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속 인터넷 광고 매출 하락, 실적 전망은?

작년부터 시작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인터넷 검색 업체의 온라인 광고 단가도 낮추어 놓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구글을 비롯한 온라인 광고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고 실제로 이전 분기보다 3% 줄었다고 합니다. 구글 매출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1998년 9월 창사 후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매출이 줄어든 대신에 비용 절감으로 순이익은 오히려 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나은 실적이어서 오히려 호재에 가까운 소식이라고 하는군요. (구글 매출 처음으로 꺾였다…불황 때문? 한계에 달했나? -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 참고)


인터넷 검색광고 CPC 단가 하락
광고주들이 온라인 광고에 지출하는 돈을 줄이기 시작해서 미국 3대 메이저 검색업체의 검색 결과에 나오는 광고의 CPC (cost per click) 평균단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Efficient Frontier라는 인터넷 마케팅 회사가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2009년 1/4분기와 2008년 4/4분기를 비교했을때 구글의 CPC는 14% 떨어졌고, 야후는 16%,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의 CPC 가격 하락이 있었다고 합니다. 애드센스의 경우(아래 그래프에서 Google content)는 6.7%정도 하락했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블로거들의 수익도 그만큼 줄어든게 아닐까 합니다.

검색광고 단가(CPC) 변화 추이(출처: Efficient Frontier)

전체적으로 볼때 미국 3대 메이저 검색 업체의 CPC가격은 전년 동분기보다 19% 하락했고 전분기보다는 13% 하락했다고 합니다. 이는 광고주들이 광고에 집행하는 예산을 줄이고 있어 전체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CPC가 하락했다고 해도 검색 엔진을 통해 노출되고 있는 광고건수는 늘고 있고, 검색건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따라서, 검색 업체들이 검색 광고로 인해 수익을 얻을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나고 있어 CPC하락으로 인한 손해는 어느정도 만회할수 있다고 하네요. 1/4분기에 미국 3대 검색업체의 광고 노출 횟수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는데 구글이 20% 증가한데 비해 야후는 1% 감소했고 MS는 10% 증가했다고 합니다.

광고 클릭 (CTR)은 증가
두번째로, 광고 클릭 비율(CTR)을 살펴보면 구글의 경우 2.38%로 지난 분기의 2.27%보다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의 2.55%보다는 감소했습니다. 야후는 1년전의 0.89%보다 증가한 1.16%로 나타났으며 MS는 1년전 2.29%, 08년 2/4분기 3.06%로 늘고 3/4분기 3.55%로 크게 늘었으나 이후 내리막세를 보여 4/4분기 3.15%, 올해 1/4분기 2.19%로 감소했습니다. 다른 업체에 비해 등락폭이 굉장히 높은것이 특징이네요.

광고 클릭 비율 (CTR) 변화 추이 (출처: Efficient Frontier)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애드센스를 보면 광고 클릭 비율은 검색 광고보다 낮은 비율이지만 증가하고 있습니다. 1년전 애드센스 광고 클릭율인 CTR (Click-Trough Rate)은 0.08%였는데 올 1/4분기에는 0.2%로 증가했습니다. 무려 250%가 증가한 셈입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Google Content로 나타난 부분입니다. 이 그래프를 보면 CTR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의 주요 수익원중 하나인 애드센스 클릭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블로거들의 수익도 그만큼 늘어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투자수익률 (ROI) 개선
마지막으로 Efficient Frontier는 투자수익률인 ROI(Return on Investment)에 대한 조사결과도 발표했는데 검색 광고의 광고주들이 투자 수익률이 별로 신통치 않았던 광고들을 거둬 들이면서 ROI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구글 광고의 ROI는 약 9.57% 증가했으며 야후는 11.9%, MS는 42.5% 늘었습니다. 경제 한파에 광고주들이 비효율적인 광고는 줄이고 효율적인 광고에 집중한 결과 효율성이 높아진 결과인것 같습니다.

투자 수익률(ROI) 변화 추이 (출처: Efficient Frontier)

애드센스(Google Content)의 경우 47%정도 증가해서 애드센스 광고주들이 거두고 있는 ROI중 가장 높은 ROI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의 주요 수익원인 애드센스에 대한 ROI가 높아지면 애드센스 광고주들의 광고비 집행이 어떤식으로 변할지는 관련 지식이 없어 뭐라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겠네요.


전체 전망은 괜찮은 편
지난주에 구글의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이전 분기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최고의 인터넷 광고업체인 구글의 실적이 감소되었기 때문에 야후나 MS같은 다른 업체의 광고 매출 실적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겠죠. 이번주나 다음주쯤 야후와 MS의 실적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구글과 비교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관심거리입니다.

하지만, 인텔과 다른 주요 IT 업체 CEO들이 잇달아 IT경기가 바닥을 쳤고 하반기부터 컴퓨터 수요가 살아날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온라인 광고 및 검색 광고의 앞날은 그리 우울하다고는 할수 없는것 같습니다. 컴퓨터 판매가 늘어난다면 인터넷 검색과 CTR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광고의 전망은 오히려 괜찮다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Study: Less money spent per search ad - cnet news
구글 매출 처음으로 꺾였다…불황 때문? 한계에 달했나? -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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