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태블릿 트렌드: 가격 파괴, 휴대성

IT 2012. 1. 3. 06:50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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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맹주의 위치에 서있습니다. 그 뒤를 삼성의 갤럭시탭이 다양한 제품군을 내세워 바짝 추격하던 와중에 아마존이 파격적인 가격($199)의 킨들 파이어를 내놓으며 삼성의 갤럭시탭을 3위로 밀어내 버렸죠. 다양한 제품군으로 아이패드를 따라잡으려던 삼성은 킨들 파이어의 일격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아이패드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의 판매는 그리 폭발적이지 못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휴대성과 가격이 가장 크다고 볼수 있죠. 스마트폰은 통화를 하면서도 간단한 컴퓨팅 작업을 할수 있고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임에도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휴대전화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휴대전화가 사라지지 않는한 앞으로도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태블릿은 다르죠. 있으면 좋지만 반드시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는 첨단 제품입니다. 그나마 휴대가 간편하다면 구입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노트북과 데스크탑이 있는데 굳이 추가로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하다면 구입 의사가 보다 높아질수도 있습니다.

저렴한 태블릿이 대세로... 
킨들 파이어는 이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아이패드 ($49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199)은 그런 점에서 매우 파괴력이 있다고 할수 있죠. 아이패드 한대 가격이면 2.5명이 킨들 파이어를 살수 있으니 가성비를 생각하면 킨들 파이어를 구입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킨들 파이어

무선 인터넷(Wi-Fi) 연결이 가능할때는 웹 브라우징과 앱 스토어 (아마존 앱스토어)를 사용할수 있고 그렇지 않을때는 미리 다운로드 받아 놓은 전자책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수 있습니다. 이점은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사용할때도 마찬가지죠. 다만 카메라가 없어 사진을 찍고 영상 통화를 하거나 카메라를 활용하는 앱을 사용할수 없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절반 이하의 가격에 태블릿을 소유할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일입니다.

킨들 파이어의 라이벌로 불리는 반즈앤노블 누크 태블릿 역시 $245의 가격으로 가격파괴 바람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킨들 파이어와 같은 크기에 저렴한 가격, 반즈앤노블의 풍부한 컨텐츠까지 거의 비슷한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죠. 유명세와 고객층에서 아마존이 우위에 있지만 전통적인 반즈앤노블 고객들은 누크 태블릿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누크 태블릿

이외에도 저렴한 태블릿은 계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가지 예로 중국의 태블릿 가전업체 아이노보(Ainovo)라는 회사는 최초의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태블릿인 노보7을 출시하기도 했죠. ARM 계열이 아닌 MIPS 아키텍쳐 기반이라 성능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저렴한 태블릿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2012년에는 저렴한 태블릿이 대세로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기대섞인 전망을 해봅니다.

Novo7

7인치대 태블릿 전성시대?
7인치 태블릿용 LCD 패널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 발표된  "TFT-LCD" 패널 출하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2011년 10월에 이어 11월에도 7인치 태블릿용 TFT-LCD 패널은 출하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2011년 10월 226만대-2011년 11월 265만대)

삼성전자의 7인치 태블릿, 갤럭시탭은 비록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휴대성에서 만큼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킨들 파이어만큼 가격적인 메리트는 없지만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 볼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이점 때문에 7인치 갤럭시탭을 찾는 사람도 있고 컨슈머 시장보다는 기업용으로 활용 가능성이 많은 편이죠. 하지만 태블릿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이를 활용하는 예를 찾아보기 어려울 뿐, 앞으로 기업에서 화상회의를 할때 태블릿을 활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갤럭시탭 7.0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탭 7.7은 통화 기능은 없지만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고화질 영상을 즐길수 있습니다. 역시 7인치대로 휴대성에 있어서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보다 뛰어납니다. 위에서 언급한 킨들 파이어나 반즈앤노블의 누크 태블릿등도 모두 7인치로 휴대성이 뛰어난 태블릿이죠.

갤럭시탭 7.7

모바일 광고회사 애드몹에서 지난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태블릿 사용을 가장 많이 하는 장소는 다름아닌 집이었다고 합니다. 무려 82%에 달하는 사람들이 태블릿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가 집이라고 대답했는데 이 설문조사 결과는 태블릿의 휴대성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것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설문조사는 미국의 태블릿 사용자 1430명을 대상으로 했고 결과가 발표된것이 작년 3월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태블릿은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또한 아직 루머 수준이지만 애플이 7인치대의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도 간간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킨들 파이어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나왔겠지만 휴대성 측면에서 생각해 봐도 7인치 아이패드가 출시될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생각되는군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주는 경험과 보다 큰 화면의 태블릿이 주는 경험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하지만 휴대성에 있어 7인치 이상의 태블릿은 너무 부담스럽죠. 이 부담감을 줄여줄수 있는 크기가 7인치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2012년 태블릿 트렌드는?
JP 모건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 가격은 평균 약 15% 정도 하락할것이라고 하며 약 9900만대 규모로 성장할것이라고 합니다. 이 9900만대 중에서 애플이 약 46%를 차지하고 나머지 54%를 나머지 업체들이 나눠 가질것이라고 하는데 애플 아이패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죠. 품질이나 하드웨어 스펙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용도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보면 선택을 좌우하는 것은 가격입니다. 

소니 태블릿S

최근 소니 역시 태블릿S 가격을 $100 인하했더군요. 비싼 태블릿은 더 이상 자리 잡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소비자의 이런 생각을 제조사에서는 과연 어떻게 바라볼까요? 

킨들 파이어 처럼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져도 컨텐츠 결합이 좋은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면 선택을 안 할수가 없는 것이죠. 여기에 7인치 크기로 휴대성까지 갖추었으니 아이패드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 아닐수 없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을 모두 갖춘 태블릿에 하드웨어까지 뛰어난 태블릿이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이겠죠. 그렇다면 결론은 킨들 파이어 일까요? 삼성전자 및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 업체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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