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일 때문에 미국 워싱턴에 출장을 와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은 미국 시간으로 10월 17일 아침 시간입니다. 이번 출장은 24일에 끝나지만, 일정이 끝난뒤 친구를 만나 며칠 보내고 갈 예정입니다. 덕분에 MS에서 진행하는 윈도우7 런칭 파티에 초대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참석을 할수가 없게 되었군요. 갑자기 일정이 당겨져 일찍 오는 바람에 런칭파티에 참석해 윈도우7 정품도 받고 여러 블로거 분들도 만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출장때문에 놓쳐버려 안타까운 마음이 굉장히 큽니다. 특히 MS에서 선물로 준다는 윈도우7을 놓치게 되어 굉장히 아쉽네요. 게다가 현장 특별 경품이 노트북, 엑스박스360, 무선마우스등 빵빵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는데 포기해야 해서 아쉬운 마음이 더욱 큽니다. --;;
암튼 갑자기 오는 출장이라 준비도 완전히 되지 않아 업무 처리에 약간의 실수도 있었고, 호텔에 체크인 한 첫날부터 방에 있는 전화 및 인터넷이 갑자기 안되는 바람에 이것저것 확인할것도 못하고, 블로깅도 제대로 할수 없어 어제 겨우 간단히 글 하나를 써서 포스팅했네요.
일단 출장을 왔기 때문에 열심히 일을 해야겠죠. 목요일, 금요일, 이틀동안 대략 12명정도의 제 카운터파트 관계자들을 만나고 나니 그동안 잘 안굴러가던 혀도 이제야 기름을 바른것처럼 조금씩 굴러가기 시작하네요. 모두 미국사람들인데 겉으로 보기엔 생김새가 험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직접 얘기해 보니 다들 마음씨가 좋고 배려를 잘해주는 좋은 사람들이더군요. 물론 미리 연락을 취하고 가서 그랬겠지만, 가는 곳마다 환대해주고 자세히 설명해줘서 지금까지는 일이 제법 잘된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을 거의 마치고 오후5시쯤 되서 저녁식사 약속이 있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 어떻게 할지 현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자기와 함께 근처 서점이나 구경 가자고 하더군요. 마땅히 할것도 없고 해서 좋다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약간 당황스런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이분이 게이였던겁니다. 나이는 약 50세 이상된것 같아 보이는 사람입니다. 인상도 좋고 얘기도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인데 서점에 가보니 이 서점이 심상치 않은 서점입니다. 게이 전용 서점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남자의 남자친구가 서점에 와 있더군요. 자기의 파트너와 만나기로 했다고 하며 소개했는데, 미국 사람이 동성 친구를 파트너라고 소개하면 그건 100% 게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 그때서야 이분이 게이인걸 알았습니다. 저녁식사도 같이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냐고 하더군요.
이미 같이 그 사람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좋다고 했지만, 앞으로 같이 3~4시간을 이들과 같이 있어야 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들과 같이 간 서점안에는 각종 게이, 레즈비언 관련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거의 표지 사진이나 그림이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같이 간 비즈니스 상대방에 대한 예의상 사진을 마음껏 찍을수 없어 제가 찍은 사진은 없지만 제가 오늘 돌아다닌 길을 구글맵을 통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점에 가기 전에 근처 스타벅스에 먼저 갔었는데 이곳은 코네티컷 에버뉴 1708번지에 있는 스타벅스입니다. 오늘 다녀온후 구글맵 스트리트뷰로 확인하니 정확히 맞더군요. 아래 사진처럼 생긴곳입니다. 여기 스타벅스 커피는 서울보다는 맛이 별로인것 같더군요.
이 스타벅스에서 대각선으로 보면 아래와 같은 무지개 깃발이 걸린 서점이 보이는데 이 깃발이 게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조금 당황스런 사진들이 보는데 한국에서는 잘 볼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다들 자연스러운것 같더군요.
위 서점은 Lambda Rising Bookstore라고 하는데 구글 검색에서 찾아보니 이 부근의 꽤 유명한 게이 서점이더군요. 이 서점안에 들어가 보면 아마존에도 나와 있는데 아래와 같은 사진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잡지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이 서점이 있는 지역은 코네티컷 부근 듀퐁 서클이라고 하는 곳인데 검색을 해보니 매년 6월 게이 행사후 캐피털 퍼레이드가 열리는 곳으로 원래부터 게이관련 산업이 많은 워싱턴에서는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관련 자료 링크: 캐피탈 프라이드]
이곳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간곳이 또한 게이 레스토랑인 Annie's Paramount Steak House라는 곳입니다. 미국의 지역 검색 서비스인 yelp.com에서 gay restaurants 라고 찾아보면 열번째에 나오는 곳이 바로 이 레스토랑인데 꽤 유명한 곳인것 같더군요. 아래처럼 평범하게 생긴 레스토랑인데, 같이 간 사람이 얘기하길 원래 게이들만 출입하던 레스토랑이었는데 요즘은 일반인들도 자주 오는곳이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이 레스토랑의 홈페이지는 http://www.annies.biz 입니다.
