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과 HP의 최대 관심대상, 3Par는 어떤 회사?

IT 2010. 8. 27. 07:30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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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ar
지난 포스팅(델과 HP가 3Par를 놓고 인수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에서 델과 HP가 3Par란 가상화 스토리지 업체를 놓고 인수 경쟁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양사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3Par를 인수하려는 것이죠.

그런데, 어제 WSJ 기사를 보니 다시 델이 인수 금액을 높였더군요. HP는 주당 24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는데 델은 이보다 높은 주당 24.3달러의 인수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HP가 또다시 이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데 델은 이에 대해 HP의 인수 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을 다시 제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덕분에 3Par의 몸값은 계속 뛰고 있고 3Par 주주들과 임원들의 입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HP Dell

델과 HP가 이처럼 치열하게 3Par 인수 경쟁을 하는 이유는 양사의 주력 제품인 PC에 비해 마진이 높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양사 모두 최근 몇년 간 지속적인 인수 합병 전략을 펴오고 있는데요, 이번 3Par 인수를 성공하면 강력한 라이벌인 IBM과 시스코 (Cisco) 시스템즈등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상화 스토리지 업체가 3Par 하나만 있는건 아닐텐데 델과 HP 모두 왜 그토록 골프 점수같은 이름의 3Par란 회사에만 집착하는 것일까요? 3Par란 업체가 다른 가상화 스토리지 업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뭔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한번 알아봤더니 델과 HP가 그토록 달려들만한 이유가 있는 회사더군요.

3Par는 기업 정보 관리용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는 회사로 지난 1999년에 HP와 Sun Micro Systems 직원 출신들이 설립했으며, 직원수는 670여명이라고 합니다. 회사 이름을 3Par로 정한건 처음 3Par를 창업한 3명의 파트너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지었다고 하는군요. 특별한 의미를 기대했었는데 이부분에서는 살짝 실망을 하게 되네요. ^^

3Par 생산 제품

3Par 생산 제품 (Data Storage)


3Par가 가진 기술은 고급 가상화 스토리지 기술로 비용 절감과 네트워크 관리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3Par의 가상화 스토리지 기술은 "씬 프로비져닝(Thin provisioning)"이라고 하는데 주로 대형 중앙 집중식 디스크 저장장치 시스템, 스토리지 가상화 시스템등에 적용되는 메카니즘입니다. 씬 프로비져닝 기술은 서버에 공간 할당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해주어 저장 공간의 효율성을 높여 주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잘 맞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특히 3Par는 올해 4월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25개 기술 기업중 4위를 차지한 회사더군요. 25개 기업중에는 구글이 10위, 세일스포스닷컴이 11위, 레드햇이 19위, 애플이 21위를 차지했군요. (관련 링크: America's Fastest-Growing Tech Companies)

사실 이번 인수전이 벌이지기 전부터 HP는 3Par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델이 먼저 선수를 친것이라고 하는군요. HP는 저장 장치에 대해서는 델보다는 더 많은 기술적 노하우가 있어서 3Par의 인수로 더 많은 효과를 볼 기업은 델보다는 HP라고 합니다.

 3Par의 제품과 기술은 하이엔드급으로 세계 최대의 저장 장치 기업인 EMC와 또다른 기업용 저장장치의 강자인 히타치, IBM, HP등과 경쟁하고 있다고 하는데 델과 HP중 어느 누가 3Par를 손에 넣을지, 인수 금액은 어디까지 올라갈지, 재미있어 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델의 수정 제안을 받아 들여 올해 안에 인수 협상이 마무리될것이라고 하는데 HP가 막강한 현금 동원력으로 추가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아 3Par를 둘러싼 인수전은 그리 쉽게 끝날것 같지 않습니다.

업데이트: 예상대로 HP가 인수 가격을 올렸네요. 주당 27달러, 총 18억달러의 금액을 베팅했습니다. 델이 다시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것으로 보여 인수 금액이 얼마나 올라갈지는 쉽게 예상하기 힘드네요. 하지만, 델보다는 HP가 자금 여력이 더 많기 때문에 최종 승자는 아무래도 HP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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