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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와이브로(WiBro)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를 이용한 음성통화 서비스가 내년부터 상용화 된다고 합니다. 번호도 이동전화 통합식별번호인 010을 이용해서 휴대전화와 비슷한 음성통화를 사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고 전용단말기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개발해 세계최초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무선광대역 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는 해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WiMax)로 알려져 있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로서 이동중에도 3Mbps의 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수 있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로는 HSDPA(하향고속패킷접속)이 있지만 HSDPA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이고 와이브로는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무선인터넷접속 서비스라는 점이 다릅니다. (자세한 비교는 여기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개발해 3세대 무선이동통신의 국제표준으로도 채택된 와이브로에 내년부터 이동전화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할수 있게 한것은 와이브로가 상용화된뒤 2년이 넘었지만 20만명이 채 안되는 상황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고 와이브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고육책인것 같습니다.

와이브로 이동전화 서비스가 실시되면 현재의 이동통신 서비스와 경쟁이 촉발되어 이동통신의 가격인하가 불가피할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현재 KT와 SKT가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제3의 와이브로 사업자도 선정하는데 와이브로 주파수인 2.3GHz대역에 남아있는 27MHz폭을 신규 사업자에게 할당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또한 와이브로 음성 주파수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안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이는 와이브로 사업자들이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없애주며 이동통신 서비스와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조치인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와이브로 이동전화가 그리 매력적인 사업모델로는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우선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7세이상 국민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100.5%로 포화되어 더이상의 신규수요가 없으며 기존의 고객을 서로 빼앗아야 하는데 이런 시장에 추가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위한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뛰어들 사업자가 없을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등 인구 밀집지역에만 한정되어 있어 수요층이 제한적이고 경기침체등으로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의지도 낮아 전국 서비스로 발전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즉, 기존의 와이브로 망이 구축된 지역에는 음성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신규 와이브로 망이 구축되려면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제한된 수요층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할 기업이 있느냐하는점이 문제인 셈이지요.

그래서, 와이브로 이동전화 서비스는 듀얼모드로 제공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와이브로 음성통화 사용자가 와이브로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음영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이동통신망으로 접속하고 다시 와이브로 서비스 가능지역으로 이동하면 와이브로망으로 접속하는 방식의 서비스가 듀얼모드라고 합니다.

이같은 문제점을 지닌 와이브로 이동전화 서비스가 내년에 시작되는데 만약 와이브로 이동전화 서비스의 추가로 와이브로가 활성화되어 전국적인 와이브로망이 구축되면 PC는 물론이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PDA, 네비게이션, 게임기등이 네트워크로 연결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수 있게 될것입니다. 와이브로 서비스만 가입하면 하나의 단말기로 무선인터넷과 음성통화를 동시에 할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 누구던지 대용량의 통신망을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수 있게 되어 우리나라에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할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타이밍이 늦은감이 있습니다. 이동통신시장이 포화되기 전에 이런 결정이 내려졌으면 사업자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것인데 메리트가 없는 시장에 부담스런 투자를 할 사람이 누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좀더 빨리, 와이브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시점에 음성통화가 같이 제공되었다면 와이브로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와이브로, 즉 모바일 와이맥스의 종주국이 대한민국이라는 인상을 전세게에 확실히 심어주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정책결정 타이밍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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