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빠른 속도뒤에는 애플이 아이패드에 최적화해서 개발한 A4 칩이 있습니다. A4칩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위해 직접 디자인한 아이패드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삼성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SoC(System on Chip)입니다. PC와 비교하자면 중앙처리장치인 CPU에 해당하는 것이죠.
아이패드가 빠른 속도를 낼수 있도록 최적화해서 개발한 A4칩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구글 넥서스원과 아이폰 3GS와 비교 테스트를 한 결과가 나왔는데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A4칩의 속도는 1GHz인데 퀄컴에서 개발한 1GHz 스냅드래곤보다 빨랐고 애플의 아이폰 3GS에 탑재된 ARM Cortex A8보다는 무려 2배 가까이 빠른 테스트 결과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AnandTech라는 곳에서 했는데 자세한 실험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는 대부분 웹브라우저 테스트 위주로 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좀더 자세한 테스트를 통해 A4칩의 성능을 조사해볼것이라고 합니다. 우선 세가지의 제품, 아이패드, 아이폰 3GS, 넥서스원은 모두 웹킷 기반의 웹브라우저를 가지고 있으며 아직 공식적으로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넥서스원 AnandTech는 세가지 제품의 브라우저를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실험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아이패드의 웹사이트 로딩 속도가 아이폰보다는 최대 두배 빠르고 넥서스원보다는 대부분 빠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오직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m.cnn.com만이 넥서스원에서 더 빨리 열렸네요.
또 다른 웹브라우저 테스트인 선스파이더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에서도 아이패드가 넥서스원이나 아이폰보다 더 빠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두가지 테스트 결과를 보면 아이폰과 넥서스원은 같은 등급이지만 실행속도에서는 넥서스원의 속도를 아이폰이 따라가지 못함을 알수 있죠. 해상도를 비교해봐도 아이폰은 320x480 인데 비해 넥서스원은 480x800으로 아이폰보다 훨씬 뛰어난 해상도를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서스원이 더 빠르다는 것은 1GHz의 속도를 자랑하는 스냅드래곤 (QSD8250)의 위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제 곧 아이폰 4세대 제품이 공개될 예정인데 (4G냐 HD냐 말이 많지만 곧 정확한 내용이 밝혀질겁니다.) 4세대 아이폰에서는 600MHz의 아이폰 3GS보다 훨씬 빠른 칩이 사용될것이 분명합니다. 그때까지는 넥서스원이 가장 빠르게 작동하는 스마트폰의 위치를 차지하겠지만 4세대 아이폰이 나오면 순위는 뒤바뀔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아이폰 4세대 제품외에도 HTC의 HD2나 에보 (Evo) 역시 가장 빠른 스마트폰의 위치를 노리고 있고 아이폰 4세대의 출시시기로 예상되는 올 여름에 출시될걸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A4칩에는 다른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A4칩은 아이폰과 같은 ARM의 Cortex A8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대부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Cortex A8 프로세서의 최대 동작 속도는 833MHz입니다. 애플이 최적화와 배터리 수명을 고려해 600MHz로 낮춘것 뿐이죠. 그리고, 아이폰에도 적용된 PowerVR 그래픽 프로세서가 A4칩에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아이패드의 A4칩은 속도 자체는 스냅드래곤 QSD8250과 같은 1GHz지만 PowerVR이라는 뛰어난 그래픽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고 하네요.
넥서스원도 ART Cortex A8 계열의 스콜피온 프로세서를 사용한 스냅드래곤 QSD8250을 사용하지만 그래픽 프로세서는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는 다른 구형의 ATI 칩셋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픽 프로세서를 제외한 다른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한다면 퀄컴의 스냅드래곤 1GHz + ATI 칩셋의 조합은 아이패드의 A4프로세서를 800MHz로 낮추고 PowerVR칩을 사용한것과 맞먹는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하네요. PowerVR 그래픽 프로세서의 힘이 200MHz 차이를 만든다니 정말 대단한 그래픽 파워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하지만, 퀄컴도 가만히 있을수는 없겠죠. 현재 넥서스원에 사용되고 있는 스냅드래곤의 후속 프로세서(QSD8x50A)는 1GHz를 넘어 1.3GHz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소모 전력도 지금보다 30%정도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군요. QSD8x50A 프로세서는 올해 (2010)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스냅드래곤을 장착한 스마트폰의 속도는 아이폰 4세대 제품이나 아이패드와 비슷하게 되겠죠. 내일 공개될 아이폰 OS4.0과 함께 4세대 아이폰에 대한 윤곽이 어떻게 드러날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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