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노키아 제치고 2011년 스마트폰 1위!

애플이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인 아이폰 3GS는 출시전에는 작년같은 인기를 끌지 못할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었지요. 그런데, 이런 예상은 빗나갔고 출시 3일만에 백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이폰 3G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구매 관련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90일동안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고 한 응답자중 44%가 아이폰을 구매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지난 3년간 스마트폰 구매 의향을 조사했는데 아래와 같은 변화를 보였다는 겁니다.

2007년에는 블랙베리가 팜을 앞서나가다가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아이폰과 블랙베리가 비슷한 선호도를 보입니다. 그러다가 아이폰 3G가 출시되는 2008년 6월에는 아이폰의 선호도가 엄청나게 올라가는군요. 그뒤 다시 아이폰과 블랙베리가 비슷한 비율을 보이다가 다시 아이폰 3GS가 출시되면서 아이폰의 선호도가 다시 요동치면 올라갑니다. 그만큼 신제품의 효과가 크다는 얘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폰에 있어서는 이런 현상이 더 크다고 할수 있는것 같네요.

아이폰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답변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니 17%가 $299인 32GB 아이폰 3GS를 사겠다고 했으며 21%가 $199짜리 16GB 아이폰 3GS를, 나머지 5%가 작년 모델인 8GB 아이폰 3G를 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가격이 더 비싸도 최신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 큰것 같네요. 가격보다는 성능이나 최신 제품이 주는 이미지가 아이폰 3GS에 대한 선호도에 더 큰 작용을 하는것 같습니다. 이 조사는 스마트폰 전체를 대상으로 한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아이폰, 블랙베리, 팜 프리등이 최근에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이라 이들 3종류만 조사대상으로 국한한 것 같네요.

그렇다면 스마트폰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아이폰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10%정도입니다. 1위는 40%에 가까운 비율로 노키아가 차지하고 있죠. 애플은 아이폰 한가지밖에 없지만 노키아는 굉장히 많은 종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고 노키아의 미국에서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지만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전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런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앞으로 몇년후면 이같은 순위가 바뀔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Generator Research라는 IT 리서치 기업에서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보면 현재 4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어 2013년에는 20%까지 떨어지며 애플의 아이폰 점유율은 점점 늘어나 2011년부터 노키아를 제치기 시작해 2013년에는 약 7천 7백만대의 스마트폰으로 33%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런 일은 모든 조건이 애플에게 이상적으로 작용하고 노키아가 스마트폰에 전력투구를 하지 않는다면 발생할수 있을것이라는 예측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것 같습니다. 애플은 아이폰과 함께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유통채널을 활성화시키며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도 잇따라 앱스토어와 유사한 온라인 마켓을 오픈하고 있지만 아직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하기에는 어려운것 같아 보입니다. 앱스토어에 있어서는 애플이 무조건 1위라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죠.

반면에 노키아는 주로 저가 휴대폰을 많이 파는 전략으로 세계 휴대폰1위를 지키고 있고 스마트폰에서도 비슷한 상황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저가폰 판매전략으로는 앞으로 점점 다기능 고성능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저가폰 위주의 전략은 노키아의 수익성 면에서도 그리 좋지 않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도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을 보면 휴대폰에서는 작년 1분기보다 2.9% 줄어들었고 스마트폰에서도 3.9% 줄어들었습니다. 경쟁자인 삼성, LG나 블랙베리(RIM), 아이폰(애플)의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는것과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습니다.)

2008-2009 전세계 휴대폰 점유율현황

2008-2009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애플이 앱스토어와 결합시켜 만든 스마트폰 환경이 아이폰의 판매량을 계속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앱스토어 개발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애플은 이에 걸맞는 아이폰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애플의 아이폰 시스템이 애플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할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휴대폰, 스마트폰에 집중해야 할것 같은데 넷북시장에도 뛰어들고 있어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다가 애플에게 추격을 허용할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애플이 노키아를 제치고 스마트폰 선두를 차지할지 아니면 노키아가 수성을 할수 있을지, 여기에 삼성, LG, 블랙베리, 팜 프리등... 스마트폰에서도 재미있는 싸움이 기대되는군요.

iPhone 3GS and Palm Pre: Methadone for the CrackBerry Addict
iPhone doubles smartphone share in early 2009
Apple to pass Nokia in smartphone share by 2013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