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잡으려면 게임을 잡아야 한다

IT 2010. 8. 1. 02:58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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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Google)
인터넷 세상에 다시한번 소용돌이가 치고 있습니다. 영원할것만 같았던 구글의 인터넷 천하가 페이스북으로 인해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것 같군요. 페이스북 회원수는 지난 7월 21일 5억명을 돌파했습니다. 그것도 계정을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수가 아닌 액티브 유저, 즉 한달에 1회이상 접속한 실사용자를 따졌을때 회원수가 5억명이라는 얘깁니다. 가입만 해놓고 잘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겠죠. 이대로 계속 성장하면 오는 2012년에는 10억 돌파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Facebook)
이같은 페이스북의 성장세에 구글이 상당히 놀라 경계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일 순방문자수는 이미 구글을 넘어서기 시작해 세계 최대의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사이트가 되어 구글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이렇게 성장하자 구글이 페이스북 견제에 나섰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늘어나면 전체 인터넷 시장이 커진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던 구글이 이번에는 입장을 바꾼것이죠. 견제의 수단으로는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수 있는 게임을 택했네요. 페이스북을 잡으려면 우선 게임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네요.

Playdom Playfish

구글은 몇몇 인기있는 게임 회사들과 협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소셜 게임 서비스를 개발하려 한다고 하는군요. 페이스북의 주무기인 SNS기능을 게임에 접목해 페이스북과 경쟁하려고 하는것이죠.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SNS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징가, 플레이피쉬, 플레이돔등이 협상 대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징가의 팜빌이라는 게임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하는군요.

Zynga
Farmville
구글이 언제 새로운 게임을 서비스할지는 아직 알수 없지만 구글이 이번에는 제대로 소셜 네트워킹을 공략할 계획이고 그 선봉장으로 게임을 앞세울것이라는 소식입니다. 구글 CEO 에릭 슈미츠는 SNS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있어 게임이 포함될것인지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구글의 SNS 서비스는 페이스북과는 다를것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점을 생각해보면 뭔가 전혀 새로운 방식의 SNS 게임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게 되는군요.

구글이 소셜 게임을 푸쉬하는것은 페이스북에 빼앗긴 사용자들을 구글 사이트로 되찾아와 검색과 광고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온라인을 점령하고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강력한 SNS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진것으로 보이는군요.

구글의 이러한 시도는 소셜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페이스북에만 의존하지 않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것이고 게임을 하는 소비자들도 새로운 게임을 즐길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경쟁이란 이래서 좋은것이죠.)

소셜 게임 개발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360 같은 콘솔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게임을 하는 게임 유저들도 온라인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것을 더 즐기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군요. 때문에 게임회사들은 온라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것 같습니다. 여기에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가상 물품 판매와 광고 유치로 수익도 올릴수 있죠.

페이스북 대변인은 구글의 소셜 게임 개발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새로운 소셜 게임 출현에 대해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반응을 보니 이에 대한 대비책도 이미 준비하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중국과 일본등에서는 소셜 게임이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미국 역시 지난해에만 약 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는군요. 앞으로 성장세도 가파르게 높아질것으로 예상되어 2년뒤 소셜 게임의 매출은 작년보다 무려 3배이상 성장할것으로 기대되는등 소셜 게임은 앞으로 온라인 서비스의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Orkut
구글은 세계최대의 소셜 게임 업체인 징가와 파트너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가 얘기했다고 하는데 구글의 SNS 서비스인 Orkut과 어떤 모습으로 결합해 최대의 효과를 낼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구글의 SNS 서비스인 Orkut은 페이스북에 비하면 회원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브라질등 몇몇 남미 국가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잘만 키우면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성장할수도 있는 서비스죠.


페이스북의 성장은 구글에게 있어서 장래의 큰 위협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글은 검색을 통해 직접 또는 간접적인 도움을 주지만 페이스북의 강점은 등록해 놓은 수많은 친구들이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것이죠. 이는 뛰어난 검색기술과 인맥의 대결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기계적인 느낌의 검색보다는 인맥의 힘이 더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구글 검색으로 찾을수 있는것은 페이스북에서도 찾을수 있지만 페이스북 내부에 생성된 컨텐츠는 구글 검색으로도 찾을수 없는것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구글의 광고 책임자들은 페이스북을 제외시킨채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페이스북은 이제 자체적으로 광고를 판매할수 있는 5억명이라는 커다란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는 광고가 페이스북 사이트 내에서만 노출되고 있지만 조만간 구글 애드센스처럼 외부 사이트에도 광고를 판매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지난 몇년동안 검색과 기타 새로운 서비스들을 수없이 만들어 냈지만 이상하게도 게임만큼은 눈에 띄는 것이 없었죠. 구글의 경영진들은 그동안 게임을 그리 높게 보지 않고 성장동력으로 평가하지 않았던것 같은데 이제 세상이 바뀌어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구글이 인터넷 검색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쳤듯이 페이스북이 SNS와 게임으로 구글을 제칠수 있을것이란 전망을 해볼수 있을만큼 게임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디즈니가 플레이돔을 인수한것이나 EA (Electronic Arts)가 플레이피쉬를 인수한것도 이같은 트렌드의 변화로 인한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구글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세상의 맹주 자리를 놓고 벌이는 혈투는 이제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싸움의 중심에는 게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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