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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는 IT 비즈니스로 O2O 서비스가 있습니다. O2O는 Online to Offline을 줄여 쓴 것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O2O 서비스라고 하죠. O2O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주문 및 결제를 하고 오프라인에서 실제 서비스나 제품을 받을수 있는 서비스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대중화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활발해 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인터넷 기업들도 하나둘 O2O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죠.


사실 O2O 서비스는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전에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연결한다는 개념이 있었지만 각종 IT 기술의 발전으로 온오프라인 통합이 보다 쉬워지면서 O2O 서비스가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죠.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기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원하는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게 된 것도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주는 O2O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어 인터넷 사이트에 연결하는 것도 일종의 O2O 서비스라고 할 수 있지만 단순한 기능으로 인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요즘에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최근에는 NFC나 비콘 (Beacon) 등 사물 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과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네요.

O2O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들 수 있습니다. 얼마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아마존이 연말 쇼핑시즌을 대비해 소규모 창고형 매장을 만들것이라는 얘기죠. 이 매장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매한 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수령하고 교환 및 반품, 환불 등의 업무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른 온라인 서비스 기업과 달리 아마존은 자체 상품인 전자책 킨들과 태블릿 킨들 파이어, 스마트폰 파이어폰 등이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들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는 매우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아마존닷컴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대표적인 제품 일부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한다면, 온라인 사이트에서 본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마음에 들 경우 구매할 수 있게 되어 고객의 신뢰를 얻을수 있고 새로운 고객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해 비즈니스를 할 경우, 온라인 구매에 확신이 없던 사람들의 지갑도 열 수 있게 되어 전체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아마존같은 온라인 서비스 기업에게는 시장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할 수 있는 반면 오프라인 상점에 있어서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존 대시(Dash) 역시 O2O 서비스를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죠. 막대 모양의 바코드 스캔 기기 아마존 대시를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에 갖다 대거나 음성으로 제품명을 말하면 별도의 클릭없이 바로 아마존의 온라인 장바구니에 주문이 접수되고 결제만 하면 바로 주문이 이루어지고 24시간내에 배송이 됩니다.


아마존 대시로 주문한 상품을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픽업을 한다면 오프라인에서 주문서를 만들어 온라인에서 결제와 주문을 하고 다시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받을수 있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O2O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셈이죠.

아마존 대시는 평소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던 물건을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향후 오프라인 매장과 연결을 한다면 즉시성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O2O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다른 업체로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최근 스타벅스 앱을 사용해 보았다면 앱 하단에 "사이렌 오더(Siren Order)"라는 메뉴를 본 적이 있을텐데 이 사이렌 오더가 바로 O2O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스타벅스 앱을 열고 사이렌 오더로 들어가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고 결제한 뒤 스타벅스 매장에 가서 주문한 내용을 전송을 하면 잠시후 스마트폰의 진동이 울리며 음료가 나왔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주문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주문용 진동벨을 따로 받을 필요도 없어 간편하게 주문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결제는 미리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잔액이 부족한 경우 쉽게 충전도 가능합니다.

사이렌 오더는 손님이 많은 바쁜 시간대에 사용하면 대기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도입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사이렌 오더와 비슷한 것이 선주문 서비스인 "시럽 오더 (Syrup Order)"입니다. 시럽은 SK플래닛이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매장에서 주문을 하기 위해 기다릴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미리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죠. 


전체적으로는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와 비슷하지만 여러 업체가 제휴되어 있고 주변 500m 내에 있는 제휴매장이 나타나면 매장을 선택해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럽 오더에 나타난 매장을 선택하면 해당 매장의 모든 메뉴를 사진과 함께 보여주어 쉽게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매장으로 가지 않아도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해 쇼핑의 과정이 매우 간편하다는 것이 시럽 오더의 특징이죠.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 역시 O2O 서비스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라인은 브랜드 상점들이 라인에 계정을 만들어 고객과 소통하고 단골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쿠폰 및 각종 프로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위챗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각종 쿠폰을 제공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죠. 위챗 결제를 통해 영화 티켓 및 레스토랑 쿠폰을 판매하고 택시 예약 및 선물 배달 등 다양한 O2O 서비스를 위챗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 카카오 역시 오프라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몇몇 유명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온라인 캐릭터 상품과 액세서리 판매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 것인데, 임시매장인 팝업스토어의 반응이 좋아 제품 라인업을 넓히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며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얼마전 런칭한 카카오페이 역시 O2O 서비스의 중요한 부분인 간편 결제에 활용할 수 있어 다음카카오의 O2O 서비스에 힘을 실어 줄수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밖에 음식 배달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공하는 음식 배달 앱도 O2O 서비스에 해당합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하고 결제를 하면 주문이 근처에 있는 오프라인 식당으로 전달되어 빠른 시간내에 원하는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온라인 주문, 오프라인 수령이라는 O2O 서비스 공식이 제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대로 O2O 서비스는 모바일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와 유통의 개념이 어떻게 바뀔수 있는 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의 한계를 넘어 오프라인 시장까지 장악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정신없이 바쁜 현대인의 요구와 맞물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이 글은 삼성 SDI 블로그, SDI 이야기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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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처음 오른뒤 줄곧 시장 1위를 지키고 있고 애플 역시 꾸준히 2위를 지키며 양강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분위기가 최근 조금씩 바뀌려는 조짐이 보인다.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것은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로 주로 저가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중국 업체인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이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최근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발표, 2014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및 시장 점유율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발표, 2014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및 시장 점유율


