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오페라가 뜨는 이유

오페라는 뛰어난 성능에도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은 웹브라우저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IE),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등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브라우저인데, 5위라고 해도 겨우 2.35%의 점유율에 불과하죠. 최근 발표한 10.5버전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웹브라우저라는 광고를 하고 있는데 실제 몇몇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정말로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빠른 속도 때문일까요? 최근 오페라의 다운로드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실제로는 유럽에서 실시되고 있는 웹브라우저 선택화면, 일명 밸럿 스크린 (ballot screen)이 적용된 효과라고 하는군요.

밸럿 스크린은 EU가 MS에게 반독점 규제에 대한 대안으로 선택한 웹브라우저 선택 방법으로 MS는 점유율 상위 5개사의 웹브라우저를 윈도우 중요 업데이트를 통해 제시하고 사용자가 기본으로 설치할 브라우저를 선택할수 있게 한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모습이죠

마이크로소프트는 2월말부터 유럽 지역의 일부 사용자에 밸럿 스크린 방식으로 웹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윈도우 업데이트를 수정했고, 3월 1일부터 유럽 지역의 모든 윈도우 사용자에게 밸럿 스크린을 제공했습니다.

윈도우 XP 사용자는 우선순위가 높은 업데이트를 통해 밸럿 스크린을 받게 되며,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 사용자에게는 “중요” 업데이트로 제공되고 있다고 합니다.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한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해 둔 PC에서는 자동으로 다운로드되어 설치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용자가 업데이트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오페라가 최근 조사한바에 따르면 최근 다운로드된 오페라의 절반이상은 이 밸럿 스크린상에서 선택되어 다운로드되었다고 하네요. 밸럿 스크린이 적용되기 전과 비교해 오페라의 다운로드가 두배 이상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아래는 유럽 각국에서 조사된 밸럿 스크린을 통한 웹브라우저 다운로드 증가율 (Choice Screen increase)과 전체 웹브라우저 다운로드중 밸럿 스크린을 통한 다운로드의 비율 (Choice Screen as % of total DL)입니다. 밸럿 스크린을 통한 웹브라우저 다운로드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네요. 밸럿 스크린 효과라고 해도 좋을것 같군요.

밸럿 스크린은 5월까지 윈도우가 설치된 기존 PC에 제공될것이고 앞으로 5년동안 새로 설치되는 PC에 제공될것이라고 합니다. 밸럿 스크린으로 덕을 본 오페라는 이 방식이 전세계적으로 적용되길 희망하겠죠. 하지만 오페라사가 속해 있는 유럽과 달리 다른 지역에서는 밸럿 스크린이 적용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것으로 보이네요.

Microsoft’s European Browser Choice Screen Causes Spike In Opera Downloads
Opera more than doubles download numbers in Europe after Choice Screen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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