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야심찬 목표, 렌즈교환식 카메라 평정, 가능할까?

소니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DSLR의 강자들을 제치고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서도 1위로 올라서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넥스C3 (NEX-C3)입니다. 지난 6월 22일 소니 코리아가 주최한 넥스C3 신제품 발표회에서 보고 느낀 점들,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니는 지난해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넥스 시리즈(NEX-3, NEX-5)를 출시하면서 카메라 업계 판도를 크게 흔들어 놓았습니다. 넥스 시리즈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예약판매부터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하더니 엄청나게 판매되더군요. 저역시 NEX-5를 구입해서 지금까지 아주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NEX-5(우측)와 NEX-C3(좌측)

 그런데, 소니의 카메라 시장에 대한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넥스 시리즈를 발표한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반투명 미러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카메라, DSLT 시리즈(알파33, 알파55)를 선보였고 이 또한 커다란 인기를 누렸습니다. (관련글: 반투명 미러 기술의 혁신적 DSLT 카메라, 소니 알파55/33)

제가 만약 바로전에 NEX-5를 사지 않았다면 알파 55나 33을 구입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카메라였죠.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알파 55를 구입할껄... 하는 아쉬움도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참,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는 NEX-C3와 알파33의 후속 모델인 알파35도 같이 소개되었습니다.

NEX 시리즈와 DSLT 시리즈, 두 시리즈의 잇따른 성공으로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크게 높아져 국내의 경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는 40%이상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도 2위에 올랐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NEX와 DSLT 출시 이전과 이후의 소니 카메라가 차지하는 위치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소니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는 작년 DSLT 출시행사에서 나왔던 자료지만 2011년에도 비슷한 추세로 기존의 강자였던 캐논과 니콘의 마켓쉐어는 하락하는 반면 소니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소개된 NEX-C3와 DSLT 알파 35는 이런 소니의 행보에 가속도를 더해줄 제품입니다. 특히 NEX3 후속 NEX-C3가 어떤 실적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소니의 카메라 시장에 대한 야망이 실현되는 시기가 빨라질수도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니 코리아는 이날 NEX-C3가 가진 최고의 강점인 가벼움을 강조하고자 이렇게 제품을 풍선에 매달아 놓는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가볍다는 것은 최근 IT 제품의 트렌드이자 필수 덕목이 되어 버렸고 소니는 기존 NEX 시리즈의 가벼움을 더욱 극대화해 NEX-C3를 225g이라는 무게로 출시하는데 이는 세계 최소형, 최경량 렌즈 교환식 카메라라고 하는군요.

NEX-C3는 위에서 보여드린 핑크(레드인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핑크)와 블랙, 그리고, 실버, 이렇게 3가지로 출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블랙 NEX-5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NEX-C3를 장만한다면 핑크가 하나 있으면 좋을것 같네요. ^^

NEX-C3는 DSLR은 아니지만 DSLR과 같은 이미지 센서를 가지고 있어 거의 대등한 화질을 얻을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를 잘 알수 있죠. 미러리스 카메라의 대부분이 마이크로포서드인데 NEX 시리즈는 이보다 1.6배 큰, DSLR과 같은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올림푸스나 파나소닉의 마이크로포서드 제품들과 비교해 봐도 이미지 센서 크기, 화소, 바디 크기, 무게등, 모든 면에서 나은 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밖에 NEX-C3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로 독창적인 사진 모드, 소프트 스킨 효과, 그리고 카메라 자체 편집 기능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컬러 피킹 기능으로 수동 렌즈 사용시에도 쉽게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기능 설정을 할수 있는 커스텀키 기능도 지원합니다. 이 기능들은 기존 NEX 시리즈에서도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사용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어서 업데이트를 해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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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7가지 다른 사진 효과를 조합해 모두 11가지 다른 효과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은 NEX-C3에서만 사용할수 있고 배터리 성능도 기존 NEX 시리즈보다 약 20% 향상되어 최대 400매 까지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날 NEX-C3와 함께 소개된 DSLT 알파35도 나름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기존 알파 33 후속제품으로 반투명 미러를 탑재해 거울을 움직일 필요가 없어 연사속도가 DSLR보다 2배가량 빠릅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진 효과가 추가되었고 배터리 효율도 높아져 보다 가치있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합니다.

이날 소개된 제품은 NEX-C3와 알파35 외에도 다양한 렌즈군, 그리고 악세사리등이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NEX용 렌즈가 부족했던터라 이를 기다렸던 유저들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이죠.

소니 코리아가 밝힌바에 따르면 기존의 넥스용 렌즈 3종외에 아래와 같이 7종의 렌즈를 내년까지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고 알파 시리즈 렌즈도 사용할수 있으며 렌즈 이종교배를 통해 서드파티 렌즈도 사용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중에서 특히 E마운트용 30mm 마크로 렌즈를 잠시 테스트해 보았는데 아주 가벼워 휴대도 간편할것 같고 성능도 괜찮은것 같더군요. 아직 출시전이라 가격은 알수 없다고 해서 아쉬웠지만 적당한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구입을 고려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아직 엔지니어링 샘플임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아 보이더군요. 

소니 E 30mm Macro 렌즈

아래 사진 3장은 이날 나온 저녁식사 메뉴표를 위의 마크로 렌즈로 거의 붙여 놓다시피 하고 찍은 사진인데 빠른 포커싱과 아주 좋은 접사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밖에 NEX용 외장 플래시와 U.F.O 플래시, Clip-On LCD 모니터등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는 악세사리도 새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사진 전문가들이 좋아할만한 악세사리인것 같네요.

이날 소개된 많은 제품들도 좋았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것은 프리젠테이션 마지막에 내걸린 이 한장의 슬라이드였습니다.

미러리스 압도적 1위 유지와 렌즈 교환식 카메라 1위 달성! 미러리스 1위야 그렇다 치고 렌즈 교환식 카메라 1위 달성 목표는 정말 야심찬 목표인데 그만큼 NEX와 DSLT 시리즈로 많은 자신감을 얻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소니가 과연 NEX 시리즈와 DSLT 시리즈로 야심차게 설정한 목표를 이룰수 있을지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P.S.1> 이날 행사에는 NEX-C3가 초경량임을 알리기 위해 위에서 소개했듯이 카메라를 풍선에 매달기도 하고 225g짜리 스테이크를 내놓는 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포인트를 많이 주었습니다.

 테이블에 저울을 준비해 카메라 무게를 확인할수 있도록 하는것은 물론,

와인을 잔에 따라 정확히 225g을 맞춘 팀에게 경품을 주는 게임을 하는등 세계 최경량 무게를 알리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했는데 재미도 있고 게임에 대한 호응도 좋아서 효과 만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게임은 다른 팀이 우승을 해 경품을 놓치긴 했지만 말이죠. ^^

P.S.2> 이날 행사에는 깜짝 게스트로 개그우먼 안영미씨가 나와 재미있는 게임 진행을 해주었습니다. TV에서 보던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실물이 조금 더 나은것 같더군요. 안영미씨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