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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신 시장에서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LTE(Long Term Evolution: 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그 중 하나의 큰 줄기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글에서는 올해 통신 시장의 주요 이슈로 생각되는 LTE 서비스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LTE 시장 동향


국내에 LTE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2011년 7월 1일로 벌써 9개월을 넘어섰다.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은 지난해 9월 28일, 역시 6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LTE 서비스 가입자수는 이미 300만명을 넘어섰다. 


통신사별 LTE 가입자수는 SK텔레콤 160만명, LG유플러스 140만명, KT 3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전세계 LTE 가입자수는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 LTE 가입자가 전세계의 30%를 넘는 것이다. 


최근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글로벌 LTE 스마트폰 시장(태블릿은 포함하지 않은 수량)이 지난해보다 무려 885.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12년 LTE 스마트폰 시장은 약 6,7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LTE폰 판매량은 680만대 정도로 집계된바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LTE 스마트폰 시장은 6,700만대 규모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680만대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SA는 최근까지 올해 LTE 스마트폰 시장을 3,200만대 규모로 예상했지만 미국, 일본, 한국 등의 주요 통신사들이 공격적으로 LTE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고 애플, 삼성전자, HTC, LG전자, 팬택, 노키아, 모토로라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LTE폰을 주력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어 예상치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LTE 시장을 리드하는 국내 기업들


국내 LTE 가입자수가 전세계 가입자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늘어나게 된 것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3사가 모두 LTE 폰을 주요 전략 제품으로 내세운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세계 LTE폰 판매 순위에서도 삼성전자 (1위)와 LG전자 (2위), 팬택 (5위)이 모두 5위권 이내에 들었다. 외산 LTE폰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상반기내에 HTC, 하반기에는 모토로라와 소니 등이 LTE폰을 출시하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LTE 가입자가 많은 또 하나의 이유는 SA가 지적한 것처럼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LTE 네트워크 확장 경쟁을 꼽을 수 있다. LTE 서비스 1위를 목표로 오래 전부터 공을 들여온 LG 유플러스는 이제 곧 LTE 전국 네트워크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텔레콤과 KT도 4월 중에는 LTE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LTE 전국 네트워크 완성과 함께 가입자수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고도화 구축 경쟁도 치열해 SK텔레콤은 LTE 가상화 기술인 Advanced-SCAN 기술을 서울 강남 지역부터 적용해 5월중 서울시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단순한 전국 네트워크가 아닌 인구대비 100% 커버리지의 LTE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전략으로 LTE에서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LTE에 있어서는 후발 주자인 KT도 재빠른 커버리지 확대와 WARP라는 LTE 가상화 기술을 적용, 속도에서만큼은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국내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LTE 전략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전세계 이동 통신사들의 관심을 받았고 국내 LTE 시장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전세계 LTE 시장을 국내 제조사와 이동 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나쁘지 않아 보인다.


LTE 활성화에 따르는 기대 제품들


지금까지 LTE 시장은 스마트폰이 주도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태블릿에서도 LTE 제품이 점점 입지를 넓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LTE 태블릿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8.9, 갤럭시탭 7.7, 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 LTE가 이미 시장에 출시된 상태이고 팬택은 지난 1월 미국시장에 출시했던 태블릿 엘리먼트에 LTE 기능을 추가해 올해 국내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5.3인치 태블릿폰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 노트의 태블릿 버전, 갤럭시 노트 10.1을 준비중이다.


여기에 최근 애플이 공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뉴 아이패드도 LTE를 탑재했다. 국내에는 주파수 문제로 LTE 탑재 뉴 아이패드를 당분간 볼수 없을 전망이다. 국내 통신사들이 애플과 접촉을 했지만 충분한 판매량을 보장할수 없어 LTE 탑재 뉴 아이패드 출시는 일단 실패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LTE 태블릿 시장이 커지면 상황이 달라질수도 있다.

