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TV의 세계 1위 수성이 걱정된다

IT 2010. 6. 4. 14:16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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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TV 시장의 약 40%는 우리나라 제품인 삼성과 LG가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5월 25일자 ZDNet Korea에 소개된 기사를 보면 금액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두회사가 전세계 TV시장 점유율 21.9%, 14.8%로 전체의 36.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국민으로서는 기분 좋은 얘기죠.

판매대수 기준으로 봐도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총 996만8천200대의 TV를 팔아 18.2%, LG전자도 904만3천100대를 판매해 1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니는 삼성과 LG에 한참 못미친 6.8%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습니다.

3D TV

두회사는 각각 LED TV, LCD TV에 강점을 보이며 TV 시장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장이 3D TV로 넘어오면서 마케팅을 거의 3D TV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바타로 촉발된 3D TV가 언제까지 약발이 먹힐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TV 시장은 이런 전통적인 TV로는 승부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3D TV

이제는 TV와 인터넷이 융합된 스마트 TV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TV는 쉽게 얘기해서 TV에서도 PC와 똑같이 인터넷이나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수 있는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IPTV, 커넥티드 TV등의 개념이 있지만 이들은 제한된 기능으로 스마트 TV와는 성격이 조금 다른것 같네요.

애플도 이와 비슷한 애플TV를 지난 2007년 내놓았는데 PC나 맥을 켜고 아이튠스를 사용해 디지털 컨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HD TV를 통해 보거나 컴퓨터에 저장된 디지털 컨텐츠를 보는 일종의 셋탑 박스 형식이었죠. 애플 TV역시 스마트 TV와는 개념이 다르고 기능이 제한적이어서 결국 성공하지 못한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Google TV

하지만 올해 구글 I/O에서 소개된 구글 TV는 지금까지 나왔던 TV와 인터넷의 결합방식중에 가장 나은점을 보여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TV에 웹 컨텐츠를 가져오려는 시도는 많이 있었지만 이번에 발표된 구글 TV는 좀 다른것 같습니다. 지난 포스팅(구글TV는 그 자체로서 존재 가치가 있다)에서 살펴봤듯이 구글 TV가 성공한다면 기존의 TV는 말 그대로 바보 상자로 전락하고 구글 TV는 똑똑이 상자가 되는 셈입니다.

기존에는 TV 제조사가 컨텐츠 업체와 제휴해 임의로 선정한 날씨 정보, 뉴스, 동영상, 게임등을 공급해왔지만 구글 TV는 진정한 풀웹(Full Web)을 TV에서 구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TV에서도 PC와 같은 웹 컨텐츠를 사용할수 있고 나아가 모바일 앱과 같은 TV앱을 사용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려고 하는것이 구글 TV가 아닌가 합니다. 즉, 기존의 IPTV, 애플 TV등과는 다르게 웹에 산재해 있는 모든 컨텐츠, 서비스를 TV에서도 똑같이 사용할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구글 TV가 지향하는 목표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구글은 TV에서 웹 컨텐츠와 앱을 사용할수 있도록 하기위해 TV용 OS와 플랫폼을 제공할것입니다. 안드로이드 OS를 TV에서 사용할수 있도록 했고 그 위에 크롬 브라우저를 올려서 2개의 플랫폼이 가진 장점을 모두 활용한다고 합니다. 앱을 안드로이드 마켓에 구글 TV용 앱을 올려 사용할수 있도록 할것이며 모바일용 앱을 활용할수도 있도록 한다고 하는군요. 마치, 애플의 아이폰 앱을 아이패드에서 사용할수 있게 하는것과 같은 전략이죠.