저와 같이간 상대방 두명의 게이들은 서로인 스테이크와 필레 미뇽 스테이크를 주문하더군요. 이런 종류의 스테이크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에서 먹기 힘든 시푸드 플래터를 주문했습니다. 찾아보면 어딘가에서 찾을수 있겠지만 가격이 매우 비쌀겁니다. 이곳에서는 세금 포함해서 약 25달러밖에 안하니 꽤 괜찮은 가격이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레스토랑 안에서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거의 없고 딱 한장, 제가 주문한 음식의 사진만 있습니다. 음식은 맛이 괜찮아서 나중에 이런 종류의 음식을 서울에서 먹고 싶다고 사진 한장 찍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겨우 찍은 사진이 아래 사진입니다.
음식맛은 꽤 좋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시푸드 플래터는 아래처럼 생겼구요, 보시는 것처럼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혼자서 먹기에 양이 너무 많아서 약 1/3은 남긴것 같네요. 튀긴 새우가 9마리에 calamari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작은 오징어 같은 것을 튀긴것들이 굉장히 많구요, 야채와 메쉬 포테이토가 아래 사진처럼 접시위에 꽉 차게 담겨져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어도 있었으면 했는데 연어는 안들어간다고 해서 약간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크랩케잌이라고 게살을 발라내 뭉쳐서 동그랗게 튀긴것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원래는 같이 나와야 하는데 주방에서 실수로 빠뜨렸다고 서빙하는 잘 생긴 웨이터가 굉장히 미안해 하더군요.
이곳의 웨이터들은 모두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흑인도 한명 있었는데 그 사람도 생긴것과 달리 행동이 약간 여성적인것 같더군요. 저희 테이블을 담당한 백인 남자는 정말 잘 생겼는데 사진을 찍지 못해서 보여드릴수 없어 조금 아쉽네요.
그렇게, 저와 게이 커플은 함께 식사를 마쳤고 나갈때가 되었는데 자기들과 함께 저녁을 먹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식사를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럼 제가 팁을 내겠다고 하고 냈는데, 계산해 보니 거의 식사비와 맞먹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들과 같이 나가려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할아버지가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저보고 어디 사느냐고 하는겁니다. 앞으로 여기 오면 아는척 하자고 그러더군요. 저는 갑자기 이상야릇한 느낌이 들어 "난 여기 살지 않는다, 한국에서 출장왔다. 내일 돌아갈거다." 그렇게 말하고는 식당을 바로 나오는데 이 할어버지가 약간 아쉬운 표정을 짓는겁니다. 사실 아까부터 이상하게 그 할어버지가 저희 테이블을 쳐다보곤 했는데 저는 제 일행을 보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이부분이 제가 가장 당황스러웠던 부분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그렇게 나오니 당황스러울수 밖에요. 그리고, 제가 얘기한 곳의 게이들은 모두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부분을 다시 강조하고 싶어서 다시 적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보니 일반적인 남녀 커플이나 가족들은 아예 없더군요. 전부 남자끼리 또는 여자끼리 테이블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겁니다. 금요일 저녁이고 하니 게이들이 많이 나와서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들끼리 볼에다 키스를 하고, 포옹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서로 음식을 먹여주고, 서로 쳐다보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정말 연애를 하는 사람들 표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오늘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상한 경험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몸이 떨리더군요. 먼저 밖에 나와서 일행을 기다리는데 이들이 주변에 있는 게이들과 뭐라고 한참 얘기를 하고는 나오는데 게이들끼리는 서로 통하는게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이 레스토랑이 위험하지는 않은것 같았지만 그래도 당황스런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호텔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 주변에는 게이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더군요. 아래 구글 지도에 표시된 점들이 대부분 게이 관련 식당 내지는 호텔, 서점들을 표시한 것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셔도 좋을것 같지만 어떤 경험을 하시게 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혹시 자기 맘에 드는 동성 친구를 만나 이상야릇한 경험을 하게 되지는 않을지... --;;
덧붙임> 어제 이글을 쓰고 여러 댓글을 많이 받았습니다. 표현상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제 나름대로 바람직하지 못한 표현과 문구는 삭제했고 내용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덧붙여 저는 동성애자들을 폄하하거나 비하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처음으로 겪은, 저로서는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소개한것 뿐임을 알려드립니다. 정보 전달을 주로 하던 제가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니 다소 표현의 문제가 있었네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암튼 갑자기 오는 출장이라 준비도 완전히 되지 않아 업무 처리에 약간의 실수도 있었고, 호텔에 체크인 한 첫날부터 방에 있는 전화 및 인터넷이 갑자기 안되는 바람에 이것저것 확인할것도 못하고, 블로깅도 제대로 할수 없어 어제 겨우 간단히 글 하나를 써서 포스팅했네요.
