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미래의 컴퓨터를 상상하다

HP 2009. 12. 10. 12:40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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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HP blogger night
지난 12월 3일 홍대 근처의 작은 라이브 카페에서 HP가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어낸 좋은 자리였죠. 요즘 자주 느끼는 점인데 블로거 간담회가 점점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바뀌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 블로거 간담회에서도 그룹을 지어 실제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게 하는 방법이라던지 마술쇼등을 보여주며 간간히 제품의 특징을 소개하는 방법등, 블로거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이번에 HP가 주최한 블로거 파티도 그런점에서 꽤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케팅을 기획하시는 분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신선해 보여서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블로거 파티라고 해서 파티형식을 빌어 HP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해 보면서 HP 제품을 홍보하는 자리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행사 초청 이메일을 보니 5명의 영향력있는 초청 Influencer가 참석해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의 컴퓨터에 대해 소개를 하고 이에 대해 토론한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게다가 라이브클럽에서 한다고 하니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influencer

5명의 초청 Influencer들은 셀레브리티 대표 influencer로 가수 타블로님, 대학생 대표 influencer로 파워 블로거 오지혜님, 프로페셔널 대표 influencer로 홍보대행사 프레인의 창립자 여준영님, 디자이너 대표 influencer로 웹툰 작가 김양수님, 그리고 테크놀러지 대표 influencer로 IT블로거 칫솔님등 5분이 미래의 컴퓨터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발표 하신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발표내용이 어떨지 굉장히 궁금하더군요.

처음 발표하신 여준영님은 멋진 연출을 통해서 미래의 컴퓨터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마치 자동차안에서 운전을 하면서 원격 라이브 발표를 하는듯한 느낌의 동영상을 미리 제작해서 보여주며 미래의 컴퓨터에 대해 얘기해 주셨습니다. 트위터 지인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컴퓨터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셨죠. 어떤 분은 이미 미래의 컴퓨터를 갖고 계시다고 했고 어떤 분은 로봇같은 컴퓨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재미있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여준영님이 원하시는 미래의 컴퓨터는 보다 빠르게 사용할수 있는 컴퓨터, 보다 싸게 쉽게 구할수 있는 컴퓨터를 원하셨습니다. TV처럼 부팅이 빠르고 종료도 빨리 되는 컴퓨터를 원한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그의 희망은 아마 내년에 나올 크롬OS를 시작으로 서서히 실현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HP도 크롬OS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고 하니 HP에서 크롬OS를 장착한 최초의 컴퓨터 (넷북이 되겠죠)가 나오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출대비 그래프도 보여주셨는데 컴퓨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매출도 증가했지만 컴퓨터가 해내지 못한 부분(아래 사진에서 물음표 부분)이 있다며 그건 바로 사람이었다는 내용의 얘기를 하셨습니다. 따라서, 미래의 컴퓨터는 인간 중심의, 사람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할수 있는 컴퓨터가 되기를 원한다는 말씀을 하신게 기억에 남습니다. 


두번째 대학생 블로거로 오지혜양이 UCC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컴퓨터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학생답게 캠퍼스 생활을 중심으로 한 유비쿼터스, 정보 공개등을 주제로 한 내용이었고 역시 쉽게 사용할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오지혜양은 발표뿐 아니라 UCC에 직접 출연을 해서 재미있는 연기도 하는등 발표자료를 아주 잘 만들어 모든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지혜양이 제작한 UCC는 로로롱의 아웃캠퍼스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시간 나시는 분들은 꼭 한번씩 보시기 바랍니다. 


세번째로 웹툰 작가 김양수님의 발표시간에는 어렸을때 컴퓨터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해주셨는데 얘기를 듣다보니 저와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신것 같았습니다. 

그가 원하는 미래의 컴퓨터는 좀더 쉽고 다양하게 만화나 그림 작업을 원활하게 할수 있는 컴퓨터였습니다. 역시 만화가답게 아래와 같이 재밌는 그림으로 표현해 주셨죠.


