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블로그 서비스, 이메일을 제치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닐슨 온라인(Nielsen Online)이 2008년 온라인 서비스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보고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SNS와 블로그 서비스의 강세

2008년에는 SNS서비스와 블로그가 이메일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서비스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닐슨 온라인(Nielsen Online)의 보고에 의하면 2007년에 이어 검색서비스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2위가 인터넷 포털서비스, 3위가 소프트웨어였으며 4위가 SNS와 블로그 서비스 (member communities)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5위가 이메일 서비스로 나타났네요.

검색은 전세계 온라인 사용자중 85.9%가 사용하는 서비스로 2위 인터넷 포털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사에도 73.4%가 가입되어 있어 작년에 이어 3위를 유지했으며 SNS와 블로그 서비스가 속한 member communities가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작년보다 5.4% 많은 가입자가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점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이메일도 2.7%성장으로 2위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인 SNS, 블로그 서비스에 4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SNS를 살펴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각 분야의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1월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가 마이스페이스를 2억2천2백만명의 순방문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해 마이스페이스의 1억 2천 5백만명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점은 페이스북의 성장세를 가장 많이 이끈 사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할것 같은 20대나 10대가 아니라 35세~40세사이의 장년층이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18세~34세의 사용자들도 많이 늘어났지만 2위그룹으로 처졌고 1위그룹은 35세~40세사이가 차지했다는게 의외의 조사결과입니다.

또한 SNS와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의 나이가 점점 고령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17세 이하의 사용자는 9%나 줄어든 반면 65세이상 사용자는 7%나 늘어나 대조를 보이는군요.

페이스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

그밖에 닐슨리서치 보고서는 페이스북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원인으로 디자인, 폭넓은 사용자층, 사용자에 활동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사이트 구성, 개인정보관리, 미디어 커버리지등 6가지 요인을 들었습니다.

첫번째로 디자인 측면에서는 심플한 사이트 디자인과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 타 SNS 서비스보다 적은 광고노출이 사용자들의 호응을 이끈것으로 평가되었고, 둘째로 어린 학생들부터 중장년층 및 노인층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점이 페이스북의 강점이라고 합니다.

세번째 요인으로는 사용자의 활동성에 초점을 맞춰 옛날 친구찾기,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트, 사진 공유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페이스북안에서 사용할수 있도록 한점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채팅기능을 런칭하기도 했죠.

네번째로 페이스북의 창조성이 돋보이는 사이트 구성과 독특한 기능, 수많은 외부개발자들이 서비스를 개발할수 있도록 한 플랫폼을 개방한 점도 페이스북 성장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혔으며 다섯번째로 개인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기능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페이스북이 이런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다양한 개인정보 관리도구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 초기에 수없이 많은 미디어를 무료로 제공했던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분석내용이 있네요.

이제 SNS와 블로그 서비스는 전세계 2/3가 사용하는 서비스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잡았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블로그 서비스가 성장하는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분석될수 있을것 같네요. 다만, 블로그 마케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된 점이 있었지만 여러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블로그 서비스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성장통 내지는 자정작용으로 보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