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하드디스크에 대한 이야기

IT 2009. 8. 5. 11:44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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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드라이브 (HDD)
컴퓨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컴퓨터 부품은 CPU, RAM, 메인보드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중요하지 않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제대로 된 컴퓨터 기능을 발휘할수 없지요. 그중에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데이터 저장을 하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장치입니다. 최근에 휴대용 메모리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어 256GB나 되는 용량의 USB 메모리가 출시되기도 하고 SSD를 사용하는 PC도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컴퓨터는 HDD를 주요 데이터 저장장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외장 하드가 보조 저장장치로 인기를 얻고 있어 여러가지 종류의 외장 하드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외장 하드 업체들은 체험단 이벤트를 열어 실사용자들인 블로거들의 직접적인 사용기나 리뷰를 통해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저도 운좋게 체험단에 당첨되어 무료로 TG삼보의 외장하드를 사용해 보고 사용기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몇십만원씩 하는 고가의 부품이었는데 지금은 십만원대의 고용량, 고성능 HDD가 많아져 많은 양의 데이터를 싼 가격에 저장할수 있게 되었지요. 최초의 하드디스크는 1956년에 IBM이 개발한 RAMAC(Random Access Method of Accounting and Control) 305 입니다. RAMAC 305는 지름이 24인치나 되는 플래터가 50장이나 들어 있었으며 무게는 무려 1톤이나 되는 커다란 장치였습니다. 요즘 집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2개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대강 크기를 짐작할수 있겠죠.

최초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RAMAC 305

최초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RAMAC 305



가격은 약 3만6천 ~ 5만달러나 하는 비싼 장치였는데 저장 용량은 겨우 5MB였습니다. 예전에 하드디스크 용량 30MB짜리 컴퓨터 있으면 남들의 부러움을 샀었는데, 지금은 테라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나오고 있으니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과 같은 구조의 하드디스크는 1971년 IBM 3340이 최초라고 하는군요. 그러나, 이 제품도 PC용 하드디스크는 아니었고 최초의 PC용 하드디스크는 1980년 시게이트가 처음 개발했다고 합니다.

하긴, 제가 중학교 1학년때 우리집에서 처음 산 컴퓨터는 금성(LG의 전신)이 만든 패미콤 FC-100이었는데, 이 제품에는 저장장치로 HDD가 아닌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를 사용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를 PC 본체에 연결해서 데이터를 저장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가 1982년이었던것 같은데, 당시에도 지금처럼 삼성과 금성이 전자 제품 라이벌이어서 삼성의 SPC-1000 컴퓨터와 FC-100이 맞수였던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SPC-1000도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를 저장 장치로 썼습니다. 또, MSX 방식 컴퓨터도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최초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HDD)는 1950년대 초에 IBM 엔지니어에 의해서 발명되었지만 당시에는 데이터에 주소가 부여되어 주소로 데이터를 꺼낼수 있고 저장 순서에 관계없이 데이터에 접근할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킬수 없었다고 합니다. 컴퓨터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당시 사람들이 이해할수 없었던게 당연하지요. 그래서, IBM은 1957년에 처음으로 HDD를 설명하는 마케팅 필름을 각색해 만들어 사람들에게 반복해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용 버스로 미국 전역으로 투어를 다니며 HDD를 홍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 만들었던 홍보 필름이 아래 비디오라고 하는군요.


위 비디오가 일반인들에게 HDD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면 아래 두번째 비디오는 소위 geek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HDD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IBM이 만든것이라고 합니다. IBM은 2세대 HDD의 내부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이 비디오는 당시에 컴퓨터 기술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을것 같습니다. 지금의 HDD와 원리는 거의 같다고 하니 HDD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여러번 반복해서 시청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영어의 압박이 있어 알아듣긴 어렵긴 하네요. 자막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_-;;)

옛날에 처음 컴퓨터를 접했던 일을 생각해 보니 잠시 추억에 잠길수 있어 좋군요. 아래는 저의 첫 컴퓨터였던 금성 패미콤 FC-100 사진입니다. 모니터에 녹색 그래픽과 두툼한 키보드, 그리고 테이프 레코더 저장장치.... 그때는 참 신기했었지요. 잘 보관해둘걸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혹시 아직도 이런 컴퓨터 가지고 계신분들 계신가요?
금성 FC-100
금성 FC-100 (출처: 네이버 8Bit Computer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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