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따라하기 선수 마이크로소프트

IT 2009. 2. 14. 18:32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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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특허가 1만개가 넘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를 비꼬는 내용의 글이 CNet에 올라와 있군요. 이글의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만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혁신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특허와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글의 제목도 남을 따라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follower라는 표현을 썼군요. 특히 지난 5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를 살펴보면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얼마전에 소매점을 열 계획을 발표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같은 운영체제가 주로 PC와 함께 제공되고 따로 구매하는 일이 적다는 점을 생각하면 혁신적이지 않은 계획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살펴봐도 혁신적인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고 남들이 먼저 시작한 서비스나 제품을 비슷하게 내놓은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XBox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닮았고, 라이브검색은 구글검색이나 야후검색을 모방한것이며 실패한 MP3인 Zune은 애플의 아이팟이 크게 성공하자 뛰어든 사업이고 윈도우 비스타나 윈도우7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전공인 운영체제도 애플의 맥OS X의 좋은점을 따라서 만든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I'm a PC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펼쳤는데 이 광고 역시 애플의 Mac vs. PC라는 캠페인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탭 브라우징을 채택한것도 파이어폭스가 먼저 개발한 기능을 나중에 사용하는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SharePoint라는 제품이 그나마 다른 비슷한 제품과 비교해 나은 점이 많은 제품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MS의 Surface라는 터치스크린 PC가 있는데 아주 좋은 제품이지만 iPhone의 터치 기능과 아주 흡사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MS-Office도 워드퍼펙트라는 제품을 모방한 제품이었고 워드퍼펙트를 물리치고 시장을 장악한 뒤에는 더이상의 큰 변화가 없다고 좋지않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지금의 위치에 있게한 MS-DOS와 Windows등의 제품도 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개발한 제품이 아니고 IBM과 Seatle Computer ProductsQDOS와 애플의 제품을 본따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팟도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한 MP3를 그렇게 멋진 제품으로 탈바꿈시켜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애플이 MP3를 처음 만들었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MP3를 처음 만든 회사는 우리나라의 새한정보시스템이라는 회사였습니다. 엠피맨 MF-10이라는 제품이 세계 최초의 MP3플레이어입니다. 참고로 위키피디어에는 이 사실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군요. (링크: http://en.wikipedia.org/wiki/Mp3_player)

The first mass-produced DAP was created in 1997 by SaeHan Information Systems, which domestically sold its “MPMan” player in the middle of 1998.

간단한 예로서, 우리나라의 삼성도 처음에는 일본 TV를 모방한 TV를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세계적인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여러 블로거들이 다른 여러가지 일로 삼성을 욕하고 있지만 회사 자체로만 보았을때 삼성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못할것입니다. 현대자동차도 미국의 포드자동차와 일본의 미쯔비시 자동차등을 따라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업체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1위의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인터넷 검색분야에서는 구글에게 밀리고 있지만 구글의 장점을 따라해서 그들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구글의 벽이 높기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저력이라면 멀지 않아 그들을 뛰어넘지는 못해도 따라잡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비록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는 혁신적인 제품이 별로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이지만 남이 만들어 놓은 제품을 따라서 만들어 그들을 뛰어넘는 제품을 만드는 실력은 인정해 주어야 할것같습니다. 원조가 있지만 결국은 원조를 뛰어넘은 제품이 많습니다. 이것도 실력이라면 실력입니다. 다만 다른 IT기업들이 보여준 혁신적이고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한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혁신의 참뜻이 무엇일까요? 꼭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야만 혁신적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는건 잘못된 생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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