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의 후속 모델인 아이패드2는 당초 올해 4월에 출시될것으로 예상되었죠. 그런데, 문제가 생겨 출시가 2달정도 연기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홍하이 정밀의 생산 라인에서 발생했는데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곳은 다름아닌 애플이라고 하는군요.
애플은 약 3주전에 아이패드2의 설계를 마지막으로 변경했는데 이때가 다름아닌 중국의 춘절 바로 직전이었다고 합니다. 설계가 변경되면 아이패드2 생산 라인도 수정해야는데 중국의 춘절때문에 생산라인 수정작업이 늦어지게 된것이죠.
중국의 춘절은 우리나라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의 가장 큰 명절로 보통 7일간 쉬지만 주말을 포함해 9-10일정도 쉬는것이 보통이고 길게는 한달정도 쉬는곳도 있다고 하는군요. 이때문에 아이패드 생산이 늦어져 출시가 6월로 늦춰질것 같다고 하는데 애플로서는 곤란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6월은 애플이 매년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달이기 때문에 아이패드2 출시가 6월에 이루어진다면 신제품 출시가 겹치게 되어 아이패드2와 아이폰5가 서로간의 판매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습니다. 이른바 팀킬이 될수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애플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이패드 출시행사를 5월에 열고 6월초에 아이패드2를 출시해 판매를 시작한뒤, 6월초로 예상되는 WWDC에서 아이폰5를 공개하고 6월말이나 7월초에 아이폰5를 출시하는것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패드2에는 기존의 IPS 디스플레이가 아닌 삼성전자가 새로 개발한 Super PLS 디스플레이를 적용할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Super PLS는 기존의 IPS보다 더 뛰어난 시야각을 제공하고 명암비와 밝기가 더욱 개선된 디스플레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가격까지 IPS보다 약 15% 저렴해 애플이 Super PLS를 채용할 가능성도 있을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IPS보다 Super PLS가 더 뛰어난 시야각과 명암비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수 있을것 같네요.
애플의 아이패드2는 1세대 아이패드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으며 더 빠른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을 채용해 보다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여줄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당초 2월중으로 생산을 시작해 3~4월에 출시할것으로 알려졌지만 애플의 설계변경으로 출시가 늦어져 버려 아이패드2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할것으로 보이네요.
유럽의 일부 통신사에서는 아이패드를 반값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고 몇몇 판매점들은 아이패드 일부 모델의 재고를 모두 소진해 아이패드2에 대비하고 있는것 같은데 아이패드2 출시가 늦어지면 이들에게는 적지않은 타격이 될것이 분명합니다.
아이패드2의 출시가 늦춰지면 통신사나 판매점뿐 아니라 애플 자신 역시 타격을 입을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올해 아이패드 판매량은 약 3천만대로 예상되었는데 2달정도 출시가 늦어지면 판매량이 약 2300만대 정도로 줄어들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올 4월부터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토로라의 XOOM나 LG의 옵티머스패드같은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태블릿들이 줄지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아이패드2가 늦어질수로 애플이 입는 타격은 커질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
지난 분기에 아이패드가 올린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17%정도로 꽤 높기 때문에 출시 지연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애플의 올해 실적에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참고로 지난 회계년도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애플 제품은 아이폰으로 전체매출의 약 39%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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