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컴퓨터, 이런 모습이면 어떨까?

IT 2009. 12. 14. 08:34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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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HP 블로거 파티에서의 재미난 경험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영향력있는 분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컴퓨터는 어떤것들이 있는가 하는 것도 알아 봤구요. 블로거 파티에서 저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일을 할수 있는 컴퓨터, 인터넷에서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수 있는 컴퓨터"를 미래 컴퓨터의 개념으로 정의(?)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조금 막연한 얘기가 될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런말들은 누구나 할수 있죠. 그래서, 막상 쓰고 나니 내가 IT글을 쓰는 IT 블로거 맞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하는 얘기 듣기 바빠서 아무런 생각이 안나더군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멋진 생각들을 많이들 하셨더군요. 저는 상상력이 별로라서 그런 상상력을 가진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현장에서 못다한 상상력을 동원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컴퓨터를 쓸수 없는 상황이지만 컴퓨터가 있으면 좋을것 같다는 상황을 그려 보았습니다.  미래의 컴퓨터인 퓨처컴 (Futurecom)을 가지고 생활하는 저의 하루 생활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와이엇. 잠들어 있던 퓨처컴이 출근 시간에 맞춰 켜지면서 기상 노래를 틀어준다. 잠에서 깬 와이엇은 퓨처컴에게 토스트 준비를 시킨후에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한뒤 옷을 갈아입는다. 옷까지 다 갈아입은 와이엇은 준비된 토스트재료로 맛있게 토스트를 만들어 우유 한잔과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식사를 하며 퓨처컴을 통해 뉴스와 날씨 정보를 보고 오늘의 일정도 확인한다.

식 사를 마치고 출근하기 위해 퓨처컴을 들고 자동차로 향하는 와이엇. 자동차에 가까이 다가서자자 자동차가 와이엇을 알아보고 문을 열어준다. 시동을 걸고 목적지를 애기하자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는 퓨처컴. 예상경로는 필요할때마다 퓨처컴에서 음성으로 알려주며 자동차 대시보드에 영상으로 나타났다가 중요 포인트를 지나면 사라진다. 회사에 도착한 와이엇이 퓨처컴의 배터리를 확인해보니100% 완충 상태. 자동차에 장착된 강력한 배터리를 통해 운전중 무선 충전이 된것이다.

사 무실에 도착해 책상에 앉아 책상위에 퓨처컴을 올려놓으니 책상앞에 놓인 모니터 화면에 수신된 이메일이 나타난다. 퓨처컴은 무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이메일을 다운로드받고 오늘 해야할 일정을 정리해 알려준다. 오전중 계약서를 작성을 완료해야 하므로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계약서를 다운로드한다. 계약 서 작성을 마치고 관련 법규를 체크한뒤 퓨처컴으로 거래처에 전화를 건다. 상대방의 이름을 말하자 퓨처컴이 저장된 주소록을 찾아 오후에 만나기로 한 거래처에 전화를 건다.

오 전업무가 끝나고 12시 점심시간이 되자 퓨처컴이 추천 점심 메뉴를 알려준다. 메뉴를 고르자 근처 식당에 자동으로 예약이 되고 식당에 도착하자 마자 음식이 나와 기다림 없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겨우 12시 30분. 평소 구독하는 블로그 포스팅을 살펴보고 그동안 일어난 뉴스를 확인하니 오후 1시. 오후에는 오전에 통화한 거래처에 방문해 계약내용을 확인하고 계약서에 서명을 해 계약을 마친다. 서명된 계약서는 퓨처컴이 스캔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양측의 이메일로도 발송된다. 사무실로 돌아와 업무를 정리하고 내일 처리해야할 업무 준비를 마친뒤 퇴근한다. 

퇴 근길에 맛있는 쇠고기를 가장 신선하고 싸게 파는 곳을 퓨처컴에게 안내받아 사들고 집에 도착. 사온 재료로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어 얼마전 출시된 보졸레누보와 가볍게 한잔하며 저녁식사를 마친다. 식사후 퓨처컴을 통해 보고 싶었던 드라마와 뉴스를 다운받아 본뒤 샤워를 한뒤 보고싶었던 최신 영화를 역시 퓨처컴을 통해 다운받아 집에 있는 풀HD 60인치 TV로 전송해 감상하고 잠시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 발행하고 잠자리에 든다. 집안의 전등도 퓨처컴이 끄고 문단속도 퓨처컴이 알아서 확인하고 보안 시스템을 가동시킨다. 퓨처컴이 침실의 아로마 향 분사 시스템을 가동시켜 와이엇의 편안한 잠자리를 만든다.