일단 출장을 왔기 때문에 열심히 일을 해야겠죠. 목요일, 금요일, 이틀동안 대략 12명정도의 제 카운터파트 관계자들을 만나고 나니 그동안 잘 안굴러가던 혀도 이제야 기름을 바른것처럼 조금씩 굴러가기 시작하네요. 모두 미국사람들인데 겉으로 보기엔 생김새가 험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직접 얘기해 보니 다들 마음씨가 좋고 배려를 잘해주는 좋은 사람들이더군요. 물론 미리 연락을 취하고 가서 그랬겠지만, 가는 곳마다 환대해주고 자세히 설명해줘서 지금까지는 일이 제법 잘된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을 거의 마치고 오후5시쯤 되서 저녁식사 약속이 있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 어떻게 할지 현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자기와 함께 근처 서점이나 구경 가자고 하더군요. 마땅히 할것도 없고 해서 좋다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약간 당황스런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이분이 게이였던겁니다. 나이는 약 50세 이상된것 같아 보이는 사람입니다. 인상도 좋고 얘기도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인데 서점에 가보니 이 서점이 심상치 않은 서점입니다. 게이 전용 서점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남자의 남자친구가 서점에 와 있더군요. 자기의 파트너와 만나기로 했다고 하며 소개했는데, 미국 사람이 동성 친구를 파트너라고 소개하면 그건 100% 게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 그때서야 이분이 게이인걸 알았습니다. 저녁식사도 같이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냐고 하더군요.
이미 같이 그 사람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좋다고 했지만, 앞으로 같이 3~4시간을 이들과 같이 있어야 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들과 같이 간 서점안에는 각종 게이, 레즈비언 관련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거의 표지 사진이나 그림이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같이 간 비즈니스 상대방에 대한 예의상 사진을 마음껏 찍을수 없어 제가 찍은 사진은 없지만 제가 오늘 돌아다닌 길을 구글맵을 통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점에 가기 전에 근처 스타벅스에 먼저 갔었는데 이곳은 코네티컷 에버뉴 1708번지에 있는 스타벅스입니다. 오늘 다녀온후 구글맵 스트리트뷰로 확인하니 정확히 맞더군요. 아래 사진처럼 생긴곳입니다. 여기 스타벅스 커피는 서울보다는 맛이 별로인것 같더군요.
이 스타벅스에서 대각선으로 보면 아래와 같은 무지개 깃발이 걸린 서점이 보이는데 이 깃발이 게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조금 당황스런 사진들이 보는데 한국에서는 잘 볼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다들 자연스러운것 같더군요.
위 서점은 Lambda Rising Bookstore라고 하는데 구글 검색에서 찾아보니 이 부근의 꽤 유명한 게이 서점이더군요. 이 서점안에 들어가 보면 아마존에도 나와 있는데 아래와 같은 사진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잡지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이 서점이 있는 지역은 코네티컷 부근 듀퐁 서클이라고 하는 곳인데 검색을 해보니 매년 6월 게이 행사후 캐피털 퍼레이드가 열리는 곳으로 원래부터 게이관련 산업이 많은 워싱턴에서는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관련 자료 링크: 캐피탈 프라이드]
이곳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간곳이 또한 게이 레스토랑인 Annie's Paramount Steak House라는 곳입니다. 미국의 지역 검색 서비스인 yelp.com에서 gay restaurants 라고 찾아보면 열번째에 나오는 곳이 바로 이 레스토랑인데 꽤 유명한 곳인것 같더군요. 아래처럼 평범하게 생긴 레스토랑인데, 같이 간 사람이 얘기하길 원래 게이들만 출입하던 레스토랑이었는데 요즘은 일반인들도 자주 오는곳이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이 레스토랑의 홈페이지는 http://www.annies.biz 입니다.
