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활성화를 위한 조건, 어떤 것이 있을까?

IT 2013. 5. 31. 06:55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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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소개되면서 전자책 시장도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미국같은 전자책 선진국만큼은 아니지만 국내 전자책 시장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책의 기반이 될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제대로 된 플랫폼만 갖추어진다면 국내 전자책 시장은 빠르게 활성화 될 수 있죠. 또한, 유무선 초고속 통신 환경도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 전자책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책이 갖고 있는 장점은 적지 않습니다. 일단 가볍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에 비해 종이책은 무겁고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두꺼운 책 몇 권만 가방에 넣고 다녀도 어깨나 팔다리가 뻐근하게 아파옵니다. 하지만 전자책은 여러대 가지고 다닐 필요없이 단말기 한대에 수백, 수천권의 책을 넣어 가지고 다닐수 있죠.


전자책을 읽을수 있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웬만한 책 한권보다 가벼운 편이고 이보다 조금 더 무게가 나가는 태블릿 PC를 이용한다고 해도 책보다 가볍거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휴대하는데 따르는 부담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전자책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은 책을 읽다가 사전이나 추가 정보를 찾아보기 편하다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중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손가락 터치만으로 바로 뜻을 알수 있고, 바로 인터넷에 연결해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죠.


또한, 전자책은 단말기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책이라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매해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습니다. 종이책은 영업시간에 맞춰 서점에 가서 책을 구매해야 하지만 전자책은 단말기로 인터넷 서점을 연결해 쉽게 원하는 책을 구매할 수 있죠. 대부분의 전자책 단말기는 와이파이 연결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편이고, 3G, LTE 같은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단말기도 속속 나오고 있어 시간과 장소에 따른 제약도 거의 없습니다.


종이책을 읽다 보면 글자가 작아 읽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활자가 작은 책을 읽기 위해 돋보기를 사용하거나 책을 눈에 가까이 대고 읽는 경우가 많은데 전자책은 텍스트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그런 일은 거의 생기지 않죠.


이밖에도 자신이 마지막으로 읽었던 위치를 기억한다던가, 좋은 내용은 북마크로 표시해 두고 나중에 쉽게 검색해 찾아 볼 수 있는 기능, 좋은 책이나 내용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SNS로 친구들과 쉽게 공유하는 기능 등 전자책의 장점은 매우 많아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수많은 장점을 가진 전자책 단말기 중에서 대표적인 제품은 아마존이 내놓은 킨들(Kindle)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같은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읽는 사람도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자 잉크를 사용해 눈의 피로가 거의 없고 밝은 햇빛 아래에서도 읽을수 있는 전자책 전용 리더기를 찾는 사람도 많은 것 같더군요. 국내에도 교보문고가 내놓은 샘(Sam), Yes24, 알라딘 등이 함께 선보인 크레마 터치 같은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나와 있어 독서 매니아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전자책은 위에 나열한 것처럼 휴대가 간편하고,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검색과 공유 등 편리한 기능과 함께 독서하는 사람의 조건과 환경에 맞추어 책을 읽을수 있어 활성화되기 쉬운 조건을 갖추었고 미국같은 경우는 이미 활성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미국의 조사 전문 업체 퓨(Pew) 리서치는 16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전자책을 읽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1년 만에 16%에서 23%로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죠. 특히 적극적으로 책을 구입하는 이들은 42%가 전자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고 답해 IT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전자책을 읽을수 있는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경우에도 전자책 열기가 높은 편인데, 삼성전자의 전자책 플랫폼인 삼성북스의 중국 매출이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할 정도로 중 중국의 전자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인터넷 소설의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복잡한 한자를 읽기에는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보다는 갤럭시노트같은 대화면 스마트폰이 최적의 제품이라고 하는군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전자책은 현재 성장하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도 매우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의 전자책 시장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전자책 전용 단말기나 태블릿 PC의 보급이 더 늘어나게 되면 전자책 시장도 따라서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자책을 읽기에는 아무래도 전용 단말기가 더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독서를 하지 않을때에도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이 전자책을 소비하는 단말기로 많이 사용되고 있죠.


태블릿을 전자책 단말기로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배터리 소모 문제는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뒤에서 빛을 밝혀주는 LCD 방식을 사용하는 태블릿의 경우 책을 오랫동안 읽게 되면 배터리 소모가 많아지게 되죠. 특히 밝은 곳에서 태블릿으로 책을 읽게 되면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해야 잘 보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전자 잉크를 사용한 전자책 단말기는 비교적 전력 소모가 적은 편이지만 와이파이나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할때는 배터리를 많이 소모할 수 있기 때문에 충전을 자주 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배터리가 방전되어 책을 읽지 못한다면 꽤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 IT기기를 자주 활용하지 않아 배터리 충전의 필요성을 모르거나 나이 드신 분들, 어린이 등은 배터리 충전을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더군요.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전자책 단말기나 태블릿은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 필요성이 있을것 같습니다.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경우 미리 알람을 한다거나 매일 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충전을 하도록 하는 장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자책 단말기로 배터리 소모가 적거나 배터리 용량이 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스마트폰처럼 수시로 배터리 상황을 확인하면서 책을 읽게 되면 책의 내용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충전을 하기 위해 보조배터리나 충전기 같은 도구를 가지고 다니게 되면 전자책의 장점중 하나인 휴대성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자책에 있어 배터리는 결코 가볍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전자책뿐 아니라 스마트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중 하나가 바로 배터리입니다. 매일같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스트레스중 하나가 바로 배터리 충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배터리 자체의 효율이 좋아 며칠동안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 나온다면 전자책 시장뿐 아니라 스마트 기기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이글은 삼성 SDI 블로그, SDI 이야기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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