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MS가 야후 인수를 시도했으나 당시 CEO였던 제리 양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하고 야후에서는 제리양의 CEO 사퇴가 있었죠. 그후 CEO가 캐롤 바츠로 바뀌며 MS와 야후간의 검색 부문 제휴 협상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 결과 양사의 최고위층 임원들간의 의견 조율이 어느 정도는 이루어진것 같네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큰 이변이 없는한 이번주에 MS와 야후간의 검색 제휴가 이루어 질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남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MS 온라인 사업부문의 선임 부사장과 검색 부문 수장등MS의 관련 임원들이 대거 실리콘 밸리로 날아갔으니 이런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근거없는 얘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CEO인 스티브 발머는 이번에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협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지난 5월에 스티브 발머와 캐롤 바츠는 D7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전에 단둘이 비밀 회동을 한적이 있기 때문에, 이미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스티브 발머와 캐롤 바츠 사이에 모종의 협의가 이루어 졌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MS 임원들의 실리콘 밸리 행은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가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모든일이 잘된다면 이번주안에 협상 내용이 발표될것이라고 양사의 소식통이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휴가 이루어지면 MS는 야후에게 수십억 달러의 금액을 지불할 것이고 (27/7 Wall Street에 따르면ThinkEquity의 예상을 근거로 MS가 야후에 30억달러를 지불할것이라고 하는군요), 야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디스플레이 광고도 이번 제휴에 포함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네요.
사실 MS는 자신이 검색 시장에서 당장 구글의 맞상대가 될정도의 위치가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힘을 조금씩 빼놓으면서 조금씩 전진해서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술이라고 봅니다. 그러다가, 구글의 점유율이 50%이하로 줄어들고 MS가 20~30% 정도되는 상황이 온다면 MS로서는 성공적인 시나리오인 셈이 되겠지요.
이번 제휴에 대해 야후의 지분을상당히(5%) 보유하고 있는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야후의 주가가 오를것으로 기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야후와 MS의 제휴를 처음부터 처음부터 지지해 왔던 인물이죠. 그는 지난해 11월 야후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야후 이사진 선임권을 얻어내며 야후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컴스코어가 발표한 가장 최근의점유율을 보면 구글이 65%를 유지하고 있고, 야후가 5% 하락한 19.5%, MS가 4% 상승한 8.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MS-야후 검색 제휴가 이루어지면 양사의 검색 점유율은 어떻게든 많이 상승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그렇게 오랬동안 시간과 노력을 들인 제휴 협상이 깨진다면 MS와 야후는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갈수 밖에 없겠죠.
다방면에서 구글과 MS간의 싸움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구글이 OS부문에서 크롬 OS로 선방을 날린데 이어 MS가 웹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전장에서 무료 웹 오피스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고, 이번에는 검색 시장에서 다시 야후라는 잠정적(?) 동맹군을 영입해 구글에게 다시 한번 공세를 취하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야후가 지금은 숨을 죽이고 있지만 힘을 회복하게 되면 검색 삼파전을 예상할수도 있을 정도로 야후는 무시못할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구글과 MS간의 전쟁이 점점 치열해져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어떤 무기로 상대방을 제압할지... IT업계 거인들의 싸움이 점점 흥미로워 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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