네번째로 IT블로거 칫솔님
은 저와 같은 Technology 그룹에 속해있었는데 초창기 컴퓨터부터 최신 컴퓨터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수 있고 여러가지 IT기기들을 연결할수 있는 허브 개념의 컴퓨터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컴퓨터의 하드웨어로는 어떤게 있을지 질문을 던지시더군요. 역시 컴퓨터에 대해서는 가장 고수답게 자신의 생각을 직접 얘기하지 않고 참석자들의 생각을 이끌어 내려고 하셨습니다. 뭔가가 떠오르려고 했지만 이어지는 타블로님의 발표에 생각이 멈춰버려 다시 생각하느라 한참 고생했습니다. 미래의 컴퓨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아직도 정확한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마지막으로 가수 타블로님이 자신이 원하는 컴퓨터에 대해 얘기했는데 다른 분들과 달리 아무런 발표자료 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로만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집중도는 더 좋았습니다.  시각적 효과가 없어도 자신의 진솔한 생각을 얘기할수만 있다면 그 어떤 발표자료보다도 더 좋다는 것을 느꼈죠. 물론, 그가 유명 연예인이라는점도 작용을 했겠지만 그보다는 그의 진지한 생각이 담긴 이야기가 듣는 사람들을 끌어들였다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는 TV와 라디오에 출연하지만 보지도 듣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아무때나 쉽게 볼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죠. 그래서, 그는 미래의 컴퓨터는 자신이 원하는 음악과 방송등을 쉽게 찾아볼수 있는 컴퓨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그가 원하는 것과 비슷한 것들이 나와있긴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그가 그런 사실을 모를만큼 상품화, 대중화가 안되어 있다고 봐도 되겠죠.


다섯분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니 각각 상상하고 원하는 컴퓨터의 모습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쉽게 사용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저도 항상 컴퓨터는 사용하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TV와 라디오가 지금까지 인기있는 이유도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죠. 전원만 켜면 재미있는 방송이 주르르 흘러 나옵니다. 타블로님처럼 원하는 것들을 쉽게 찾아볼수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쉽고 재미있게 방송을 시청합니다.

행사당일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의 컴퓨터의 모습을 적어보는 작은 컨테스트가 있었는데 저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인터넷에서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컴퓨터!"라고 적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정확히 어떤 모습인지 잘 표현해 주셨는데 저는 상상력이 모자란 관계로 이렇게 개념밖에 쓰질 못했네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행사가 끝나고 난뒤에 생각해본 제가 원하는 미래의 컴퓨터에 대해 부족한 상상력을 펼쳐 보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이 될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날 행사장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발표가 끝난뒤에는 그룹별 토의를 한뒤 Future board에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 컴퓨터에 대해 적어내는 컨테스트를 하고 그중 멋진 생각을 표현해 주신 5분을 추첨해서 작은 선물을 주는 증정식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생각한 미래의 컴퓨터는 http://pavlo.kr/282에 나와있습니다. 재미있는 상상들이 많이 있으니 가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P에서 주최하는 행사니 만큼 HP 제품들이 몇가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만 초청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제품 홍보는 전혀 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HP행사에 왔으니 HP제품을 구경해 봐야겠어서 몇장 찍어봤습니다.

행사 마지막에는 HP 파빌리온 테마곡 공모전 수상자들이 멋지고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들 음악 실력이 대단하시더군요. 이날 수고해 주신 수상자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HP 공식 블로그인 파블로(http://pavlo.kr/260)에 가 보시면 자세히 알수 있습니다. 아래는 수상자들의 열창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 나갈 멋진 뮤지션이 되길 빕니다.



이날 좋은 행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얘기 해주신 발표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경험하게 되어 아주 만족스러웠던것 같네요. HP가 블로거들을 초청해 미래의 컴퓨터를 생각해 보려고 한 이번 시도는 아주 바람직한 것이라고 봅니다. 기업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 컴퓨터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도 이런 행사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것입니다. 소비자와 통하는 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까요? 아니면 그렇지 않은 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까요? 누구나 쉽게 정답을 말할수 있을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 된다고 하는데 HP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블로거들, 즉 사용자들과 함께 그려나가려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이날 행사의 드레스 코드는 파란색, 블루(Blue) 였습니다. HP는 미래의 컴퓨터를 상상하며 파랗게 펼쳐진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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