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아이폰 관련 기사와 포스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록 다른 나라에 비해 늦게 출시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얼리어답터적 사고가 아이폰을 만나 보다 활발해지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이폰으로 인해 애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사람들도 늘어나는것 같고, 이전보다 애플에 대해 더 않좋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겨난것 같습니다. 암튼, 아이폰의 성공으로 인해 애플이 이번에는 제대로 자리를 잡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그런데, 아이폰을 출시한 애플이 아이폰 자체만으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수 있었을까요? 당연히 아니라는 대답을 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아이폰 자체도 훌륭하지만 아이폰은 앱스토어라는 굉장한 지원군때문에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비록 노키아가 아직은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RIM이 블랙베리의 이메일과 QWERTY 키보드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이폰에 비해 덜 각광받는 이유는 바로 앱스토어의 부재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들도 자체 앱스토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애플 앱스토어의 10만이 넘는 대군앞에서는 아직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애플의 경영진은 앱스토어가 이렇게 큰 성공을 가져다 줄지 미처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1억달러의 iFund라는 앱스토어 개발자 지원 펀드를 설립한 Kleiner Perkins의 파트너이자 1억달러 펀드의 매니저인 Matt Murphy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앱스토어를 통한 소프트웨어 다운로드가 2십억회 이상 이루어질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애플 경영진도 이렇게 많은 다운로드가 있을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애플 경영진은 앱스토어의 다운로드가 현재의 5분의1 수준만 되었어도 매우 기뻐했을것이라고 하는데 결과는 20억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진 대박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매월 10개이상의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들이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점유율을 점점 높여주고 있습니다. Harvard 경영대의 David Yoffie 교수는 앱스토어가 애플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애플과 다른 제품들의 차별화된 점을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은 또한 다른 업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어 업체들이 자신들의 온라인 앱스토어를 만드는게 붐이 되었죠.
하지만, 이들의 앱스토어 경쟁은 이미 한참 앞서나간 애플 앱스토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앱스토어 어플들은 개발자체가 쉬운편에 속하기 때문에 개발자들도 애플 앱스토어에 제품개발을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에는 약 2만개의 어플이 등록되어 있어 많은 어플들이 있긴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을 만드는 회사들도 많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다양해서 이들 모든 안드로이드폰을 만족시키는 어플 개발 및 테스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한가지 모델밖에 없고 애플이 하드웨어 및 OS, 소프트웨어를 총괄 관리하기 때문에 어플 개발이 쉽고 테스트도 한번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개발자들도 애플 앱스토어로 더 많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10만개 이사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되어 이들과의 경쟁이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대박 어플을 만들어 인기를 얻으면 이로 인한 수입이 다른 앱스토어와 비교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에 입주하길 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처럼 앱스토어가 아이폰 성공에 큰 견인차가 될줄은 애플 경영진도 몰랐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습니다. 만약 애플이 앱스토어 없이 아이폰만 덜렁 내놓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튠스야 전부터 있었으니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 및 영화같은 미디어 컨텐츠 판매는 가능했겠죠. 하지만, 앱스토어와는 차원이 다른 단순한 온라인 미디어 시장 역할 밖에는 할수 없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아이폰이 지금같은 큰 성공을 거둘수 없었겠죠.
실제로 오리지널 아이폰은 2007년 6월 출시되었는데 이때는 앱스토어 자체가 없었습니다. 앱스토어는 아이폰 3G 출시와 맞추어 기존의 아이튠스의 업데이트 형태로 2008년 7월에 출범한 것이죠. 오리지널 아이폰은 터치 스크린 기반의 아이팟, 카메라, 휴대전화, 모바일 인터넷등을 주요 기능으로 삼아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앱스토어가 없었지요. 다행스럽게도 애플이 나중에 앱스토어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아이폰이 성공적인 스마트폰이 될수 있었고 스마트폰 시장이 지금처럼 활짝 넓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Apple App Store logo 다음 메인 2009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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