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모바일폰 프로세서, GHz시대가 열리나?

LG 엑스포

모바일폰 프로세서에도 속도 경쟁이 일어나려고 하는것일까요?  다음주 LG 전자가 미국 AT&T를 통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채용한 스마트폰 엑스포(eXpo)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스냅드래곤은 미국의 퀄컴이 개발한 1GHz 속도를 가진 모바일폰 프로세서로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용 프로세서가 600~800 MHz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속도가 업그레이드된 편입니다.  엑스포는 미국에 출시되는 첫번째 GHz 스마트폰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스마트폰은 대부분 600~800 MHz 속도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최대 833MHz의 클럭속도를 가진 프로세서를 600 MHz로 낮춰 최적화시켜 사용하고 있고 삼성의 옴니아2는 최대 800MHz 속도를 내는 프로세서를 적용한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니 검색해 보시면 관련 내용들을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LG 아레나

여기에 LG 전자가 올해초 출시한 아레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아레나 맥스(Arena Max)라는 풀터치스크린폰을 내년초 출시할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군요.  아레나 맥스(모델명 LU9400)는 엑스포에 이어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채용할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LG측에서는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데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아레나 맥스 역시 스냅드래곤을 채용할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LG가 연속적으로 GHz 속도를 가진 모바일폰을 내놓게 되는 셈이죠. (아레나 맥스는 전작인 아레나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풀터치 휴대폰입니다.)

엑스포의 스펙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레나 맥스의 스펙을 보면 이보다 훨씬 좋습니다. 프로세서는 같지만 카메라 화소수가 1200만이고 무선랜연합(와이파이얼라이언스)의 와이파이(Wi-Fi) 인증을 받아 듀얼 모드로도 사용할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폰으로 사용하다가 와이파이 수신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인터넷 폰으로도 사용할수 있는것이죠. 스마트폰이 아닌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UI는 기존의 LG가 내놓은 아레나와 같은 S클래스 UI를 그대로 탑재할것이라고 합니다. 터치 방식도 아이폰같은 정전식 멀티터치라 반응속도가 빠르고 감도가 좋다고 합니다. 멀티터치긴 하지만 아이폰과는 기술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특허 관련된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LG가 연속적으로 스냅 드래곤을 채용한 모바일 폰을 내놓으면서 모바일폰의 속도 경쟁을 유발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스냅드래곤은 원래 스마트북에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스마트북보다는 스마트폰에 더 많이 적용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LG외에도 스냅드래곤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만드는 업체들이 있어서 찾아보았는데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 유명해진 HTC가 HD2라는 스마트폰을 역시 스냅드래곤을 채용해 만들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4.3인치의 대형 터치스크린을 채용해 한결 크고 시원한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HTC HD2

노트북 세계2위에 오른 대만의 에이서도 지난 10월에 출시한 스마트폰 F1에 스냅드래곤을 장착했습니다. OS로 윈도우 모바일 6.5를 사용했고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3.8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F1도 이미 GHz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에이서 F1

아이팟터치 킬러로 불리는 Zii Egg라는 제품을 내놓은 ZiiLabs도 1GHz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ZiiLabs는 ARM의 Cortex8 칩셋 기반 ZMS-08을 적용한다고 하는데 운영체제로는 안드로이드가 적용되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ZiiLabs ZMS-08

현재 GHz 속도를 내는 모바일폰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외에 NVIDIA의 테그라(Tegra)가 있고 ARM의 Cortex8 칩셋을 적용한 GHz 모바일폰 프로세서들이 있습니다. 삼성도 Cortex8 칩셋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인 hummingbird를 개발해 놓은 상태지요. 

삼성 1 GHz hummingbird 프로세서

얼마전에 새로운 아이폰인 아이폰 4G가 개발되어 테스트중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아이폰4G에는 삼성이 개발한 hummingbird 1GHz 모바일 프로세서가 적용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었지요. 현재 600MHz로 세팅되어 있는 아이폰이 1GHz로 작동하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플리케이션을 처리할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안그래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문제때문에 아이폰 프로세서 클럭을 600MHz로 낮추었다고 하는데 1GHz로 작동시키려면 배터리도 그만큼 대용량, 소형화되어야 하는데 배터리 기술이 그럴정도로 발전되었는지 궁금한 부분이군요.

Samsung 1GHz Hummingbird mobile CPU takes on Snap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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