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업체의 새로운 시장 개척?

ZDNet에 안철수연구소와 시만텍의 소프트웨어 판매경쟁에 대한 기사가 올라와서 읽어 보았다. 제목이 안연구소vs시만텍, 'PC관리' 결투라고 되어 있어서 그저 PC에 대한 바이러스 백신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거니 하고 또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말 그대로 "PC관리"프로그램이란다. 즉, 사용자 PC에 일어난 장애를 온라인상에서 원격으로 지원해주며 인터넷 및 윈도 환경 최적화나 오피스 오류 등 보안과 크게 관련이 없는 문제도 해결해준다고 되어 있다.

보안업체의 우리나라 대표선수 안철수연구소와 시만텍이 다시 한번 정면충돌을 하긴 하게 되었는데, 주전공인 백신프로그램이 아니라 주전공+부전공이라고 할수 있는 이른바 "종합PC관리"시장에서 싸우게 되었다. 이는 개인용 백신프로그램이 무료 백신에 의해 잠식당하면서 생긴 일종의 자구책이라고 할수 있다. (안랩측에서는 차기성장동력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 이 종합PC관리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V3 365 주치의	V3 365 플러스	V3 365 PC 스탠다드	V3 IS 2007 Plt	PC보안 (보안클리닉)	스파이제로 (보안클리닉)	빛자루 특별판
바이러스/스파이웨어 통합 검사
바이러스 실시간 감시
스파이웨어 실시간 감시
PC튜닝
파일 조각모음
레지스트리 조각 모음
인터넷하드
피싱 차단
파일 완전삭제
디스크 흔적 삭제
개인방화벽
네트워크 침입방지
전화지원
원 격 프로그램 설치 제공 PC점검 및 최적화 윈도 OS 장애 해결 일반 S/W 문제 해결 기타 주변기기 사용 안내 인터넷 활용 안내

※ 기본 보안클리닉(PC보안, 스파이제로), 빛자루파워, V3 제품 회원은 남은 기간만큼 V3 365 스탠다드로 전환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제품 무료 교환]

위에서 보다시피 바이러스/스파이웨어 통합 검사, 바이러스 실시간 감시, 스파이웨어 실시간 감시, 피싱차단, 개인방화벽, 네트워크 침입방지 등을 빼면 나머지 서비스는 현재 SK브로드밴드(舊 하나로텔레콤)와 KT도 PC관리 서비스 사업과 다를게 없다. 그저 PC사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컴퓨터 교실의 교육 서비스와 PC119같은 동네 컴퓨터 수리점에서 하는 PC관리 서비스를 전화상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시만텍의 노턴 프리미엄도 이와 별다를게 없어 보인다. 단지, 자녀보호서비스라는 기능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보안업체로서 보안 백신 개발에 주력해야 할 자원을 다른 곳에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것 같다. 일단 이 서비스를 하려면 상담인원 확보가 필수적인데 그렇게 되면 회사 차원의 관리가 필수적이고 주력제품인 백신 개발에 소홀해 질수도 있고, PC관리 사업이 잘되게 되면 안랩자체가 백신 개발회사에서 서비스회사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안철수 교수가 세운 우리나라 대표 보안업체가 없어질 수도 있을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안랩이 자기 본연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PC관리 사업을 적절하게 꾸려나가길 바란다.

관련기사 - [ZDNet Korea]안연구소vs시만텍, 'PC관리' 결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