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구입을 주저하게 되는 3가지 이유

IT 2010. 6. 29. 07:30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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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애플 아이폰4가 출시된지 3일만에 170만대를 판매하는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에서 60만대가 판매되는등 이미 예견된 성공이었지만 이정도의 빅 히트를 기록할줄은 몰랐는데 정말 대단한 아이폰4의 판매량입니다. 하지만 아이폰4가 실제로 소비자 손에 들어가면서 몇가지 품질 문제도 발생해 아이폰4를 구매하려는 저같은 사람의 마음에 불안감을 조금씩 주고 있는데 이런 문제가 앞으로 판매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것 같군요.


현재까지 아이폰4에 나타난 품질 문제는 대략 3가지로 정리됩니다.

우선 첫번째로 디스플레이 하단에 아래와 같은 노란색 점 또는 줄이 생기는 이른바 오줌액정 문제가 있는데 예약 구매자들이 받은 제품중 무려 37%가 이런 제품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만약 제가 이런 제품을 받게 되면 느낌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저는 흰색 아이폰4를 구매할 예정인데 흰색 아이폰4는 7월에나 나온다고 합니다. 7월에 나올 흰색 아이폰4에는 이런 문제가 없이 출시되었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이런 오줌 액정 제품을 받게 되면 애플의 AS정책인 리퍼 제품으로 교환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아이폰4를 사자 마자 리퍼 제품을 써야 하는 셈이죠. 신제품을 구매하자마자 리퍼제품을 쓰는 문제는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할것 같네요.  (업데이트: 댓글로 사과님이 애플 제품의 리퍼 정책에 대한 답변을 주셔서 내용 추가합니다. 애플 제품은 구매한후 14일안에 제품하자가 있을경우 무조건 철회 되고 철회후 다시 구매하면 새 제품으로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애플의 리퍼정책은 a/s 할 수 있을경우 애플이 고객편의를위해서 빠르게 리퍼로 교환을 해주는것이지 새제품 불량시 리퍼로 교환하라고 만든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줌 액정 디스플레이

두번째 문제는 아이폰4의 테두리 하단 부분을 손으로 꽉 쥐면 전화 통화 수신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입니다. 아이폰의 용도중 전화 통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일반 피쳐폰 대비 그리 높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비율이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이폰으로 전화할때 연결이 잘 안된다면 아이폰 대신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마트폰도 휴대전화중 하나인만큼 아이폰4의 통화 수신율 저하 문제는 심각하다고 할수 있는데 이에 대한 애플의 대응이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이런 문제가 모든 휴대전화에서 나타나는 문제라며 "아이폰을 그렇게 쥐지 말것(Don't hold it that way)"이라며 너무나도 자기 중심적인 발언을 해 아이폰4를 구매하고 싶은 마음을 떨어뜨리고 있군요.
아이폰4 제대로 쥐는 방법

아이폰4 제대로 쥐는 방법


제가 아이폰4 구매를 작정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아이폰의 뛰어난 성능과 품질도 좋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를 배려하는 여러가지 애플의 정책이었습니다. 아이폰의 OS 업그레이드도 매년 해주어 오래된 아이폰도 하드웨어만 뒷받침해주면 계속 사용할수 있고 아이폰 가격도 계속 같은 가격을 유지해 일년전 구입한 사람이 이용당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등의 정책은 정말 마음에 드는 애플만의 정책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이번에 나온 스티브 잡스의 말 한마디는 정말 제조업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중 하나로서 소비자는 이런 얘기를 들을때 가장 큰 배신감이 든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그렇게 쥐지 말라고 했지만 (Don't hold it that way) 아래 두장의 사진을 보면 정작 그렇게 얘기한 당사자는 그렇게 쥐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이폰4 발표 당시의 사진인데 잡스가 아이폰4를 쥐고 있는 모습은 바로 자신이 그렇게 쥐지 말라고 한 그 모습입니다. (업데이트: 자세히 보니 잡스는 올바른 방법으로 쥐고 있군요. 그렇긴 해도 수신율 저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군요. 사진을 내리려고 했습니다만. 잡스가 아이폰을 제대로 잡은것이 수신율 문제 해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남겨두겠습니다.

이 사진은 전화 통화 시연 장면이 아니고 자이로 센서 시연 장면이긴 합니다. 때문에 애플측은 통화 수신 감도 문제를 사전에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문제가 발생했을때 "통화 수신감도가 떨어지는 문제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앞으로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만 했어도 지금 이런 글이 나오지도 않았겠죠. 자기 중심적인 말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한다는 사실을 잡스 본인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것 같군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조치가 이루어질지 아니면 원래 모든 휴대폰은 그렇다는 주장을 계속 밀고 나갈지 애플의 향후 조치를 지켜본뒤에 아이폰4를 구입할지 결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기즈모도에 의하면 통화 수신감도 문제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바로 아래와 같이 고무줄로 아이폰을 머리에 고정시킨채 통화하는것이라고 잡스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기즈모도는 이밖에도 범퍼 케이스를 쓴다던가, 안테나 수신부를 손으로 만지지 말것등 여러가지 방법을 쓰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어느것이나 제대로 된 해결책은 아니죠.

세번째 문제는 그리 많지는 않은것 같은데 일부 아이폰4에서 통화 볼륨을 조절하는 +,- 버튼이 바뀐 제품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군요. 통화 음량을 키우려고 +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작아지고, -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커지는등 볼륨 버튼이 뒤바뀐 제품이 일부 발견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역시 아이폰4의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인것 같습니다.

이처럼 소비자를 불안하게 하는 아이폰4의 품질 문제와 안일한 애플 CEO의 자기 중심적 대응 방안은 아이폰4가 성공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지을수 있는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이폰의 앱스토어에 아무리 많은 앱이 있다한들 그 많은 앱을 사용할수 있는 제품의 품질이 엉망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죠.

어차피 국내 아이폰4 출시는 7월로 잡혀있고, 제가 구입하고자 하는 흰색 아이폰4 역시 7월에나 출시될것이라 아직 기다릴 여유는 많이 있습니다. 그때쯤이면 위에서 얘기한 3가지 문제가 해결될것으로 기대되지만 만일 7월이 되어 국내 출시가 결정된 이후에도 이런 문제가 계속 남아 있는다면 아이폰4의 구입을 심각하게 다시 생각하지 않을수 없겠죠. 앞으로 애플의 대응방안이 어떻게 나올지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글은 2010년 6월 29일 다음 메인에 소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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