이러한 양상은 삼성전자의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SA)가 지난 7월 3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2분기에 74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전체의 25.2%를 차지했고 2위 애플은 3520만대를 출하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1.9%를 차지했다.


이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4% 하락했고 애플의 점유율은 1.5% 하락한 것이다. 반면에 3~5위를 차지한 중국업체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의 실적은 모두 상승했다.

화웨이는 1년전보다 점유율이 2% 상승했고 레노버는 0.6% 상승했다. 그리고, 새롭게 글로벌 Top5에 진입한 샤오미는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샤오미는 2013년 2분기 1.8%의 점유율에 그쳤지만 2014년 2분기에는 점유율 5.1%를 차지하며 3.3%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샤오미의 점유율 상승폭은 1년전과 비교해 무려 280%가 넘는 것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샤오미에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LG전자의 실적도 신제품 G3 출시 이후 조금씩 호전되고 있고, 소니도 신형 엑스페리아 Z3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삼성전자가 독주해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구도에 작은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과 함께 출하량을 살펴보면 2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3300만대에서 2억 9500만대로 6200만대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150만대 감소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출하량이 증가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높은 성장세와 경쟁력

글로벌 Top5 업체중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스마트폰 업체들은 모두 거대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 업체들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세계 최대 시장으로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 5천만대에 이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위상은 중국에서도 하락하고 있다. 2014년 1분기까지 1위를 달리고 있던 삼성전자가 2분기 들어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시장 조사 업체 카날리스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샤오미는 삼성전자를 2%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최근 언론에 가장 많이 소개되는 업체로 지난 1년간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샤오미는 1년전보다 무려 1100만대 이상 많은 1510만대를 출하하며 LG전자를 6위로 끌어내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Top5에 올랐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무려 368%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1.8%에서 5.1%로 높이며 283%나 성장한 것이다.


사업 초기에 애플 짝퉁 제품을 파는 업체로 알려진 샤오미가 이렇게 성장하게 된 이유는 세련된 디자인의 고성능 스마트폰을 경쟁사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샤오미 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삼성이나 애플과 달리 저가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저가 스마트폰 선호 취향을 제대로 공략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샤오미는 오프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 한정된 수량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제품 매진을 유도해 재고를 줄이고 있다. 낮은 재고는 물류 비용을 줄일수 있고 이를 통해 제품 가격도 낮출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일반 광고 대신 웨이보나 위챗 등 SNS를 이용해 마케팅 비용도 최대한 줄였는데 이 또한 낮은 제품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2014년 7월 22일 출시된 샤오미 Mi4


여기에 매주 한번씩 OS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 이는 삼성이나 애플이 갖지 못한 샤오미만의 독특한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국내 판매가 전체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글로벌 시장 진출은 이제 초기단계에 불과하므로 삼성이나 애플과 본격적으로 대결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애플 복제 스마트폰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계속 고수하다가는 수많은 특허 소송을 당해 날개를 펴기도 전에 주저 앉을수도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은 다르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가 샤오미의 복제 전략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는데 애플의 특허 공격이 샤오미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중국 업체 화웨이는 지난해 3위 레노버를 제치고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3위에 올라섰다. 화웨이는 2분기 20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레노버를 제쳤는데 지난해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은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점유율을 2% 가량 늘렸다. 

