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엄청나게 많지만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일부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발생되는 수입은 구글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죠. 구글 수입의 대부분은 이미 잘 알려진대로 검색광고인 애드워즈(Ad Words)에서 비롯됩니다.
애드워즈는 구글의 대표적인 검색기술인 페이지 랭크(Page Rank)를 활용한 광고 상품으로 구글은 애드워즈를 통해 연간 약 25조원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 막대한 수입을 그대로 놔두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재투자함으로써 사람들이 보다 인터넷과 검색을 많이 사용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많은 검색 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구글은 2010년에 안드로이드를 성공적으로 확산시킴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구글 검색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구글 검색 사용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낮았었는데 안드로이드를 OS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월등하게 많이 보급되면서 구글 모바일 검색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이 기본으로 제공되었기 때문입니다.
구글 모바일 검색은 PC용 구글 웹검색과 인터페이스가 비슷합니다. 화려한 배너 광고가 없어 밋밋하던 구글 검색화면에 낯설어 하던 사람들도 구글 모바일 검색을 많이 접하면서 구글과 많이 가까와 졌을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PC에서도 웹검색으로 구글을 사용하는것이 많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것이 구글이 무료로 안드로이드를 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이유죠.
때문에 안드로이드가 점점 더 인기를 얻는다면 국내에서의 구글 검색 점유율이 점점 높아질것입니다. 특히 음성검색, 사진검색처럼 편리한 검색 방법을 안드로이드폰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게 되고 구글 검색 결과에 만족하게 되면 PC에서의 구글 검색 사용율 역시 따라서 높아질수 있을것입니다.
구글은 2010년 안드로이드를 연착륙시키는 커다란 수확을 거두었는데 2011년에 안드로이드와 함께 구글을 더 널리 알리는 역할은 과연 누가 맡게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올해에는 크롬OS가 그 역할을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꽤 있을것 같은데 크롬 OS는 작년 12월초에 크롬 노트북인 Cr-48을 공개하면서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아직 크롬 OS를 비롯해 크롬 노트북의 완성도가 높지 않아 일반에게 공개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크롬 노트북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약 6만대정도의 크롬 노트북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미국 거주자에게만 배포할 계획이어서 국내에서는 크롬 노트북을 만나보기는 어렵지만 미국에 사는 몇몇분들이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것 같더군요.
크롬 노트북은 12인치 크기의 노트북으로 3G 모뎀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Caps lock 버튼 대신 검색버튼이 추가된 특색있는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 중반쯤 출시될 예정인데 가격이 얼마로 결정될것인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기존 노트북보다는 상당히 저렴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비싼 노트북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크롬 노트북 케이스
크롬 노트북은 웹브라우저 기반 크롬OS를 사용하기 때문에 웹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고(nothing but the web), 따라서 탐색기같은 프로그램이 없어 일반 PC처럼 CD나 DVD 또는 USB등에 저장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크롬OS와 함께 공개된 크롬 웹스토어에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어플리케이션이 부족하거나 해서 문제될것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게임등 약 2200개 이상의 유료/무료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고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수 있는 확장 애드온 프로그램이 약 1만여개 이상, 그리고 1700여개의 테마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복잡하고 강력한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은 없지만 사실상 필요한 프로그램은 대부분 있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크롬 노트북은 아직 정식 데뷰를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크롬 웹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 전세계 1억 2천만명의 숙달된 예비 고객을 갖고 있는만큼 성공 가능성은 꽤 높다고 할수 있습니다. 다만 크롬 노트북을 사용한뒤 올라온 리뷰를 보면 성능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는것으로 보여 속도와 성능에 민감한 파워유저들에게는 만족감을 주지 못할것 같네요.
IT 제품의 특성상 성능에 민감한 얼리어답터나 파워유저들이 꽤 많다는 것을 생각할때 이들의 입맛에 맞는 하이엔드 스펙의 크롬 노트북을 따로 준비해야 할것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많이 보급할 욕심으로 성능을 간과하고 낮은 스펙으로 내놓는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넷북의 전철을 밟지 않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에 이어 사람들이 구글 검색을 더욱 많이 할수 있도록 해줄 크롬 OS의 성공, 즉 구글에게 더 많은 광고수입을 가져다 줌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다 줄 크롬 노트북의 성공이 올해 구글에게 가장 필요한 일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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