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가격의 거품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와인가격은 수입업체가 산지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구입한 뒤 도매상과 소매점(백화점,호텔,대형마트,와인소매점 등)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원가보다 보통 2~3배씩 비싸게 판매되고 그 이상 비싸게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한국의 1인당 소득은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절반 미만인데 와인값은 2배 이상인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수입 원가가 1만3000원인 칠레산 '몬테스 알파'의 경우 수입.도매상.소매점을 거치면서 185%의 유통 마진이 붙는다고 합니다.
참고기사: 한국경제 8월 6일자 기사
- 와인값 거품낀 줄은 알았지만…
- 6500원짜리 칠레산 `몬테스알파` … 국내에선 3만8천원
이러한 와인가격 거품에 대한 비판과 질타에 대해 조선호텔이 와인가격을 대폭 내렸으나 매출은 정반대로 대폭 상승한 약 35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사도 접할수 있었습니다.
참고기사 - 조선호텔, 거품 빼니 … 와인매출 350% 급증
또한 이 신문은 와인서처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와인 가격을 도쿄와 뉴욕과 비교해 놓았는데 서울에서 3만 8천원하는 "몬테스알파 카베르네 쇼비뇽"의 가격이 도쿄에서는 약 1만 7천원이고, 뉴욕에서는 약 2만 3천원정도 해서 일본보다는 2배이상, 미국보다는 1.5배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다른 2가지 와인가격의 비교에서도 우리나라의 와인가격이 일본보다 1.3~2.6배정도 비쌌고 미국보다는 약 2배에서 5.5배이상 비싸기도 하는등 우리나라의 와인가격의 거품이 생각보다 심한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맛이 좋은 와인이 비싼건 이해가 가지만 비싼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부추키는 이른바 "허영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로 볼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같은 생각인데 가격에 상관없이 개인의 기호에 맞다면 얼마든지 좋은 와인으로 분류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는것을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는 듯한 수단으로 삼으면서 가격이 비싼 와인을 마셔야만 진정으로 와인을 아는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다니거나 빈티지가 좋은(비싼)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고 하는둥 남에게 보이기 위한 와인소비를 일삼는 것은 그만 지양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주로 비싼 와인보다는 마트에서 시음을 해보고 제 입맛에 맞는 저렴한 와인을 즐깁니다. 비싼 와인은 피하지요. 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와인은 자기 만족을 위해 건강을 위해 마시면 되지 굳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비싼 와인을 마실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와인 함유량이 10~20% 정도인 와인은 와인같지 않고 포도음료같아서 마시지 않습니다. 그럴바에야 아예 포도쥬스나 포도맛이 나는 청량음료를 마시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외국에서는 $5~15정도의 와인을 주로 소비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저렴한 와인이 2~3만원이고 1만원짜리이한는 주로 요리용으로 추천을 하던데, 저는 1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도 괜찮은 와인을 많이 발견했었습니다. 저렴한 와인이 많이 팔리고 저렴한 와인의 소비를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는것이 중요하고, 그래야만 와인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와인시장이 그만큼 커지는 효과가 생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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