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10/15일) HP가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노트북과 넷북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 기자와 블로거 간담회를 분리 운영하던것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진행했는데 간담회 장소도 전과는 다르게 호텔 프레스룸등을 탈피한 청담동 소재 클럽 앤써(Answer)에서 개최했습니다. 클럽 앤써에 모인 블로거, 기자들의 모습 네이버 하반기 전략 발표회가 열렸던 바153의 모습
그리고 보면 요즘 IT기업들의 간담회 장소가 예전과 많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는것 같더군요. 지난달 열렸던 네이버 간담회도 광화문의 바153이란 곳에서 열렸었고 HP는 작년에도 홍대 근처의 라이브카페에서 미래 컴퓨터에 대해 얘기하는 블로거 나이트 행사를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행사에는 모두 블로거가 함께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마 기자 간담회 단독으로 진행되었다면 이런식의 캐주얼한 방식으로 열리지는 않았을것 같네요. 블로거들의 개성을 생각해 이런 격식을 탈피한 행사을 준비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신제품 발표 간담회에서는 HP의 새로운 프리미엄 미디어 노트북이라고 볼수 있는 Envy14 beats 에디션과 17인치 노트북 DV7, Envy17 3D 에디션, 그리고 보다 예뻐진 4가지 색상의 넷북 미니210 시리즈등 여러가지 노트북이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Envy14 Beats 에디션이었죠. 행사를 클럽에서 연것도 Envy14 Beats 에디션의 특징을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미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Envy14 Beats 에디션에는 Dr.Dre라는 유명 프로튜서가 개발한 고가의 헤드폰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드래곤이 착용해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Dr.Dre는 유명 힙합 뮤지션인 에미넴을 키워낸 사람으로 힙합계에서는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실 HP는 작년에도 Dr.Dre의 Beats 오디오가 적용된 노트북을 내놓은적이 있습니다. 바로 Envy14의 사촌뻘되는 노트북으로 올초에 리뷰한적이 있는 Envy15입니다. 당시에 직접 들어본 Dr.Dre의 Beats 사운드는 정말 훌륭하더군요.
간담회가 시작되자 첫번째로 젊은 힙합 그룹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작년에 HP가 주최한 HP 파빌리온 테마곡 창작 이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연세대 흑인 음악 동아리 R.Y.U 였습니다. 이미 두차례나 대학가요제 본선 진출 경력이 있는 실력있는 팀이죠. 작년에 HP 주최 블로거 나이트에 참석했을때도 이들을 보았었는데 올해 또다시 보게 되어 매우 반가왔습니다.
그런데, 무대에서 음악을 믹싱하는 여성 DJ분이 사용하는 노트북을 보니 빨간색 Beats 마크가 선명하게 찍혀 있더군요. 이걸 보고 알아차렸습니다. HP가 이날 행사를 왜 여기서 열었는지를 말이죠. 바로 Envy14 Beats 에디션의 빵빵한 사운드를 들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3곡의 멋진 축하공연에 사용된 음악이 모두 Envy14 Beats 에디션을 통해 나온것 같은데 이제는 노트북도 어떤 전문분야에 특화된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시대가 올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듯 했습니다.
축하 공연에 이어 또다른 깜짝 스타가 무대에 올랐는데 바로 가수 조PD였습니다. 조PD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중 한사람인데 이런 자리에서 만날줄은 몰랐네요. 조PD와 인순이가 함께 부른 "친구여"는 제가 부를줄 아는 몇 안되는 랩중 하나입니다. 조금 어렵긴 하지만 한때 전곡을 다 외워 부를정도로 좋아했었죠.
조피디는 Dr.Dre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들려준뒤 Envy14 Beats 에디션도 열심히 써볼 계획이라고 하면서 노트북에 대한 관심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왕 온김에 노래를 한곡정도 부를줄 알았는데 그냥 떠나버려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한국HP 임철재 과장님이 이날 자리한 노트북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클럽에서 진행된 행사답게 멋진 복장으로 무대에 오르셔서 또다른 가수가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습니다. 임철재 과장님께서는 가장 먼저 Envy14 Beats 에디션을 소개해 주셨는데 특별히 사운드에 특화시킨 노트북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스펙이나 기능에 대해서 설명이 있었지만 솔직히 귀에 잘 들어오진 않더군요. 클럽이라는 장소때문이기도 하고 Envy14 Beats 에디션의 강력한 "사운드" 이미지가 뇌리에 박혀 스펙같은데에는 큰 관심이 없어지는것 같더군요.
그래도 임과장님의 제품 소개는 계속 이어졌고 Envy14 Beats 에디션외에도 Envy17 3D 에디션, DV7, 미니210등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나머지 제품은 기존 제품들과 커다란 차이없는 준수한 스펙의 제품이어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날 소개된 제품은 아래와 같이 아주 많았지만 참석자들의 뇌리에는 아마 Envy14 Beats 에디션이 깊이 자리를 잡았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Beats 에디션의 멋진 사운드가 주는 이미지가 강력했던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품 소개까지 마치고 트위터를 이용해 사진을 전송하는 경품 이벤트가 있었는데 제뒷자리에 계신분이 행운의 14번째 트윗을 날려 새로 나온 미니210을 넷북을 득템하는 행운을 가져갔습니다.
이로써 이날 행사가 모두 마무리되었는데 솔직히 제품발표회 치고는 너무 집중도가 없는 행사여서 HP 신제품들의 홍보에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것 같네요. 하지만 어느 한분야에 특화된 전문제품을 강조하는 행사로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던 행사였던것 같습니다.
덧붙임) 이날 행사 분위기와 새로 출시된 제품 모두 좋았는데 사실 저는 한국HP에게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슬레이트로 알려진 HP의 태블릿과 웹OS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로드러너HD 스마트폰입니다. 얼마전 가트너는 앞으로 태블릿 시장이 매년 2배이상 성장하는 뜨거운 시장이 될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HP같은 회사가 여기서 빠질수는 없겠죠. 얼마나 멋진 제품이 되어 나타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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