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빙이 구글보다 8배 빠르게 성장할수 있는 이유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신형 검색 엔진 빙(Bing)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10%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이번에는 성장속도가 MS 최대의 라이벌이자 검색황제인 구글보다 높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네요. 구글보다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빙의 사용법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것일텐데요. 구글로서는 바짝 긴장해야 할 뉴스가 아닌가 합니다. MS가 오랫동안 헛발질을 하다가 이제서야 제대로 한방 날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블룸버그가 닐슨 리서치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는데 MS의 검색엔진 빙이 지난 8월에 검색 점유율 10.7%를 돌파했고 월간 점유율 상승 비율이 22.1%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라이벌 구글은 64.6%의 점유율로 월간 점유율 상승 비율이 2.6%를 기록했습니다. MS빙의 상승율이 구글보다 무려 8배나 높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편, 야후는 MS빙과 제휴한뒤 점유율이 1.1% 떨어져 16%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점유율은 4.2%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가 MS빙에 대해 지난 6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년동안 매년 구글 킬러라고 하는 제품을 출시해 왔고 그렇기 때문에 매년 더 나은 것을 보여주었어야 했다면서, 이번에 MS 빙이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정말 잘한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그들(MS)는 윈도우라는 독점제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빙"을 사용하게끔 유도할수 있는 불공평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에릭 슈미트의 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드는것이 IE의 점유율이 아무리 떨어지고 있다고 해도 아직 67%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웹브라우저의 일인자가 바로 IE입니다.아래 표를 보시죠. IE의 점유율이 지난 4월, 67%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8%로 올라섰고 8월에는 다시 66.97%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정도면 파이어폭스나 크롬등으로 옮겨갈 만한 사람은 거의 옮겨간듯 합니다. 아직도 전체 사용자의 2/3 이상은 IE를 쓰고 있는겁니다.

Month	Internet Explorer	Firefox	Safari	Chrome	Opera	Netscape	Other
October, 2008	73.64%	19.60%	2.87%	1.00%	2.12%	0.39%	0.38%
November, 2008	71.61%	21.21%	3.08%	1.11%	2.17%	0.44%	0.38%
December, 2008	70.50%	21.69%	3.41%	1.40%	2.17%	0.42%	0.41%
January, 2009	69.72%	22.11%	3.62%	1.52%	2.23%	0.43%	0.37%
February, 2009	69.23%	22.58%	3.47%	1.54%	2.19%	0.62%	0.37%
March, 2009	68.46%	23.30%	3.63%	1.62%	2.12%	0.50%	0.37%
April, 2009	67.77%	23.84%	3.53%	1.79%	2.04%	0.64%	0.39%
May, 2009	68.10%	22.75%	3.70%	2.18%	2.06%	0.81%	0.40%
June, 2009	68.32%	22.43%	3.79%	2.40%	2.03%	0.60%	0.42%
July, 2009	67.68%	22.47%	4.07%	2.59%	1.97%	0.67%	0.55%
August, 2009	66.97%	22.98%	4.07%	2.84%	2.04%	0.49%	0.61%

그리고, 브라우저 버전별로 살펴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IE6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에 IE8 점유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MS가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우 사용자들의 IE를 자동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것도 큰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윈도우 업데이트는 MS가 가진 큰 이점중 하나입니다. 

지난 4월 포스팅한 IE8 오토 업데이트 관련 글(IE8 오토 업데이트 실시, 오토 업데이트 하지 않는 방법은?) 에도 나와 있지만 MS가 지난 4월부터 윈도우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IE를 업그레이드 시켜왔기 때문에 IE8의 점유율이 현재는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서 있는 상태입니다. IE6 사용자들이 대거 IE8으로 넘어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난 8월 통계를 보면 IE8이 15.1%를 기록하고 있지만, 9월 20일 결과를 보면 2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IE6의 9월 20일 점유율은 9%대로 하락해 있습니다. 링크를 확인해 보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Month	IE 6.0	IE 7.0	Firefox 3.0	IE 8.0	Firefox 3.5	Chrome 2.0	Other
October, 2008	37.01%	35.83%	13.99%	0.59%	0.00%	0.00%	12.57%
November, 2008	34.95%	35.74%	15.66%	0.72%	0.00%	0.00%	12.93%
December, 2008	33.97%	35.52%	17.20%	0.82%	0.00%	0.00%	12.49%
January, 2009	32.71%	35.86%	18.48%	0.94%	0.00%	0.04%	11.96%
February, 2009	32.11%	35.78%	19.51%	1.16%	0.00%	0.07%	11.37%
March, 2009	31.38%	35.15%	20.46%	1.75%	0.00%	0.11%	11.16%
April, 2009	30.22%	33.75%	21.17%	3.63%	0.01%	0.17%	11.05%
May, 2009	30.15%	31.16%	20.31%	5.95%	0.27%	0.33%	11.83%
June, 2009	29.16%	27.26%	20.03%	8.63%	0.44%	1.74%	12.74%
July, 2009	27.21%	23.09%	16.21%	12.46%	4.54%	2.37%	14.11%
August, 2009	25.25%	21.10%	12.48%	15.10%	8.88%	2.50%	14.68%

IE8의 점유율이 늘어난다는 것은 MS빙의 점유율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MS 는 IE7부터 다른 브라우저처럼 검색창을 브라우저 오른쪽 상단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IE는 기본적으로 MS빙이 기본 검색창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IE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MS빙을 쓸 기회가 많아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IE는 MS 빙의 점유율을 끌어올려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것입니다.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특별한 옵션을 바꾸지 않고 기본적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S빙의 점유율이 이렇게 빨리 많아질수 있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구글이 지금 이런 상황을 그냥 놔둔다면, 그리고 지금 추세로 빙이 계속 성장한다면 마침내는 MS 빙이 점점 따라와 구글의 목덜미를 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야후도 MS와 손을 잡은 상태라 가속도는 더 붙을것 같습니다. 구글은 요즘 이런 분위기를 아는걸까요, 모르는 걸까요? 구글의 대응책이 궁금해 지는군요.

Bing Growing Eight Times Faster Than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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