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경쟁력 높이는 IT 기업들

명품은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고급 제품을 일컫습니다. 럭셔리 제품이라고도 부르는 명품은 제품 자체의 독특한 매력과 가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죠. 명품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매우 높고 판매도 잘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명품은 주로 패션 제품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급 시계나 가방, 의류 등 다양한 명품이 높은 인기속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품은 그 브랜드만으로도 그 가치가 높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를 빌려와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명품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죠. 

갤럭시 노트4 삼성-몽블랑 콜라보레이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각기 다른 두 브랜드의 장점을 한데 아우를 수 있고 두 브랜드의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어 단기간에 높은 홍보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유명 패션 브랜드를 활용한 명품 콜라보레이션은 확실한 마케팅 수단중에 하나로 IT 기업들의 명품 콜라보레이션 케이스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나타나고 있죠.

명품 콜라보레이션의 대표적인 IT 제품은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지원으로 만든 휴대폰과 스마트폰 브랜드, 프라다폰이 있습니다. 프라다폰을 시작으로 휴대폰의 명품 콜라보레이션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프라다폰은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죠.

프라다폰은 컬러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풀터치폰으로 실질적으로 프라다폰이 출시 이후 국내에서 터치스크린폰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프라다폰은 오늘날 대중화된 스마트폰 디자인의 선도적인 역할을 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프라다폰의 명품 콜라보레이션이 큰 성공을 거두자 다양한 명품 콜라보레이션 휴대폰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스카이의 듀퐁폰과 삼성전자의 아르마니폰 역시 명품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전수받아 개발된 휴대폰이죠.

스 카이 듀퐁폰은 출시 당시 명품 휴대폰으로 이름 높았던 스카이와 남성 럭셔리 브랜드 듀퐁의 만남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듀퐁폰은 명품 라이터 듀퐁의 디자인 및 고유 문양은 물론 듀퐁 라이터 고유의 클링 사운드까지 소리까지 구현해 화제가 된 제품으로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 기록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아르마니폰 역시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폰을 삼성전자가 개발한 명품 콜라보레이션 휴대폰입니다.

아르마니폰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당시로서는 최신 기능을 대거 탑재한 휴대폰이었죠. 130만원을 넘는 고가였지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때 전세계 휴대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모토로라 역시 명품 콜라보레이션 대열에 뛰어 들어 돌체 앤 가바나 폰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동안은 휴대폰의 명품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었는데 이때는 제품의 디자인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기능에 상관없이 디자인만 좋다면 잘 팔리던 시기였죠. 하지만 스마트폰이 나타난 뒤 부터 사람들이 제품의 디자인 보다는 새로운 운영체제와 기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명품 콜라보레이션 휴대폰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명품 콜라보레이션 휴대폰 대신 제품의 스펙과 기능이 중시되고 있고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위해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한 고가의 악세사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 발표 현장에서는 독일의 명품 필기구 몽블랑과 함께 개발한 고급 케이스와 스타일러스 펜이 함께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크리스탈 명품 악세사리로 널리 알려진 스와로브스키도 갤럭시 노트4 케이스와 기어S 전용 스트랩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죠.

 

스와로브스키는 갤럭시 S5 크리스탈 케이스와 기어 핏 스트랩에 부착하는 '참' 바(bar) 와 댕글(Dangle, 매달려 있는 형태의 악세사리) 등 고급스러운 악세사리를 내놓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악세사리를 함께 내놓았군요.

휴대폰 뿐 아니라 노트북도 명품 콜라보레이션을 자주 시도하는 IT 기기중 하나죠. LG전자는 미니노트북에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의 디자인을 적용한 ‘엑스노트 미니 리바이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 한정 판매했습니다. 이 제품은 상판에 리바이스 청바지 디자인과 로고를 넣었고 테두리 라인에 리바이스 특유의 붉은 색상을 적용해 많은 관심을 끌었죠.

HP도 Beats by Dr. Dre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한 노트북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고 메인보드 업체 ASUS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람보르기니, 명품 오디오 뱅앤올룹슨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노트북을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ASUS와 람보르기니의 콜라보레이션 노트북은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구동시 자동차 소리가 나게 하는 등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했고 뱅앤올룹슨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HP-비츠바이닥터드레 노트북과 함께 뛰어난 사운드를 즐길수 있는 멀티미디어 노트북으로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디지털 카메라 업체 올림푸스가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와 함께 PEN 전용 카메라백 패키지를 출시했고 명품 헤드폰으로 알려진 Beats By Dr. Dre는 Fendi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헤드폰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어떤 제품이 나올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IT기업과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케이스를 몇가지 살펴보았는데 사실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살아남기 힘든 비즈니스 세계에서 기업들에게 콜라보레이션은 필수불가결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되는 무한경쟁 시대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품 콜라보레이션은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 넣는 수단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도 활발히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글은 삼성 SDI 블로그, SDI 이야기에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