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코엑스에서 서울 국제사진영상 기자재전 (P&I 2014)이 열렸습니다. 지난 3월에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사전 등록을 했더니 무료 입장이 가능했죠.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 토요일에 잠시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입구는 조금 한산한듯 했지만 전시장에 들어서니 수많은 인파가 나타나더군요. P&I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듣기로는 점점 볼거리가 줄어든다고 하던데 인파를 보니 아직은 인기가 괜찮은 듯 보입니다. 스마트폰에 밀려 카메라 업계가 불황이라고 하는데 조금 더 분발해 준다면 예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가장 먼저 방문한 부스는 캐논입니다. DSLR 카메라 1위 업체로 역시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더군요. 체험할 수 있는 제품도 가장 많이 준비해 놓아 많은 사람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보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캐논 제품중 가장 관심이 갔던 카메라는 하이엔드 디카, G1X Mark II 입니다. 컴팩트 카메라지만 1.5인치 크기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해서 가장 먼저 만져보았죠.
컴팩트 디카치고는 작지 않은 크기와 묵직함이 느껴지는 카메라입니다. G1X MarK II는 탑재된 렌즈도 꽤 큰 편인데 대형 이미지 센서에 어울리는 고성능 렌즈를 탑재했죠. F2.0~F3.9의 밝은 개방 조리개를 가졌고 24-120mm의 광학 5배줌과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화소수가 약간 아쉬운 감이 있지만 1.5인치 센서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카메라에 탑재되는 포서즈 규격의 이미지 센서와 비슷한 크기로 높은 해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메모리 카드가 들어 있지 않아 이미지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 제품 체험을 준비할때 이런 부분은 조금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G1X Mark II의 보다 자세한 스펙과 특징은 캐논 코리아의 G1X Mark II 제품 페이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DSLR 대표업체답게 고성능 DSLR도 다수 전시되어 있었는데 풀프레임 플래그십 DSLR인 EOS 1DX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체험하는 사람들이 많아 잠시 기다린뒤 만져 보았는데 셔터를 누를때의 느낌은 역시 명불허전이더군요. 연사 속도와 빠른 AF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높아 과연 사용해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겠네요.
현실적으로는 옆에 있던 EOS 6D 정도가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카메라죠. 이 제품 역시 풀프레임 DSLR이지만 성능을 조금 낮춰 부담이 적습니다. 컴팩트 카메라나 미러리스를 사용하다가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게 되면 한번 생각해볼 만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방문한 부스는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P&I에서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카메라를 전시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최근 출시한 NX Mini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더군요. 예쁜 모델이 핑크색 NX Mini를 들고 있는데 크기도 작고 얇아서 여성들에게 딱 어울리는 카메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NX Mini는 1인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셀카 기능 (영어로는 Selfie)을 강조한 제품입니다. 예쁘고 다양한 색상과 180도 플립이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특징이죠. 삼성전자 특유의 작고 뛰어난 성능을 가진 다양한 렌즈를 교환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조금 옆에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 카메라2가 있더군요.
깔끔한 디자인과 21배 줌이 인상적인 카메라인데 소비자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어 아쉽게 느껴지는 제품이죠.
특유의 크고 시원한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카메라2의 장점중 하나입니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통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제품의 특징이죠. 사진을 찍지 않을때는 갤럭시S 스마트폰을 사용하듯이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하기에도 쉽습니다.
삼성전자의 최상급 미러리스 카메라 NX30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NX30은 DSLR 디자인을 가진 카메라로 성능도 뛰어납니다. 2030만 화소 APS-C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뛰어난 화질의 사진을 찍을수 있고 하이브리드 AF 성능도 빠른 편이더군요.
NFC가 탑재되어 스마트폰에 직접 사진을 전송할 수 있고 틸트형 뷰파인더로 사진 촬영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뷰파인더를 가장 높이 올리면 이정도까지 올라가더군요. 아래쪽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때도 좋고 여러가지 각도로 움직일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기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 방문 부스는 니콘입니다. 니콘 카메라 역시 좋은 제품이 많았지만 부스는 의외로 한산한 편이더군요. 사람이 적어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오히려 제품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어 간단하게 살펴보고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본 제품은 D4S입니다. 니콘의 플래그십 카메라로 역시 찍는 손맛이 다르더군요. 필적할만한 카메라는 라이벌 캐논의 1DX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성능은 1DX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데 무게가 조금 더 가볍고 무엇보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2배 이상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니콘의 Df 역시 매우 인상적인 카메라로 고전적인 디자인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카메라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작고 가벼워 보이는데 실제로 만져보면 매우 묵직해 풀프레임 카메라의 위용이 느껴지는 제품이죠. 셔터 누르는 느낌도 좋아 한번쯤 체험해 보고 싶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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