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1일, 드디어 LTE 서비스가 시작되어 첫번째 전파가 발사되었습니다. LTE 서비스는 4세대 (4G) 이동통신 서비스로 불리는데 현재 서비스중인 3세대 (3G)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에서 진화한 기술로 앞으로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은 LTE가 대세를 이룰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물론, 또다른 4G 이동통신 서비스라고 하는 와이브로는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4세대 이동통신은 LTE가 대세라 와이브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KT도 LTE 서비스를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에 투자를 많이 했던 와이브로 망을 바로 접을수는 없기에 SKT나 LGU+보다는 다소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LTE 서비스가 시작됨으로써 국내 4세대 이동통신은 와이브로와 LTE로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와이브로는 지난 2006년 6월 30일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부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었죠. 와이브로는 국산 토종 기술로 서비스 초기부터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KT와 SKT가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되었으나 양사의 정책은 서로 달라 KT는 지난 3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이고, SKT는 LTE 서비스에 중점을 두어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LTE 서비스는 LGU+가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GU+는 LTE서비스를 가장 먼저 준비해 왔고 전국망 구축도 2012년 2분기에 마무리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더군요. 말이 2012년 2분기이지 앞으로 1년도 채 남지 않았죠. LGU+는 LTE를 발판으로 그동안 꼴지 통신사로 지내왔던 설움을 한꺼번에 털어버리고 1위 통신사로 올라설 야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말까지 300만 가입자, 2014년까지 1천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하는군요.
SKT도 한발 늦긴 하지만 2013년을 전국망 구축 시점으로 잡고 있습니다. LGU+가 1년의 시간동안 얼마나 가입자를 많이 뺏어 올지 모르겠지만 SKT도 그냥 그대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죠.
그러면, KT는 언제쯤 LTE 서비스를 시작할까요? KT도 어서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게 좋을것이라는걸 잘 알지만 그동안 투자해 놓은 와이브로망을 버릴수는 없으니 당분간은 와이브로를 4세대로 내세우며 (이미 TV 광고를 시작했죠) 서서히 LTE를 준비해 늦어도 올해 11월에는 LTE 서비스를 시작할것이라고 합니다.
3G와 4G 이동통신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속도. 4G인 LTE(정확히 말하면 3.9세대)는 현재 서비스중인 3G, WCDMA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3~5배 정도 빠릅니다. 다운로드 기준으로 약 75Mbps, 업로드 속도는 약 37.5Mbps를 제공하는데 가정에 설치된 일반적인 유선 인터넷 속도인 100Mbps보다 약간 느리긴 하지만 이정도 속도라면 사용하는데 별 무리없는 빠른 속도입니다. 와이브로는 최대 약 40Mbps의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하다고합니다.
계산을 해보면 LTE 사용시 1.4GB 용량 영화를 다운로드하는데 약 2~3분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매우 빠른 속도죠. 최근 3G망이 점점 느려져 조금 답답한 면이 있는데 LTE나 와이브로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답답함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가격적인 면을 따져보면 KT의 와이브로가 당장은 가장 유리합니다. 현재 KT 스마트폰 55요금제 이상 사용자에게는 월 1만9800원에 제공되는 와이브로 30기가바이트(GB) 서비스를 75% 할인해 5000원에 제공하고 있고, 55미만 요금제 사용자에게는 50% 할인한 월 1만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와이브로 에그도 제공되며 와이브로 전용 스마트폰, Evo 4G와 태블릿, Flyer 4G도 출시한 상태입니다.
반면에 LTE 요금제는 아무래도 서비스 초기이다 보니 와이브로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예상대로 무제한 요금제도 없을 전망이죠.
SKT는 전용 'LTE 모뎀 35' 요금제와 'LTE 모뎀 49'요금제를 선보였는데 LTE 모뎀 35 요금제는 월 3만 5천원 요금에 5GB 데이터, LTE 모뎀 49는 월 4만 9천원 요금에 데이터 9GB를 제공한다고 하는군요. 기본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3G와 동일하게 1MB당 51.2원씩 과금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올해 12월 31일까지 'LTE 모뎀 35'요금제는 2.5GB를 추가 제공하며, 'LTE 모뎀 49'요금제는 4.5GB를 추가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직 스마트폰 요금제는 확정되지 않았구요.
LGU+ 역시 요금제 2종을 출시했는데, 월 기본료 3만원에 5GB, 5만원에 10GB를 사용할수 있으며 역시 기본 데이터 사용 초과 요금엔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데 1MB당 30원이 과금되어 SKT보다는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LGU+ 역시 오는 12월 31일까지 기본 용량에 2/4GB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따져보면 LGU+가 아주 약간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LGU+ 역시 아직 스마트폰 요금제는 확정되지 않았느데 8월경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서비스를 사용할수 있는 지역을 살펴보면 이부분에 있어서도 와이브로가 아직은 가장 좋습니다. 와이브로는 이미 전국망을 구축한 상태니까요. 하지만 LTE는 아직 사용할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LGU+는 서울, 수도권, 부산, 광주등 거점 지역에서 서비스를 사용할수 있다고 하는데 기지국수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음영지역이 조금 넓은 편이라고 합니다. SKT LTE는 서울에서만 사용할수 있습니다만 서울 지역에 기지국을 집중해 구축해 서비스 사용은 서울에서만 가능하지만 음영지역은 거의 없을만큼 완벽하다고 하는군요. 서울 지역에서만 움직이면서 빠른 속도가 필요한 사용자라면 SKT LTE를,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등 대도시를 오가며 사용하려면 LGU+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참고로 LTE 서비스를 사용할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올해 9월경부터 만나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SKT와 삼성이 공동 개발중인 갤럭시S2 후속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아직 정확한 내용이 알려진게 없어 지금 얘기하기는 좀 그렇네요. SKT와 LGU+가 올해 출시할 LTE전용 단말기는 어림잡아 총 10여종 정도라고 합니다. KT는 아마 내년부터 LTE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관련 링크 - http://en.wikipedia.org/wiki/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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