이상은 제가 생각해본 미래의 제 생활인데 아침 기상부터 잠자리에 들때까지 거의 모든 일을 퓨처컴이라는 미래의 컴퓨터를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일을 컴퓨터에만 의존을 해도 안되겠지만 그만큼 컴퓨터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른바 디지털 컨버전스 (
Digital Convergence)죠. 갈수록 생활은 점점 복잡해지고 할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용해야 하는 장비도 점점 많아지게 되죠. 때문에 여러가지 기능을 모두 컴퓨터 하나로 해결할수 있다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가볍고 휴대하기 편하다면 더욱 좋겠죠. 말 그대로 모바일 컴퓨팅 라이프를 실현할수 있는 제품이 바로 미래의 컴퓨터가 될것입니다. 즉, 위에서 살펴본 퓨처컴의 모습이 바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일을 할수 있는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수 있는 컴퓨터"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퓨처컴의 디자인은 여러가지로 생각할수 있습니다. 미래의 컴퓨터는 스마트폰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요즘 한창 인기있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모습도 좋을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노트북대신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는만큼 충분히 가능성 있는 모델입니다.

최근에 소개된 냅킨 PC라는 아이디어도 나름 신선한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공동 작업을 위해 멀티유저, 멀티인터페이스의 '모듈 방식 컴퓨터'로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각각의 펜과 냅킨이 모듈 방식으로 입력과 출력을 구분하는 것 같은데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쉽고 다양한 기능을 여기에 모두 담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아래는 분리형 키보드를 채용한 넷북, 또는 태블릿형 컴퓨터라고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현실성도 있어 보이고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을것 같아 보이지만 사이즈가 너무 커서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휴대성에 있어 제가 생각하는 컴퓨터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아래와 같은 모습의 PC도 멋진 모습입니다. 모니터가 없다는 점에서는 좋은 디자인이지만 키보드가 굳이 둥그런 받침대에 이렇게 커다란 모습으로 생기지 않아도 좋을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래 보이는 고글형 PC는 휴대성에서는 최고지만 고글안에서 보여지는 장면이 어떤 모습일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실현 가능성도 그렇고 다양한 작업을 하기에는 뭔가 확실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없군요.

아래는 영화에 나왔던 아이로봇입니다. 로봇형태의 PC가 있으면 시키는대로 다 해주고 아주 편리한 생활을 할수 있지만 로봇은 PC라고 하기에는 어렵고 하나의 도구나 장비로 생각해야 할것 같습니다. 로봇에도 PC에 들어있는 CPU가 있지만 PC로 처리하는 일을 하기보다는 로봇의 강력한 신체를 이용한 물리적인 작업을 도와주는 개념으로 사용해야 할것 같네요. 너무 고성능의 CPU를 로봇에 장착해 아이로봇이나 터미네이터에 나오는것처럼 나중에 인간에게 해가 되면 큰일이니까요. ^^


아래와 같은 적외선 프로젝션 키보드를 갖춘 PC의 모습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본체의 모습이 둥그렇지 않고 조금 더 작은 모습이었으면 제가 생각하는 PC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모습일것 같습니다. 모니터부분도 분리형이나 바로 위에 있는 보이는 프로젝터 형식으로 되어 있으면 더욱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수 있는 PC의 모습이 될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래 PC의 모습은 무게 100g이하로 가지고 다니기 쉬워야 하겠고 크기는 휴대폰 정도의 크기로 가지고 다니기 편해야 합니다. 모양은 스마트폰과 비슷할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게 생기지 않고 그냥 네모난 모습이라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전문 디자이너들이 알아서 멋지게 하실테니 디자인 문제는 거론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나 네트워크에 연결할수 있는 통신 기능을 갖추어야 하겠죠. 앞으로는 와이파이(Wi-Fi)보다 한단계 진화한 WiGig 규격이 널리 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어제 WiGig와 관련된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WiGig는 Wi-Fi보다 10배이상 빠른 속도의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며 전송거리도 10미터에 이를것이라고 하는군요.

전화 기능도 포함되어야 할텐데 현재의 3G보다 발전한 4세대 방식인 LTE나 모바일 와이맥스 방식의 전화통화 기능도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것입니다. 또한, 전력소모도 지금보다 훨씬 적으면서 배터리 충전은 무선 충전이 기본으로 지원되는 시대가 올겁니다. 복잡한 선을 없애는것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죠. 스캐너 기능과 카메라 기능등도 미래 PC에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을테구요.

