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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SMS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여러가지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있어 문자메시지는 아주 인기있는 통신수단의 하나라고 할수 있지요. 우선,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사용해도 부담이 없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표현방식으로 톡톡 튀는 문자메시지를 많이 볼수 있습니다. 한번에 보낼수 있는 글자수가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이모티콘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할수 있고 장문 메시지도 보낼수 있게 되어 의사 표현에 있어 그리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청소년들의 문자메시지 실력은 정말 대단해서 한손으로 문자 보내는건 쉬운일이고 아예 자판을 외우고 있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버스에서 창밖을 보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자판을 외우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학생들이 버스에서 문자 보내는걸 보고 있으면 속으로 감탄을 하게 되는데 창밖을 보면서 쉴새 없이 손가락을 움직여 원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냅니다. 그리고, 몇초 지나지 않아 상대방이 이에 대한 회신을 보내오면 이를 읽고는 금방 또 메시지를 보내곤 하더군요.

제 생각에 요즘 학생들이 문자 하나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0초에서 20초 정도밖에 안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속도는 다르겠지만 대부분 빠르게 문자를 보내더군요. 제 딸도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데, 문자 실력이 꽤 됩니다. 앞으로 점점 더 실력이 좋아질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문자 하나 보내는데 간단한 경우 최소 30초 이상걸리고 긴 문장의 경우는 1~2분이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문자왕을 차지한 15세 소녀
학생들이 문자 빨리 보내는건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약 두달전 미국에서 LG전자가 문자왕 선발대회를 열었는데, 여기서 15세 여학생이 1위를 차지해 상금으로 5만달러를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여학생은 하루 평균 450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처음 휴대폰을 샀을때는 8개월동안 1만 4천여개의 문자를 전송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렇게 문자를 빨리 쓰는게 좋은건지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최근 이루어진 연구결과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휴대폰 문자 사용이 사고력에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군요. 휴대폰 문자 사용이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생각하는 능력을 저하시켜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영문 휴대폰 자판
이 연구는 영어를 사용하는 호주의 Monash 대학 Michael Abramson 박사가 진행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다른 결과를 보일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휴대폰 문자 메시지에 의해 반응하는 아이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는 비슷한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 때문에 한번 살펴보고 넘어가는게 좋을것 같네요.

Michael Abramson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휴대폰이 아이들과 청소년의 사고력을 저하시키고 실수를 자주 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영문 휴대폰에는 대부분 문자 메시지를 작성할때 사용하는 " Predictive text [각주:1]" 라고 하는 문자 입력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왼쪽 그림과 같은 영문 휴대폰에서 문자를 입력할때 원하는 알파벳을 입력하기 위해서 같은 버튼을 최대 4번까지 눌러야 하기 때문에 이를 줄여주기 위해 생긴 휴대폰 문자 입력 기술이라고 하는군요.

예를 들어 "the"를 입력하려면 숫자 8을 한번, 4를 두번, 3을 두번 눌러야 하기 때문에 총 5번의 키 입력이 필요하지만  "Predictive text" 기술을 적용하면 단 3번만 누르면 된다고 하는군요. 첫번째는 8을 누르고, 다음에 4, 마지막으로 3을 누르면 자동으로 많이 사용하는 "the"라는 단어를 완성시켜주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스펠링이 긴 단어일수록 더 편리하게 입력할수 있어 일단 굉장히 편리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 문자를 보내다 보면 휴대폰 화면에 나타나는 대로 단어를 선택하게 되고 여기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휴대폰 문자를 점점 빨리 쓸수 있게 되긴 하지만, 그밖의 다른 일을 할때는 정확하게 일처리를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어떤 조건에 반사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계속하게 되면 그 행동에는 익숙해지지만 다른 조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게 되어 실수를 하게 되고 정확하지 못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뜻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현상은 모든 연령층에서 일어날수 있지만, 특히 16세 정도의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10명중 9명이 이런 증상을 보일수 있다고 하는군요. 요즘 16세 정도되면 대부분 휴대폰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문자메시지 사용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연구를 진행한 Michael Abramson 박사는 11세~14세 사이의 어린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 행태를 몇가지 컴퓨터 테스트로 분석했는데, 이들중 4분의1은 일주일에 전화통화를 15통이상 했고 4분의1은 일주일에 20건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분석결과, 휴대폰을 더 많이 사용한 아이들은 몇가지 테스트에 있어 빠른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정확성은 떨어지는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동제품 시장조사 기업인 ChildWise가 지난 2005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8세 이하의 아이들중 25%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으며 9~10세 아이들중 58%, 11~12세 아이들은 89%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고 13~14세의 93%, 15~16세의 95%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통계자료를 구할수 없어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미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문자메시지 사용에 대해서도 조금은 고민하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군요.

Michael Abramson 박사팀의 연구결과에는 휴대폰 전자파에 대한 내용도 있는데 문자메시지 사용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음성 통화시 발생하는 양의 약 0.03%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더군요. 따라서, 문자메시지를 많이 사용함에 따라 누적된 전자파가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오히려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것이 전자파에 의한 피해가 크다고 할수 있네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1. http://www.t9.com/us/learn/ 에 접속해서 왼쪽 메뉴를 눌러보면 Predictive text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수 있습니다. 단어가 자동 완성되는게 상당히 신기하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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