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성능의 비즈니스 노트북, 레노버 씽크패드 T520

* 이글은 Lenovo와 인텔이 후원하는 2세대 인텔® 코어™ i7 v프로™ 프로세서 탑재ThinkPad T520 제품 리뷰입니다. 

레노버의 최신 노트북 씽크패드 T520은 씽크패드 전통의 각지고 투박한 외모를 자랑하는(?) 비즈니스 노트북입니다. T520의 겉모습을 놓고 얘기했을때는 요즘 유행과는 동떨어진 제품이라고 할수 있는데 얇고 슬림한 몸매를 자랑하는 컨슈머용 노트북들과는 가는 길이 다른 노트북이라고 할수 있죠.

하지만 T520은 비즈니스에 적합한 노트북으로 성능에 촛점을 맞추었으며 철저하게 비즈니스용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프로세서로는 강력한 성능의 엔터프라이즈용 2세대 인텔® 코어™ i7 v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과 함께 보안성도 높였습니다. T520에 사용된 v프로 프로세서는 엔터프라이즈용으로 가장 최근에 출시된 프로세서인데 운영체제가 응답하지 않아도 IT엔지니어가 하드웨어에 접속은 물론 진단, 복구까지 LAN을 통해 원격으로 관리할수 있습니다. vPro프로세서와 관련된 내용은 인텔 간담회 후기(인텔 2세대 코어 vPro 프로세서, 어떤 점이 좋은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T520에 사용된 2세대 인텔 코어i7 v프로 프로세서는 고급형으로 코어 i 시리즈 중 가장 고가이며 전문가/마니아용 프로세서로 고성능 프로세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32nm 제조공정으로 생산되었는데 이에 비해 이전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는 45nm 제조 공정으로 생산되었고, 다음 버전인 아이비 브릿지는 22nm 공정으로 내년초 생산된다고 하는군요.

제조 공정은 프로세서 등의 반도체를 만드는 설계/제조 기술로 이해하면 되는데 보통 나노미터(Nanometer, nm, 10억 분의 1미터) 단위를 사용하며 프로세서 내부의 제조 밀집도가 얼마나 조밀한가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미세한 제조 기술이 적용된 최신 제품이라고 할수 있죠. 제조 공정이 조밀할수록 프로세서의 크기는 작아지고, 그만큼 작동 시 발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하니 결론적으로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생산시 본체 크기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인텔은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이전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가 가지고 있지 않았던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라는 새로운 명령어 세트가 추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동영상 변환 작업 등에서 매우 빠른 변환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최근 PC 사용환경 추세에 맞게 멀티미디어 적인 성능 부분을 CPU로 처리할 수 있게 만들어 이전 세대 프로세서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매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죠. 

인텔의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이전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코어 i3, 코어 i5, 코어 i7 시리즈로 구분됩니다.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 중 코어 i3 시리즈는 총 3개의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2개의 코어 수를 가지고 있고,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적용해 4개의 코어를 가진 듯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코어 i5 시리즈는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중 가장 많은 8개의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어 i3 시리즈 보다 많은 4개의 코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중 가장 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코어 i7 시리즈는 코어 i3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개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개의 코어와 하이퍼스레딩 기술 지원으로 총 8개의 코어를 가진 듯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T520은 15.6인치 대화면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보다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합니다. 4GB DDR3 메모리도 탑재해 버퍼링없는 빠른 속도로 업무 처리도 가능하죠. 저장장치로는 500GB 대용량 HDD가 탑재되어 있는데 일반 HDD보다 빠른 7200rpm HDD를 탑재해 역시 성능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는 점을 알수 있게 해줍니다. 

OS로는 윈도우7 프로페셔널 64비트 버전을 사용하며 DVD/RW 레코더를 탑재해 보다 다양한 데이터 입출력을 지원합니다. 그래픽으로는 인텔 내장 HD 그래픽과 함께 GPU로 엔비디아 (nVIDIA) NVS 4200M을 사용, 보다 뛰어난 그래픽 성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무용 노트북답게 여러가지 주변기기를 연결할수 있도록 다양한 입출력 포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3개의 USB 2.0 포트와 IEEE 1394 포트, e-SATA, D-SUB 포트, 블루투스 3.0 등을 갖추고 있는데 그중 노트북 후면의 노란색 USB포트는 USB 3.0 포트로 노트북이 꺼져 있을때에도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수 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T520 노트북에는 Lenovo EE2.0(Enhanced Experience)이라는 Rapid Boost 기술이 탑재되어 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상당히 빠른 부팅 시간과 종료 속도가 매우 인상깊게 느껴지더군요. 아래 그림은 Lenovo EE 2.0에 대한 참고 자료입니다.

Lenovo EE2.0은 윈도우7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위해 레노버가 고안해 레노버 제품에만 적용되는 Rapid Boost 기술로 윈도우 시작 및 종료 성능을 개선하였으며, 컨슈머 및 비즈니스 PC용 최적화 기능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T520의 시작속도를 측정해 보았는데 윈도우 시작 시간은 약 33초 정도 걸렸으며 종료 시간은 9~10초 정도 걸리더군요. 

EE2.0의 주요 특징으로는 일반적인 윈도우 7 컴퓨터보다 평균 20초 정도 빨리 시작할 수 있으며, 강력한 보안 툴과 다양한 화상회의 기능이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지문 인식기를 이용한 로그인 기능과 암호화 하드드라이브, BIOS 포트 잠금 설정, 사내 전체 PC에 보안 기능을 적용하는 하드웨어 패스워드 매니저 (Hardware Password Manager) 등의 보안 툴을 지원합니다.

지문 인식기의 성능은 꽤 좋은 편이어서 최초에 한번 등록해 놓으면 다음 로그인부터는 손가락을 지문 인식기에 살짝 갖다 대기만 해도 곧바로 로그인이 진행됩니다.

윈도우 체험지수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장 그래픽이 4.7로 나와 최저 점수를 기록했지만 이 점수도 다른 노트북이 4점대를 겨우 넘기는것에 비하면 높은 편이더군요. 높은 그래픽 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할때는 6.4점이라는 높은 점수의 게임 그래픽이 받쳐주고 있으니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레노버 T520은 강력한 성능과 클래식하고 묵직한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인 비즈니스용 노트북입니다. 업무용이라 디자인적인 요소는 떨어지지만 성능이 중요시되는 오피스에서는 활용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성능과 함께 보안적인 요소, 시스템 시작/종료 시간을 줄여 보다 효율적인 사무 환경을 생각한다면 T520이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