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Data 관련 지침서, '빅데이터를 말하다'

최근 IT에 관련된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 각종 자료를 보면 빅데이터(Big Data)라는 용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IT 트렌드중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이며 많이 회자되고 있는 빅데이터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IT 종사자나 IT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될 것입니다.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알려지기 시작한지 꽤 되었지만 빅데이터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아직까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단순하게 단어 뜻 그대로 대규모, 대용량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이해하고 있고 이를 활용하는 기술이 빅데이터 기술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죠.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빅데이터는 단순히 커다란 데이터가 아니라 너무 크고 복잡해서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나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로는 빠른 시간내에 처리하기 어려운 구조화된 또는 그렇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의 집합체이며, 이러한 빅데이터의 처리에는 데이터의 확보, 큐레이션, 저장, 검색, 공유, 전달, 분석 및 시각화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최근 몇년동안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발생한 거대한 데이터와 수많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및 여기에서 파생된 정보, 그리고 각종 센서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들... 이러한 것들이 모두 빅데이터의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역시 빅데이터를 범주일뿐 빅데이터의 정확한 실체를 얘기해 준다고 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컨설턴트인 정우진님이 쓴 <빅데이터를 말하다>라는 책은 아직까지 그 정체가 모호한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며 빅데이터가 추구하는 통찰력을 가질수 있도록 50개의 핵심 인사이트를 하나씩 설명하며 최근 빅데이터에서 이슈가 되는 사항과 논란이 되었던 주제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50개의 핵심 인사이트는 Insight 1번부터 50번까지 번호순으로 소개되고 있어 순서대로 읽는 편이 좋긴 하지만 50개의 인사이트는 독립적인 주제로 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에 반드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빅데이터에 대해 기초부터 알고 싶다면 처음부터 읽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어느정도 기본이 되어 있다면 관심 있는 주제를 목차에서 찾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빅데이터를 말하다>는 빅데이터의 등장 이유과 배경부터 시작해 빅데이터의 정의 및 특징, 분류방법 등 많이들 궁금해 하는 빅데이터에 대한 기초 사항과 빅데이터의 활용 방법 및 빅데이터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까지 저자의 빅데이터 관련 현장 경험이 잘 녹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빅데이터의 등장 배경 및 기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궁금하던 내용이 많았었는데 이 책을 통해 여러가지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어 앞으로 빅데이터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되었을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빅데이터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진정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의 패턴을 바꾸게 되고 앞으로 글로벌 기업 경쟁력은 데이터 분석 역량에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이를 처리할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얼마전 보스턴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예이긴 하지만 데이터 폭발의 시대,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있어 빅데이터의 활용이 그리 의미없는 일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빅데이터를 말하다>가 빅데이터의 모든 것을 정리한 책은 아니지만 읽고 나면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과 관련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경영자나 IT 관련 담당자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도서명 - 빅데이터를 말하다
저자 - 정우진
출판사 - 클라우드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