구글 TV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면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셋톱 박스가 모두 구글 TV OS에 컨트롤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인텔, 소니, 로지텍등을 초기 파트너로 선택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할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안드로이드처럼 구글TV 플랫폼을 완전히 오픈해서 누구던지 구글의 허락없이도 구글 TV 플랫폼을 사용한 기기를 만들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또한, 초기에는 미국의 위성방송 사업자와 제휴를 하긴 했지만 앞으로는 지상파나 위성 방송, 케이블 방송 사업자등 누구나 구글 TV를 이용할수 있게 한다는 전략입니다.
구글 TV가 완전한 오픈 플랫폼인줄 알았지만 우선은 통신 사업자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와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전체 평면 TV 판매량의 10%였던 커넥티드TV가 연평균 38% 성장해 2013년엔 전체 TV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북미지역에선 커넥티드TV가 60%에 달할 전망이라고 하네요.

국내의 경우를 보면 KT 경제경영 연구소가 커넥티드 TV 판매가 올해 29만대, 2013년에 131만대로 전체 TV의 절반에 이를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커넥티드 TV는 스마트 TV와는 개념이 다른데 최근 나오고 있는 LED TV, 3D TV 모두 커넥티드 TV로 분류하면 된다고 하네요.

이들 커넥티드 TV는 서서히 스마트 TV로 교체가 이루어질것이고 이에 따른 앱스토어가 필요할것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용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TV까지 포괄하는 ‘삼성 앱스’로 확대 개편했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쓸만한 어플이 많이 준비되어 있을지 모르겠군요. 현재 삼성 앱스가 제공하는 TV용 어플은 30개 정도라고 하는데 이정도로는 앞으로 다가올 스마트 TV 시대에 대비하기 어려울겁니다. 구글이 전용 어플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모르겠지만 스마트 TV 시장을 구글 TV에게 선점당하지 않으려면 더 빨리 준비해야 할겁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TV 산업이 전세계 1,2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것 같지만 얼마전 발표된 구글 TV를 보게 되면 마음을 놓을수 없습니다. 삼성과 LG는 구글 TV로 대변되는 스마트 TV에 대해 이미 대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명확한 전략이 수립되지 않은것인지 속시원하게 드러난 내용이 없습니다. 그에 비해 구글 TV는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스마트 TV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 파트너는 현재 3위에 내려앉아 있는 소니입니다.
Sony smart TV

소니는 왕년에 전세계 TV 1위를 하던 업체죠. 호시탐탐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중인데
이번에 구글과 제휴해 구글 TV의 첫번째 파트너로 나서면서 그 의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구글도 한국의 TV 개발 전문가를 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TV 시장의 강자인 삼성과 LG가 스마트 TV 시대를 맞아 이들 연합군과 어떤 승부를 벌일지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려가 되는군요. 애플도 한번 실패한 적이 있는 애플 TV를 새롭게 만든 소위 "iTV"를 개발중에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 개발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이용한다면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개념의 TV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어 우리나라의 TV 시장 1위 수성이 그리 쉽지 않아 보이네요.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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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ockandroll.tistory.com BlogIcon 배리본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2010.06.04 14:33 신고
  2. Favicon of http://irinda.net BlogIcon rinda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분야이든 머물러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피쳐폰으로 오름세를 타던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춤거리는 걸 보면..
    TV도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잘 대처했으면 좋겠어요 ^^

    2010.06.05 02:45 신고
  3. Favicon of https://hyeonsig.tistory.com BlogIcon 천사마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는 S/W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S/W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좋아지겠지요?

    2010.06.05 10:28 신고
    • Favicon of https://logfile.tistory.com BlogIcon 와이엇  수정/삭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SW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것 같네요. 하드웨어만 파는 시대는 지났으니까요.

      2010.06.05 10:47 신고
  4. Favicon of http://www.hansfamily.kr BlogIcon 마래바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막 세계 1위로 떠 오른 품목인데 조금은 더 오래 유지하면 좋겠네요.
    그러려면 새로운 시장에 대한 다른 시각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런 면에서는 조금 걱정스럽긴 합니다.

    2010.06.05 13:02
    • Favicon of https://logfile.tistory.com BlogIcon 와이엇  수정/삭제

      스마트폰도 그렇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미리 계획을 세워 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스마트 TV라도 어서 대비를 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할듯 하네요. ^^

      2010.06.05 1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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