저와 같이간 상대방 두명의 게이들은 서로인 스테이크와 필레 미뇽 스테이크를 주문하더군요. 이런 종류의 스테이크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에서 먹기 힘든 시푸드 플래터를 주문했습니다. 찾아보면 어딘가에서 찾을수 있겠지만 가격이 매우 비쌀겁니다. 이곳에서는 세금 포함해서 약 25달러밖에 안하니 꽤 괜찮은 가격이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레스토랑 안에서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거의 없고 딱 한장, 제가 주문한 음식의 사진만 있습니다. 음식은 맛이 괜찮아서 나중에 이런 종류의 음식을 서울에서 먹고 싶다고 사진 한장 찍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겨우 찍은 사진이 아래 사진입니다.
음식맛은 꽤 좋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시푸드 플래터는 아래처럼 생겼구요, 보시는 것처럼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혼자서 먹기에 양이 너무 많아서 약 1/3은 남긴것 같네요. 튀긴 새우가 9마리에 calamari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작은 오징어 같은 것을 튀긴것들이 굉장히 많구요, 야채와 메쉬 포테이토가 아래 사진처럼 접시위에 꽉 차게 담겨져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어도 있었으면 했는데 연어는 안들어간다고 해서 약간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크랩케잌이라고 게살을 발라내 뭉쳐서 동그랗게 튀긴것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원래는 같이 나와야 하는데 주방에서 실수로 빠뜨렸다고 서빙하는 잘 생긴 웨이터가 굉장히 미안해 하더군요.
이곳의 웨이터들은 모두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흑인도 한명 있었는데 그 사람도 생긴것과 달리 행동이 약간 여성적인것 같더군요. 저희 테이블을 담당한 백인 남자는 정말 잘 생겼는데 사진을 찍지 못해서 보여드릴수 없어 조금 아쉽네요.
그렇게, 저와 게이 커플은 함께 식사를 마쳤고 나갈때가 되었는데 자기들과 함께 저녁을 먹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식사를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럼 제가 팁을 내겠다고 하고 냈는데, 계산해 보니 거의 식사비와 맞먹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들과 같이 나가려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할아버지가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저보고 어디 사느냐고 하는겁니다. 앞으로 여기 오면 아는척 하자고 그러더군요. 저는 갑자기 이상야릇한 느낌이 들어 "난 여기 살지 않는다, 한국에서 출장왔다. 내일 돌아갈거다." 그렇게 말하고는 식당을 바로 나오는데 이 할어버지가 약간 아쉬운 표정을 짓는겁니다. 사실 아까부터 이상하게 그 할어버지가 저희 테이블을 쳐다보곤 했는데 저는 제 일행을 보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이부분이 제가 가장 당황스러웠던 부분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그렇게 나오니 당황스러울수 밖에요. 그리고, 제가 얘기한 곳의 게이들은 모두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부분을 다시 강조하고 싶어서 다시 적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보니 일반적인 남녀 커플이나 가족들은 아예 없더군요. 전부 남자끼리 또는 여자끼리 테이블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겁니다. 금요일 저녁이고 하니 게이들이 많이 나와서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들끼리 볼에다 키스를 하고, 포옹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서로 음식을 먹여주고, 서로 쳐다보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정말 연애를 하는 사람들 표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오늘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상한 경험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몸이 떨리더군요. 먼저 밖에 나와서 일행을 기다리는데 이들이 주변에 있는 게이들과 뭐라고 한참 얘기를 하고는 나오는데 게이들끼리는 서로 통하는게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이 레스토랑이 위험하지는 않은것 같았지만 그래도 당황스런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호텔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 주변에는 게이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더군요. 아래 구글 지도에 표시된 점들이 대부분 게이 관련 식당 내지는 호텔, 서점들을 표시한 것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셔도 좋을것 같지만 어떤 경험을 하시게 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혹시 자기 맘에 드는 동성 친구를 만나 이상야릇한 경험을 하게 되지는 않을지... --;;
덧붙임> 어제 이글을 쓰고 여러 댓글을 많이 받았습니다. 표현상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제 나름대로 바람직하지 못한 표현과 문구는 삭제했고 내용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덧붙여 저는 동성애자들을 폄하하거나 비하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처음으로 겪은, 저로서는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소개한것 뿐임을 알려드립니다. 정보 전달을 주로 하던 제가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니 다소 표현의 문제가 있었네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이글은 2009년 10월 18일자 다음 메인에 오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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