 


하반기에 애플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가칭)도 뉴 아이패드를 보았을때 LTE 탑재가 유력한 상황이다. 아이폰5 역시 국내와는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는 미국 시장의 문제로 국내 출시 제품에 LTE 탑재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는데 아이패드와는 달리 수요가 많기 때문에 LTE 탑재 아이폰5는 어느 정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쿼드코어 원칩 LTE폰 역시 LTE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드는 제품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원칩 LTE폰은 3G와 LTE 원칩 모뎀을 내장한 듀얼코어 원칩 LTE폰인데, 쿼드코어 원칩 LTE 모바일 프로세서는 하반기경에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쿼드코어 LTE폰이 원칩으로 나올 경우 두께와 무게는 줄일 수 있고 전력소비도 크게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현재 퀄컴, 엔비디아 등이 쿼드코어 원칩 LTE 모바일 프로세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VoLTE (Voice over LTE)


또다른 LTE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VoLTE (Voice over LTE: 음성 LTE) 서비스이다.  VoLTE’란 ‘Voice over LTE’의 축약 용어로 LTE 환경에서 제공되는 음성서비스를 의미한다. 


용어 그대로 VoLTE는 음성 서비스를 가리킨다. 하지만, LTE는 3G와는 달리 IP 기반의 데이터 전용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실제로 제공되는 VoLTE 서비스는 디지털 데이터의 형태로 구현된다. 따라서 음성, 문자, 영상 채팅,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인터넷전화와 같은 방식으로 전송한다.


지금까지 LTE하면 주로 데이터 서비스를 연상했다. 워낙 LTE 서비스가 데이터 중심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소비자들 역시 지금까지는 데이터 서비스에 더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VoLTE (Voice over LTE)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LTE에 대한 인식도 바뀔것이다. VoLTE는 음성통화를 LTE 기술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금까지 3G 기반의 음성 통화는 서킷단위로 요금이 부과되었지만 VoLTE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앞으로는 데이터 요금 부과 단위인 패킷단위 과금으로 요금체계가 바뀌게 된다. 


음성 통화를 패킷으로 제공하면 음성통화를 데이터망으로 제공하게 되어 지금처럼 음성과 데이터를 분리하는 요금제가 아닌 데이터 단일 요금제로 변경이 가능하다.


음성통화를 데이터망으로 제공할 때 데이터 사용량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음성 통화에 높은 요금을 부과할 이유가 없어 전체적으로 요금이 인하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이동 통신사의 요금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국내의 경우 LG 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VoLTE를 연내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VoLTE 서비스 상용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LG 유플러스로 보인다. 


최근 VoLTE 시연 행사를 가지며 서비스 준비에 앞서 나가고 있는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LG전자와 첫번째 VoLTE 단말기 개발을 협력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올해 10월 상용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말부터 장비업체들과 VoLTE 모바일 인터넷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구축에 들어갔다고 한다. VoLTE 서비스는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상용화 사례가 없다. 해외의 경우에도 버라이존, 보다폰, NTT 도코모, KDDI 등이 내년에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에 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10월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VoLTE 서비스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SK텔레콤도 연내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VoLTE 준비 상황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바 없으나 SK텔레콤이 예상보다 빠른 LTE 기술 발전 속도와 시장 확산 속도로 인해 원래 계획보다 더 빠르게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VoLTE 서비스는 3G망과 연동한 핸드오버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VoLTE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구대비 100% 커버리지를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하나다. 하지만 아직 3G망에 비해 기지국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음영지역도 많아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3G와 LTE 네트워크간의 끊임없는 연결을 지속시켜 주는 “핸드오버” 기술이 필요하다. 


VoLTE 서비스에 핸드 오버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데이터 서비스는 기지국 사이에 잠시 끊김이 있어도 인터넷 접속 특성상 이용자가 '끊겼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고 인터넷 접속이 끊어져도 이용에 큰 지장이 없지만, 음성통화는 커버리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통화가 끊어지기 쉽고 이용자가 이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LTE 네트워크가 4월중에 전국적으로 완성된다고 하지만 3G 네트워크에 비해 기지국 수가 많이 부족하고 음영지역도 많아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아직까지는 3G 네트워크와 핸드오버를 할 수 밖에 없다.


LG 유플러스는 3G 네트워크가 부족한 대신 LTE 커버리지를 인구대비 100%에 가깝게 가져간다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마치는 말


LTE 서비스는 3G보다 최고 5배까지 빠른 이동 통신 서비스로 경험해 보면 만족할 만한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비싼 요금제로 인해 아직까지 점유율은 전체 이동 통신 서비스의 5%도 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한 만큼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서비스인지 이동 통신사측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맞는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아직 파이는 많이 남아있다.

이 글은 지난 3월 말 작성되어 디지에코에 기고한 글이라 현재 상황과는 조금 다를수 있습니다. 디지에코 글은 여기 (링크)에서 찾아 보실 수 있으며 본 블로그 포스팅과는 내용이 조금 다를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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