음성으로 PC에 명령을 내리는 기능도 머지않아 개발되어 보다 편하게 사용할수 있을겁니다. 지금도 기본적인 음성 명령이나 인터넷 음성 검색은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이 개발되어 있으니까요. 미래 PC에는 모니터가 굳이 달려있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 홀로그램같은 기술은 실현되기 힘들지만 대신 주변에 있는 모니터에 무선으로 작업화면을 출력시킬수 있는 기술이 현실화 될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RFID 기술을 사용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RFID 기술이 적용되면 위의 상상대로 자신의 자동차에 가까이 가면 알아서 문을 열어주고 시동도 걸수 있게 되겠죠. 지금도 물건을 살때 물건에 붙어있는 RFID를 스캐너로 읽어들여 제품정보를 확인할수 있는 수준에 와 있습니다. 이외에도 RFID는 적용대상을 무한정 확장할수 있습니다. 지금은 신분확인이나 출입통제등에만 적용되어 그 대상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연구와 발전을 거듭할수록 성능은 더 좋아지고 크기는 더 작아져 지금보다 훨씬 더 활용할수 있는 대상이 많아질겁니다.

키보드는 위에 예로 든 적외선 프로젝션 키보드가 이상적입니다. PC의 크기가 줄어들수 없는 원인은 모니터와 키보드에 있기 때문에 모니터와 키보드를 이런식으로 없앤다면 미래의 PC는 보다 작게 만들어질수 있을것 같네요.
적외선 키보드 부분은 이미 제품까지 나와있다고 하니 PC에 적외선 프로젝션 장치만 초소형으로 만들수 있는 기술만 개발하면 될것 같습니다. 대중화를 위해선 가격 부분도 해결해야 되겠지요.

PC와 일반 가전제품과의 통합도 필요합니다. PC로 명령을 내리면 TV, 냉장고, 오븐, 청소기등의 가전제품이나 전등, 보안장치등을 손을 대지 않고 컨트롤할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집안의 모든 전자제품을 조그만 휴대컴퓨터로 조절할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편리해 보입니다. 칫솔님의 말대로 허영심을 부추키는 모습이죠.

해외여행을 갈때도 위성인터넷을 이용해서 끊김없이 새로운 정보를 수신할수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가 곧 해외취항 여객기에도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하도록 추진하고 있죠. 여기에 더하여 미래에는 우주 여행을 갈수 있는 기회가 지금보다는 더 많아질것입니다. 제가 일전에 포스팅한대로 우주에서의 인터넷 사용도 가능해진만큼 이때를 대비해서 우주에서도 지구에서처럼 인터넷으로 지상과의 통신이 가능해지는 모습도 그려볼수 있겠네요.

미래 PC의 부팅 속도는 TV처럼 빨리 켜고 끌수 있어야 합니다. 위의 상상내용에 쓴대로 1초내에 부팅되면 좋겠지만 3~4초안에라도 부팅이 되면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니 괜찮다고 봅니다. 이런면에서 구글의 크롬 OS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크롬OS는 7초내에 부팅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조금더 빨라질수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미래PC의 한가지 조건을 만족시킬수 있는 OS가 되는겁니다.

이런면에서 크롬 OS는 미래 컴퓨터의 운영체제로서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최근 MS Windows7이 출시되어 최신 PC에는 모두 설치되어 있지만 OS의 덩치가 너무 커서 부담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크롬 OS가 소개된 대로 개발되어 출시된다면 작은 사이즈의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작업환경을 그대로 사용할수 있다는 점이 제가 생각하는 미래의 컴퓨터의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수 있으려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앞으로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할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외장하드니 USB 메모리등이 필요없는 컴퓨팅 환경이 어서 왔으면 하는것 역시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아직 보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기업등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것으로 보입니다.

크롬 OS의 또다른 좋은점은 OS의 업데이트를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알아서 다 해준다는 점이죠. 이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은 OS 업데이트를 몰라서 안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좋은 기능이 있는 컴퓨터를 만들기보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할것입니다.
HP도 크롬 OS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서 좋은 제품을 완성해서 저희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밖에도 개인의 건강을 확인하고 치료할수 있는 PC, 인간의 기분에 따라 위로도 해주고 기분을 풀어주는 음악도 들려주는 PC, 친구같은 PC, 일상을 기록하는 PC, 변신을 하는 PC등 멋지고 좋은 상상력이 가미된 PC도 언젠가 꼭 나올것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또다른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인간이니까요.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미래의 컴퓨터는 어떤 모습인지 한번 생각해 보셨습입니까? 가끔씩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네요. 상상은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줄수 있기 때문이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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