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태블릿 시장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 태블릿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태블릿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는 태블릿이라는 폼팩터를 부활시키며 전세계 IT 시장 판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몇년전 넷북이 한참 인기를 끌때 전문가들은 애플도 넷북 시장에 참여할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애플은 넷북 대신 아이패드라는 태블릿을 내놓았습니다. 아이패드가 출시되자 전문가들은 2010년 한해동안 아이패드의 예상 판매량을 잘해야 8백만대 정도로 예상했지만 아이패드는 1500만대나 팔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2010년 전체 태블릿 판매량의 83%를 차지하는 엄청난 점유율입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 (International Data Corp.)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분기 아이패드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73%에 달해 3분기의 93%보다 점유율이 약 20% 하락했다고 합니다.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은 3분기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왜냐하면 태블릿 시장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죠.
지난해 3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450만대였지만 4분기에는 1010만대로 2배이상 늘어났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아이패드의 3분기 출하량은 전체 태블릿의 93%인 418만 5천대 정도였지만 4분기에는 73%로 점유율이 하락했음에도 판매대수는 737만 3천대 정도로 약 76.2% 늘어난 셈입니다. 아이패드를 제외한 태블릿들이 나머지 27%를 나눠 가졌는데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그중 17%가 넘는 점유율로 한참 차이나는 2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10%는 중소업체들이 조금씩 가져갔습니다.
올해 태블릿 시장 두배 이상 커진다
작년 태블릿 시장은 약 1800만대 규모였고 이중 애플이 약 83%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태블릿 시장의 판도 역시 아이패드가 주도하겠지만 점유율은 지난해만큼 높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왜냐하면 올해는 갤럭시탭 외에 아이패등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태로 지목되고 있는 모토로라의 줌(Xoom)이 출시된 상태이고, LG전자의 G-Slate(옵티머스 패드), RIM의 플레이북 등 강력한 도전자들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삼성전자는 7인치 갤럭시탭외에 10인치 크기의 갤럭시탭 10.1을 MWC에서 이미 공개한 상태이고 3월 22일에는 CTIA를 통해 8.9인치 갤럭시탭도 공개할 예정으로 다양한 폼팩터를 가지고 아이패드와 겨뤄보겠다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8.9인치 태블릿은 LG전자의 옵티머스 패드가 채택했는데 삼성전자는 여기에도 발을 내밀어 7인치부터 10인치까지 물샐틈 없이 제품을 깔아놓고 태블릿 수요를 흡수할 예정인것 같네요.
하지만 아이패드2가 출시된뒤 리뷰가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번에도 호평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경쟁자들이 있음에도 아이패드가 호평받는건 애플 특유의 뛰어난 디자인과 듀얼코어 프로세서 사용으로 인해 높아진 성능도 한몫 합니다. 하지만 아이패등의 최대 강점은 다른 애플 제품과 달리 가격입니다. 아이패드2는 1세대 아이패드와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되었죠. 아이패드2의 여섯가지 모델중 모토로라의 줌보다 비싼 제품이 단지 하나(64GB 3G+와이파이 모델)뿐일 정도여서 올해 태블릿 시장 역시 아이패드가 주도해 나갈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자책(e-reader) 역시 성장
아이패드의 경쟁자는 갤럭시탭같은 태블릿 뿐 아니라 킨들과 같은 전자책 (e-reader)도 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여름 킨들을 새롭게 내놓으며 가격도 인하하는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다른 e-reader의 추격을 따돌리며 크게 성장했습니다. 전자책은 2009년 약 300만대 수준이던 시장의 파이가 무려 325%나 커지면서 2010년에는 1280만대나 판매되었습니다.
올해 전자책 시장 역시 성장할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이패드2와의 경쟁을 위해 컬러 화면을 가진 전자책 단말기가 많이 출시될것 같습니다. 기능상으로는 아이패드에 부족한 면이 많겠지만 최소한 전자책 분야만큼은 지켜내기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아이패드2 예상 판매량은?
아이패드2 출시로 인해 전체 태블릿 시장은 더욱 커질것으로 생각됩니다. IDC는 올해 태블릿 시장을 약 5천만대 규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중 아이패드 판매량이 약 4천만대 정도라고 예상하는데 항상 그렇듯이 올해 아이패드 판매량은 이보다 많이 늘어날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아이패드2는 보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모든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카메라와 자이로센서, HDMI 미러링 기능까지 추가되어 아이패드 1세대보다 더 많은 수요가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업수요와 교육 시장에서의 수요가 많아 아이패드2의 예상 판매량은 5천만대 이상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이패드2 첫날 판매량을 봐도 아이패드2가 아이패드 1세대보다 더 많이 팔릴것이라는 것은 쉽게 알수 있습니다. 1세대 아이패드는 첫날 약 30만대 판매되었는데 이번에는 약 50만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또한 아이패드를 판매하는 곳도 지난해 보다 많이 늘어나 이같은 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있죠.
아이패드2, 이번에도 또 하나의 신화를 쓸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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