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한국시장 부활의 선봉장 모토로이

모토로라 2010. 1. 19. 07:40 Posted by 와이엇

어제 신라호텔에서 열린 모토로라(Motolora)의 2010년 스마트폰 신제품 모토로이(Motoroi)의 런칭 이벤트에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모토로이는 한국에서 출시되는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이죠.

모토로라가 내세운 모토로이의 컨셉은 3가지인데 그렇게 확 와닿는 느낌은 없는것 같더군요. 첫번째로 크다(It's Big)는 것이었고 두번째로 무한(It's Infinite)확장의 개념을 강조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시장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말하는것이겠죠. 세번째로는 스마트(It's Smart)하다는 것이었는데 스마트폰이니 당연히 스마트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느낌이 확 오는 그런 카피라이팅이 아쉬운 대목이더군요.

발표현장에서 받은 전체적인 느낌은 모토로라에서 이번 제품에 상당한 기대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토로이를 필두로 올해는 안드로이드에 집중할것이라는 모토로라 임원의 말씀도 있었지만. 이번 제품으로 한국시장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SKT 서비스중 어떤 것들이 들어갈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많은 수요가 있는 멜론 서비스도 처음에는 탑재되지 않아 조금은 서둘러 출시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아이폰이 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더 빨리 제품을 내놓으려는 마음이 있겠지만 삼성이 완성도를 위해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과는 대조되는 면이 있네요. 모토로이에는 안드로이드 2.0이 탑재되어 있는데 3월중으로 안드로이드 2.1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Q&A 시간에 있었고 SKT 어플등도 제품 출시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것이라는 얘기만 있을뿐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모토로이의 한국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은 한국 사용자들의 사용행태를 분석해 내놓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모토로이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주로 알려나갈것으로 생각됩니다. HDMI기능과 HD동영상 기능, 800만화소 카메라등이 그점을 말해주는것으로 보이는군요.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아이폰과 경쟁이 조금 힘들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른 기능으로 승부해 볼 생각인것 같은데 일단은 괜찮은 생각인것 같네요. 또한,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디자인해 놓아 어플리케이션에서 부족한 부분을 상당부분 커버할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모토로이는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할수 있고 무료 어플들을 다운로드해 설치해 놓을수 있는 상태고 유료 어플들은 결재 시스템 구축 관계로 아직 사용할수 없다고 발표 현장의 모토로라 스탭 분이 제게 귀뜸해주셨는데 이 부분도 3월 이후에 개발이 완료되어 사용할수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어플중 현장에서 본 google goggles는 꽤 괜찮은 어플인것 같습니다. 나중에 사용해볼 기회가 있으면 소개해 보면 좋을것 같더군요.

그리고, 한국에서 출시되는 폰답게 지상파 DMB와 FM라디오를 탑재했는데 아직까지 한국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 두가지 기능을 추가한 것은 아이폰 대비 비교 우위에 있는 기능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이 다양한 어플들을 이용하는 재미를 가졌다면 모토로이의 DMB와 FM 라디오 역시 아직까지는 한국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킬러앱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또한, 쿼티 키보드가 빠지면서 얇아진 두께와 오른쪽 하단부의 돌출된 부분이 한손으로 잡았을때의 그립감을 향상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3.7인치 크기에도 무게는 그리 많이 나가지 않았고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아 별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웹브라우저 탭도 8개까지 열수 있는등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폰과 견주어 결코 밀리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웹브라우징 속도는 현장의 와이파이 신호가 약한 탓도 있었지만 그다지 빠르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멀티 터치 성능도 아이폰만큼 부드럽고 빠른것 같지 않았구요. 이부분이 안드로이드 2.1로 업그레이드 되었을때 개선되기를 바래보지만 최근 있었던 넥서스원과 아이폰의 터치성능 비교에서도 아이폰이 앞서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그리 큰 향상을 기대할수는 없을듯 합니다.

끝으로 이미 많이들 보셨겠지만 태그스토리에 등록된 모토로이 발표 현장의 동영상과 사진을 첨부합니다.

차후에 제품을 체험할 기회가 있다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릴수 있을것 같은데 기회가 올지 잘 모르겠네요. 국내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이니만큼 꼭 제품 체험 기회를 얻어 사용해 볼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 몇장을 소개하며 두서없는 발표 현장 후기를 마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똑딱이라 화질은 별로이니 이해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