예상한 것이 틀렸고 우리는 델을 넘어섰다며 반격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러고 보면 스티브 잡스의 성격은 참 불같은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플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행보를 계속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 1위인 엑손 모빌(XOM)도 넘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엑손 모빌의 시가총액은  2800억 달러 전후를 나타내고 있는데 아직 애플보다는 한참 많은 액수지만 지난 1년간 애플의 시가 총액이 늘어난 것을 보면 장기적으로 이를 뛰어넘는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아이폰 3GS가 올해 1분기에 835만대가 팔렸다고 하는데 현재는 4G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에 주춤하고 있지만 아이폰 4G가 출시되면 순식간에 몇백만대가 팔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올해안에 아이폰 4G가 1천만대 이상 판매될수도 있을것이고 애플의 주가는 더욱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여기에 아이패드도 계속 매진 사례를 보이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애플이 천하 통일을 이루며 1위로 등극하는것도 꿈만은 아닐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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