화웨이는 자체 기술로 옥타코어 AP와 광대역 LTE-A 모뎀까지 개발하는 등 하드웨어 개발 기술도 뛰어나다. 화웨이는 네트워크 장비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 삼성전자에게는 잠재적인 위협이 샤오미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화웨이 X3

화웨이 국내 출시 스마트폰 X3


화웨이는 최근 옥타코어 AP와 광대역 LTE-A 모뎀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X3를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국내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재미있는 것은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홈그라운드인 한국 시장에 진출한 시기가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되는 시점과 묘하게 겹친 것인데,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시의적절하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오래전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해 오던 차에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되는 시점을 노려 본격 진출을 결정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화웨이 아너6 (Honor6)

화웨이 아너6 (Honor6)


X3는 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 아너6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Kirin)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16GB 내장 메모리를 장착했으며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인 4.4 '킷캣'을 적용했다. 해상도는 풀HD(1920×1080)를 지원하고, 후면 카메라 화소 수는 1천300만 화소이며 한국 시장에 맞게 광대역 LTE-A를 지원한다.

화웨이의 X3는 아너6와는 조금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하드웨어 스펙을 가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화면 해상도를 제외하면 국내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맞먹는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으나 출고가는 절반 수준인 50만원 정도이다.

마침 지난 10월 1일 발효된 단통법(단말기 유통 개선법)의 여파로 국내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화웨이 X3가 삼성전자의 텃밭인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에 이어 4위를 차지한 레노버 역시 지난해보다 350만대 많은 스마트폰을 출하했고 점유율도 0.6% 늘리며 4위를 차지했다. 비록 화웨이에 밀려 지난해보다 한단계 낮은 순위로 내려 앉았지만 6.9mm 초슬림 스마트폰 Vibe X 등이 인기를 얻고 있고 모토로라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 순위는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레노버 바이브X

6.9mm 초슬림 스마트폰 레노버 바이브 X (Vibe X)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샤오미,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2위 삼성전자를 매우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고 있어 다음 분기에는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6, 아마존 파이어폰


중국 스마트폰 업체 이외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약화시킬 업체는 북미 지역의 애플과 아마존을 지목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6와 6 플러스를 출시했는데 애플이 삼성전자의 가장 큰 라이벌임은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다.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는 북미 지역에서 출시하자마자 첫주에 1천만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중국에서는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예약만 2천만대에 이르는 등 커다란 성공을 예약하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아마존은 지난 7월 미국시장에 파이어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진입했는데 스마트폰 사업에 경험이 없는 탓인지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마존 파이어폰


아마존 파이어폰은 2.2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 AP, 1300만화소 카메라, 4.7인치 H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다. 하드웨어 스펙은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만 고무 질감의 프레임으로 그립감을 향상시켰고 사진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제공되는 점, 돌비 디지털 플러스가 적용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는 점은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아마존 파이어폰은 전면에 5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이중 4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다이나믹 퍼스펙티브 (Dynamic Perspective)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FIrefly, Mayday 서비스 등 아마존 파이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서비스에 주목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파이어폰


아마존 파이어폰에 탑재된 3D 인터페이스인 다이나믹 퍼스펙티브는 사용자의 시선을 파악하기 위해 전면에 탑재한 5개의 카메라중 4개를 이용한다. 4개의 카메라로 사용자의 머리 위치와 거리를 인식해 이에 맞는 3D 효과를 구현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는 잠금화면과 지도, 웹브라우저 스크롤, 메뉴 이동시 사용할 수 있는데 SDK를 공개한 만큼 이를 이용한 다양한 앱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폰에 탑재된 파이어플라이 기능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 주변에 들리는 음악이나 영화 화면 등을 인식해 어떤 노래와 영화인지 금방 알려주고 수많은 상품, DVD, 책 표지, CD, 게임, QR코드,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 바코드 등을 인식할 수 있는 스캔 서비스로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바코드 스캔 기능보다 더 빨리 작동한다


아마존 파이어폰


파이어플라이의 스캔 기능은 카메라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강점인데 이를 아마존 쇼핑과 연계해 사용하도록 하면 아마존으로서는 더욱 많은 매출을 올릴수 있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과 함께 파이어폰을 사용하면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도 1년동안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의 편리함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파이어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의 스마트폰 시장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당분간은 북미 지역에 파이어폰을 널리 알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 체제가 갖추어지면 전세계에 진출해 있는 아마존 온라인을 통한 대대적인 공세도 예상된다.


국내에도 아마존이 진출을 하기 위한 정황이 여럿 포착되고 있는데 아마존이 진출하고 파이어폰이 판매가 된다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이다.


시사점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점유율 역시 7%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출하량도 150만대 가량 줄어들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6% 성장했음에도 오히려 삼성전자 홀로 제품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노트4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되었다. 중국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에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수성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오포 (Oppo), 비보 (Vivo), 메이쥬(Meizu) 등 수많은 2세대 신생 업체들의 참여와 치열한 경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점점 레드오션이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기에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가 현재의 위치를 지키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과 혁신을 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이 글은 디지에코(Digieco) 보고서, 이슈앤트렌드(Issue&Trend)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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