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MP3를 자유롭게 들을수 있게 된다!

IT 2009. 4. 14. 09:04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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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 해제 MP3
지난주에 휴대폰에서 MP3를 자유롭게 듣게 되기를...이란 제목의 글을 포스팅했었는데 어제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왔습니다. 제 글을 이동통신사들이 보고 방침을 바꾼 것일까요? ^^ 뭐,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제 희망대로 (아니 모든 사람들의 희망사항이기도 하겠죠) 휴대폰 MP3의 DRM이 해제된다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기뻐할만한 좋은 일인것 같군요.

기사내용을 살펴보니 MP3 기능을 제한없이 쓸 수 있는 스마트폰처럼 국내 휴대폰에서도 일반 MP3플레이어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라는 소식입니다. 즉, 휴대폰에서 MP3에 적용된 DRM이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이통사가 이런 방침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휴대폰 DRM 해제가 시작된다면 반대입장에 있는 회사도 결국엔 따라올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휴대폰에서 MP에 적용되는 DRM을 해제하는데 긍정적인 회사는 LG텔레콤과 KTF인것으로 알려졌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이에 반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와 KTF는 DRM해제에 내부적으로 합의한 단계이고 관련 단체와의 협의에 나설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여기서 관련단체는 음제협같은 저작권 관련 단체들이 될것입니다. 이들과 협의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꼭 협의가 잘 이루어져서 소비자들의 권익이 신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동통신업계의 고위 관계자께서 일반 휴대폰도 MP3 플레이어와 같이 모든 MP3파일을 사용할수 있게 될것이라고 했다니 한번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현재 이통사별로 다른 DRM이 적용되어 있어 서로 호환해서 사용할수 없었던 MP3 파일은
DRM이 사라지게 되면 호환성이 생기게 되어 SK텔레콤 사용자가 듣던 음악을 KTF나 LG텔레콤 사용자도 들을수 있게 됩니다. 또, 음악 CD나 자기 PC에서 듣던 MP3파일을 휴대폰에 전송해서 들을수도 있게 됩니다.

이미 스마트폰에서는 해제된 DRM이 휴대폰에서만 적용되는 불공평한 정책도 문제이고, DRM이 적용되지 않는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DRM-free 음악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데 굳이 우리나라만 DRM을 고집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이번 정책 검토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 아이튠스와 아마존에서 DRM이 해제된 음악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죠.

사실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휴대폰 DRM을 고집한다 해도 스마트폰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면 휴대폰 DRM은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됩니다. 따라서, 이번일은 굳이 DRM을 고집하며 소비자들에게 욕을 먹느니 아예 미리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낫다는 이통사들의 전략적인 방침 변화라고 볼수도 있지만 어쨋든 소비자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몰랐던 일이긴 한데 일반 휴대폰에도 DRM이 해제된 휴대폰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이통사들은 진작부터 DRM을 해제할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따라서, 이번 DRM해제 움직임은 성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이는군요. 저작권 관련 단체들의 입장이 변한것도 매우 긍정적인 사실입니다. DRM을 고집해 오히려 유료 음악 시장 규모를 줄였다는 지적에 DRM을 고집할 명분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휴대폰 DRM이 해제되면 모든 사람들이 좋을까요?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일단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게 되고 휴대폰 업체들도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져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수 있고 휴대폰 UI도 휴대폰별 특성에 맞게 디자인할수 있어 좀 더 좋은 제품을 만들수 있게 됩니다.

기존에는
이통사들이 자기회사로 출시되는 휴대폰의에 특정 사용자환경(UI)까지 사용하도록 강요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MP3폰의 UI도 휴대폰 특성과 관련 없이 똑같이 만들어야 했다고 하는군요. 이 때문에 해외에서 출시된 MP3 휴대폰이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는 일이 많았다고 하는군요. 그동안 몰랐었는데 이제야 왜 해외 출시 휴대폰중 대대수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휴대폰 업체들은 MP3를 휴대폰에서 들을수 있게 되면 더 많은 MP3폰 또는 뮤직폰을 팔수 있게 되어 혜택을 입게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휴대폰 DRM이 해제되면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게 됩니다. 어떤일이 한쪽에는 좋은 일이지만 다른 한쪽에는 나쁜일로 작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우선, 이통사들이 DRM음악 판매로 인한 수익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일은 단기적으로는 손해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전체 음악 판매가 늘어나게 될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서 그리 손해보는 일은 아닐것입니다.

또한, DRM을 만드는 DRM 솔루션 업체들도 DRM해제에 따른 일감이 없어지게 돼 얼마간의 피해는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DRM-free가 대세이긴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DRM이 존재하는 한 얻을수 있었던 수입이 DRM해제로 순식간에 없어지게 되니 순간적으로는 타격을 받지 않을수 없게 되겠지요.

제 생각으로는
DRM해제로 MP3P 제조업체의 타격이 가장 클것 같은데 휴대폰에서 MP3를 들을수 있다면 추가적인 MP3P를 구입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휴대폰에서 음악을 듣는것보다는 전문 MP3P가 음악 듣기에는 더 좋겠지만 지금같이 경기가 어려운 때에는 휴대폰에서 음악을 들을수 있는데 굳이 돈을 더 써가며 새로 MP3 플레이어를 사서 듣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DRM 해제로 인한 영향은 꽤 여러곳에 미치겠지만 저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번 뉴스가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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