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한 성능의 아웃도어용 무선 포터블 오디오 DA-F61

날씨가 좋아지면서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이면 들과 산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더군요. 이럴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떠나는 여행은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켜주고 활력을 되찾아 줍니다.

생각해 보니 음악처럼 자주 접하고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존재도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 음악없이 생활한다는것은 정말로 무미건조하고 힘든 일이 될것 같네요.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스마트폰의 가장 큰 용도 역시 음악 감상입니다. 출퇴근시 사람들의 귀마다 꽂혀 있는 이어폰은 음악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려주고 있죠.

넓고 푸른 잔디밭이 펼쳐진 들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난뒤 여유롭게 쉴때도 가벼운 음악을 듣고 있으면 한결 피로가 빨리 풀리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웃도어에서도 음악은 필요하지만 외부에서 좋은 음악을 제대로 듣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더군요. 혼자라면 이어폰이 해결해 주겠지만 아쉽게도 스마트폰만으로 여러명이 같은 음악을 듣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사용하는 덩치 큰 오디오를 들고 다닐수는 없는 일이죠. 

이렇게 야외나 밖에서 음악이 필요한 경우, 포터블 무선 오디오가 있으면 제격인데 마침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무선 포터블 오디오 DA-F61을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이녀석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들으며 가까운 공원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무선 포터블 오디오 DA-F61은 매우 간단한 구성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DA-F61 본체와 전원 어댑터, 오디오 케이블, 갈색의 커버 페브릭, 그리고 사용설명서. 이게 전부죠. 오디오라 별도의 조립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충전해서 쓰면 됩니다.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시라고 DA-F61을 갤럭시S4와 나란히 놓아 보았습니다. 무게는 1.1Kg으로 크기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DA-F61을 가만히 살펴 보니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더군요. 길고 얇은 타원형 바디에 볼륨 조절 다이얼이 위로 살짝 올라와 있는 것이 알루미늄으로 만든 휴대용 술병이 연상됩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해 보시면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제품 전면부는 언급한대로 전체가 스피커로 되어 있고 갈색 페브릭으로 덮어 스피커 부분을 보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DA-F61은 아웃도어용 제품이라 아무래도 집안에 가만히 놓여 있는 스피커보다 이리저리 가지고 다닐 일이 많고, 그래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스피커를 보호하기 위해 커버 페브릭이 제공되는 것이죠. 하지만 음악을 들을때는 커버 페브릭을 떼어 내고 들어야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웹사이트에 따르면 스피커가 네오디뮴 스피커라고 되어 있어서 알아보니 네오디뮴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자석중 가장 강한 자력을 갖고 있는 네오디뮴 자석의 원료라고 하는군요. 제 얕은 지식에 의하면 스피커 부품중 자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하는데 자력이 강할수록 같은 크기의 자석으로 더 큰 스피커를 만들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력이 셀수록 같은 크기의 스피커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석이 적게 되고 그만큼 제품의 크기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제품 뒷면 가운데 부분에는 USB 포트와 외부 오디오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AUX IN 포트가 있고 그 아래쪽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충전을 할 수 있는 포트가 보입니다. 그리고, 이들 주위로 스피커를 지지할 수 있는 지지대가 보이는데 뒤로 살짝 잡아당겨 열면 액자처럼 스피커를 세워 놓을 수 있죠.

USB 포트는 두가지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외부에서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스마트폰 USB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을 할 수 있는데, 당연히 충전을 제공한 만큼 스피커 사용 시간은 줄어들겠죠? 두번째 용도는 시스템 펌웨어 업그레이드용인데, 펌웨어 업그레이드 파일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USB 메모리에 다운받아 연결하고 전원을 켠뒤 기능 (Func.) 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5초간 누르면 된다고 합니다.

제품 우측 패널에는 가장 위쪽에 볼륨 조절 다이얼이 크게 보이고, 그 아래로 무음 버튼(MUTE), 기능 버튼 (FUNC.)이 보입니다. 그리고, 보다 탁월한 저음을 들을수 있도록 해주는 파워베이스 버튼 (BASS)이 제품 표면에 양각되어 있습니다. 가장 아래쪽에는 작은 동그라미 모양의 전원 버튼이 위치하고 있네요.

볼륨 조절 다이얼은 평상시에는 눌러서 집어 놓았다가 사용할때는 다시 눌러 튀어 나오도록 하면 됩니다. 무음 버튼은 말 그대로 잠시 소리를 끄고 싶을때 사용하면 되고, 기능 버튼을 누르면 차례대로 블루투스, AUX IN 연결, 그리고 사운드쉐어 (Soundshare)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원 버튼을 누르면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가 켜지는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들으면 됩니다. 음악뿐 아니라 윈도우8 태블릿으로 동영상이나 영화를 볼때도 DA-F61에 연결하면 보다 실감나는 음향 효과를 느낄수 있어 영화보는 재미가 더 커지더군요.

AUX-IN은 외부 오디오 기기와 케이블로 직접 연결해 음악을 듣는 아날로그 방식이고 사운드쉐어는 삼성 TV와 연결해 DA-F61을 TV 스피커로 활용하는 기능입니다. DA-F61의 음량이 크고 음질이 좋아서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 사운드쉐어는 2012년 이후 출시된 삼성TV ES6350 시리즈, 삼성 스마트TV F6400 시리즈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집에서 사용하는 TV가 2011년식이라 사운드쉐어 기능을 사용해 보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네요.

좌측 패널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가장 위쪽에 NFC를 의미하는 N 표시가 보입니다.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켜고 이 부분을 살짝 두드리면 스피커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더군요. 그리고, 곧바로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연결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블루투스 연결시 [Samsung]W-Audio와 연결하고 사용하면 되는데, DA-F61은 APT-X 코덱으로 음질의 손실 없이 음악을 전송하기 때문에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품질 높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죠. 

직접 소리를 들어보니 체구는 작지만 20W 2채널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하고 깨끗한 소리는 정말 마음에 들었고 야외 뿐 아니라 쉽게 어디든지 들고 다니면서 들을수 있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량을 최대로 하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확인하지 못한것이 아쉬울 정도로 큰 음량을 들려주더군요. 

내장된 배터리는 3시간이면 완전히 충전되는데 최대 12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어 야외 활동시 별도의 충전을 할 필요없이 계속 사용이 가능한 점, 가로 22.5cm, 세로 13cm, 두께 4.65cm에 불과한 크기는 공간에 구애없이 사용할 수 있어 포터블 오디오로서 필요한 조건을 잘 갖추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시중에 다양한 휴대용 소형 오디오와 스피커 제품이 많이 있지만 이 제품처럼 휴대성 높으면서 파워풀하고 좋은 소리를 들을수 있는 제품은 흔하지 않을것 같군요.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음질도 좋아서 무척 마음에 드는 제품이지만 가격이 조금 높은 것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6월 4일자 기준 다나와 가격이 42만원 정도로 검색되는데,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런 편이죠. 하지만 단체나 모임등에서 야외 활동을 할때 파워풀한 성능과 높은 휴대성을 가진 제품을 찾는다면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관련 링크 - 삼성전자 무선 포터블 오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