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운 카메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것들이 대부분 미러리스 카메라더군요. 며칠전 또 하나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독일에서 이미 지난 9월초 IFA를 통해 공개된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제품입니다.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이름은 바로 NX200입니다.
제품 출시와 함께 체험단 모집도 시작했습니다. 저도 사용해보고 싶어 체험단을 신청해볼까 했지만 워낙 사진 실력이 좋은 분들이 많고 제 자신이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걸 알기 때문에 체험단 신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난 9월 29일 제품 출시와 함께 열린 블로거 간담회 현장에서 이것 저것 만져보며 잠시나마 사용을 해 보았습니다.
일단 디자인은 잘 나왔더군요. 지금까지 나온 NX 시리즈중 가장 나은 디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NX10은 DSLR 느낌이 나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볼만했습니다. NX100은 컴팩트 디카를 연상시키며 가벼운 느낌이 드는 물방울 무늬를 카메라에 입혀 상큼한 느낌을 강조했죠.
반면 이번에 새로 나온 NX200은 클래식한 느낌과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주며 그립감을 개선한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카탈로그를 보니 레트로 모던 디자인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비교적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NX200은 검정색 제품만 출시되었습니다. NX100은 실버 색상과 흰색도 나왔었죠. 하지만 아무래도 검정색만큼 카메라의 멋스러움을 살리는 색은 없나봅니다. NX200에 흰색이나 실버가 입혀진다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끼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NX200의 무게는 이전 제품인 NX100 이나 NX10보다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더 좋아졌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도 줄어들어서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기도 좋아진것 같네요. 무게는 배터리를 제외하면 220g이라고 하는데 이정도면 한손으로 들어도 무게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NX200의 가장 큰 특징은 유효 화소수 2030만 화소를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미러리스 카메라도 2천만 화소를 넘는 고화질 시대가 왔습니다. 얼마전 소니에서도 2340만 화소의 미러리스 카메라 NEX-7을 발표하긴 했지만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NX200이 최초로 2000만 화소 이상을 기록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NX200이 2030만 화소의 성능을 낼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NX200에 탑재된 APS-C CMOS 센서때문인데 센서의 크기가 위와 같이 차이가 나는 탓이라고 합니다.
또한, NX200에는 지난해 NX-100 에 적용된 i-Function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i-Function 2.0을 탑재해 메뉴버튼을 찾아 누르기 위해 피사체에서 눈을 돌릴 필요 없이 보다 편리하게 사진 촬영을 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도 이번 신제품 발표현장에서 i-Function 기능을 테스트해보았는데, 다른 카메라에는 없는 새로운 개념이라 습관이 되지 않아 처음에는 조작하는데 조금 어색한 면이 있더군요. 하지만 처음부터 NX 시리즈를 사용해 i-Function 기능을 익히게 된다면 이러한 습관에 얽매이지 않게 되니 매우 편리하게 사진 촬영을 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다른 카메라 사용자도 꾸준히 사용해 손에 익게 되면 별다른 불편없이 사용할수 있을것입니다.
연사 기능은 7연사로 기존 3연사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졌지만 경쟁 제품이라고 할수 있는 NEX-5N의 10연사보다는 아직 조금 부족합니다. 하지만 연사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에는 7연사와 10연사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중인 NEX-5도 7연사를 지원하지만 실제로는 테스트를 위해서 몇번 사용해 보았을뿐, 일상 생활에서 연사 기능을 사용한 적은 거의 없는것 같네요.
또 하나, NX200의 AF 기능은 꽤 쓸만하더군요. 제품을 미리 체험해본 분이 찍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한 AF기능이 워낙 좋아 현재 사용중인 NEX-5보다 훨씬 빨라 보이더군요. NX200을 사용한다면 순간적인 장면을 놓치는 일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ISO도 100부터 12800까지 7단계로 지원하고 스마트 패널 기능으로 보다 향상되고 편리한 조작을 할수 있게 해주어 사진 찍는일이 그리 어렵지 않도록 해주는것 같았습니다.
또한, 초보자나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매직 프레임 같은 기능을 넣어 재미를 느낄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뜨이더군요.
NX시리즈는 위에 소개한 기능외에 다양한 렌즈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커다란 장점도 있습니다.
NX200은 총 9개의 렌즈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5개를 출시했고 올해에는 16mm 초광각 단렌즈와 60mm 매크로 렌즈, 18-200mm 슈퍼줌 렌즈, 그리고 85mm 프리미엄 중망원 렌즈까지 출시할 예정이어서 렌즈 부족으로 아쉬워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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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8-200mm 슈퍼줌 렌즈는 AF 작동시에도 모터 소음을 거의 느낄수 없는 VCM (Voice Coil Motor)를 사용해 동영상 촬영시 진가를 발휘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렌즈 하나때문이라도 NX200을 갖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도 5-6종의 렌즈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내년에는 가히 렌즈 왕국이라는 얘기를 들을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또한, 이날 소개한 내용중에 향후 카메라에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계, 데이터를 바로 업로드/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바라던 바를 삼성에서 추진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NX200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것 같더군요.
새로운 기능과 다양한 렌즈군을 대폭 추가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를 노리는 삼성 NX 시리즈를 눈여겨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추가 사항1]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스페셜 에디션이 현장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남자인 제가 봐도 반할만큼 아주 멋지더군요.
NX200 바디에 18-55mm 표준 줌 렌즈, 그리고 크리스탈이 박혀있는 고급 속사케이스와 흰색 가죽 스트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멋지다는 생각도 함께 들더군요.
[추가사항2] NX200으로 촬영한 사진 몇장을 보정없이 리사이즈만 해서 몇장 올려봅니다. 사진 실력이 모자란 관계로 아름 다운 모습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해 죄송하네요. 모델로 수고해 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장시간 서서 계시느라고 힘드실텐데 미소를 잃지 않고 포즈를 취해주시는 모습이 아름다운 외모보다 더 빛나 보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