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OS와 크롬 노트북을 성공시키는 것은 올해 구글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일이면서 가장 기대되는 사항입니다. 크롬 OS가 설치된 크롬 노트북이 성공한다면 기존의 구글 웹 검색 점유율을 지켜줌과 동시에 안드로이드와 함꼐 구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새로운 중심축으로 크롬 OS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글 - 올해 구글에게 가장 기대되는 크롬 노트북의 성공)
크롬 OS가 장착된 크롬 노트북은 올해 중반쯤 일단 삼성과 에이서(acer)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삼성은 처음에 크롬 넷북 파트너로 참여하지 않았었지만 나중에 크롬 OS 파트너로 참여한것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크롬 노트북은 처음에 크롬 넷북으로 시작했지만 넷북의 한계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폼팩터를 키운 크롬 노트북으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제대로 잘 판단한것 같습니다. (관련글: 새로운 파트너 델 참여로 힘받는 구글 크롬 OS 진영)
크롬 노트북 파트너
크롬 노트북은 처음에는 삼성과 에이서에서만 나오지만 차츰 HP나 델, 아수스, 레노버등 기존의 크롬 OS 파트너들도 크롬 노트북을 출시할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업체들은 글로벌 노트북과 넷북의 강자들로 이들이 일제히 크롬 노트북을 200달러 이하의 매력적인 가격에 내놓는다면 크롬 노트북은 금새 시장의 핫 아이콘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며 인기있는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초기에는 개인 사용자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겠지만 소규모 기업들을 시작으로 점차 크롬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날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이미 기업의 IT 관리자들이 쉽게 업무 환경 설정을 할수 있도록 크롬 OS의 엔터프라이즈용 제어기능과 보안 기능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또한, 이미 크롬 OS를 설치한 곳들(밴가드, 보이스 주립대학, 프로터앤갬블, 그리고 구글)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크롬OS가 장착된 크롬 노트북이 출시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곳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물론 애플도 어느정도는 타격을 입겠죠. 그동안 유료로 판매되던 OS를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게 되면 OS 판매를 통해 들어오던 막대한 수입이 없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MS-Office 프로그램같은 오피스용 소프트웨어 판매도 줄어들게 되어 크롬 OS로 인해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조치로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구글의 크롬 OS가 성공을 거두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 무료 웹오피스을 제공함으로써 무료 웹오피스 시장을 모두 구글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의 웹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면서 기존의 고객들과 파워풀한 기능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예전처럼 오피스 패키지를 판매한다는 전략입니다.
크롬 OS는 그냥 웹 브라우저이면서 또한 OS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 자체가 웹브라우저와 똑같죠. 웹브라우저를 OS라고 하니 처음에는 이상하겠지만 크롬 웹 브라우저를 사용할줄 안다면 별로 어렵지 않게 사용할수 있다고 합니다. OS외에 필요한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모두 구글 앱스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웹 앱을 이용하면 됩니다. 또, 크롬 웹스토어에 가면 필요한 대부분 앱을 찾아 웹에서 바로 설치할수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것 없이 그냥 웹브라우저를 쓴다고 생각하고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크롬OS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것 같네요. 바탕화면 없는, 시작버튼 없는, 탐색기 없는 컴퓨터 화면은 이제껏 본적이 없기 때문이죠. 이처럼 크롬OS 확산의 가장 큰 적은 MS도 애플도 아닙니다. 바로 사용자, 사용자의 습관이 가장 큰 적이죠. 그동안 사람들이 윈도우나 맥OS 같은 데스크탑 OS를 사용하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크롬OS의 성공은 요원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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